취미생활과 기타/종이접기

오래간만의 종이접기, 카미야사토시 오리가미작품집의 '신성한 용' 바하무트(Bahamut, Divine Dragon)

위기주부 2011. 9. 21. 02:58
반응형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찾아주신지 6개월이 안되신 분들은 "왠 뜬금없는 종이접기? 미국서부 여행기가 아니고..."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한 때는 여행기보다 종이접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이 블로그를 방문한 적도 많다는 사실...^^ 여하튼, 정말 오래간만에 종이접기를 포스팅하는데, 바로 '종이접기의 신'이라는 일본작가 카미야사토시(Kamiya Satoshi)의 바하무트(Bahamut)를 접어보자~


얇은 소포지를 한 변의 길이가 약 60cm인 정사각형으로 자른 다음에, 기본적인 CP(crease pattern)를 따라 접었다가 다시 편 모습이다. 9줄의 주름이 잡힌 대각선을 따라 날개와 발톱이 있는 다리가 만들어지고, 왼쪽 위가 머리, 오른쪽 아래가 꼬리가 된다.


기본 골격을 접고나면 대각선 절반의 길이가 되는데, 왼쪽에 각각 4개의 발톱이 만들어진 두 발이 보인다.


다시 종이를 쪼물쪼물거리면, 왼쪽부터 두 발과 몸통, 머리와 그 뒤에 두 팔이 나오고, 주름잡힌 두 날개와 뾰족한 꼬리가 오른쪽으로 뻗어있다. 이제 팔과 날개와 꼬리를 꺽어 내려야 할 차례이다.


주름잡힌 날개를 완전히 펴서 꺽어내리면서 위쪽에 또 각각 뾰족한 3개의 발톱(?)을 만드는 방법이 정말 어려워서 제대로 따라하지를 못했다. 그리고 여러 개의 마디를 만들면서 꼬리를 꺽어내리면서 몸통을 뒤로 접으면 전체적인 모양이 완성된다.


두 다리와 꼬리로 세워놓고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이제 머리의 얼굴과 뿔을 다듬고, 손가락과 발톱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난 3월말에 여기까지 만들고는 이 상태로 6개월동안 벽장안에 쳐박혀 있었다...^^ 지금까지 거의 잊고 있다가 며칠 전에 꺼내서 아래와 같이 대충 완성을 했다.


역시 이런 종이접기 실력의 6할은 '다듬기'인 것 같다. 날개와 꼬리는 그럴싸한데, 입이 제대로 안만들어진 머리와 입체감이 없는 팔은 영 별로이고, 발톱도 원작과는 다르게 만들어졌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다듬었더니, 아래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약간은 비슷한 것 같다.


바하무트(Bahamut)는 원래 아랍신화에 나오는 거대한 전설의 동물로 용(dragon)하고는 관계가 없었는데, 컴퓨터게임 던전앤드래곤(Dungeons & Dragons)에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고 날개와 꼬리가 있는 '신성한 용(Divine Dragon)' 캐릭터를 바하무트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 후로 유명한 일본의 파이널판타지(Final Fantasy) 게임과 영화에도 등장을 했는데, 위의 그림이 파이널판타지에서 그려진 바하무트의 모습이란다.


정면에서 본 모습인데, 갑옷을 입은 것 같은 저 가슴의 '갑빠'까지 표현하는게 재미있었다. 날개를 좌우로 최대한 펼치면 제법 멋있는데, 혼자서 잡아 당기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옆에서 보니까 머리가 좀 봐줄만한 것 같다. 갈색의 거친 소포지로 만들었더니 보기에도 다부져 보이고, 실제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도 될 정도로 튼튼한 것은 좋은데, 깨끗하게 다듬기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딸아이의 생일선물로 만들었던 에이션트드래곤(Ancient Dragon)과 같이 놓고 찍었는데, 두 용이 싸우면 튼튼한 두 발로 서있는 바하무트(Bahamut)가 한 방에 이길 것 같아 보인다...ㅋㅋㅋ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