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지혜의 캘리포니아 CM(Certificate of Merit) 클라리넷 테스트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주립대학에 가다

위기주부 2012. 3. 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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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틀간, 지혜의 클라리넷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제도인 California CM Test를 받기 위해서 LA주립대학으로 갔다. CM은 'Certificate of Merit'의 약자인데, 그냥 쉽게 번역하면 잘했다고 주는 '상장'이다. 즉, 레벨에 따라서 상장을 준다는 뜻...^^


한여름같았던 토요일 오후에 찾은 이 곳은 LA다운타운 동쪽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주립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of Los Angeles)의 예술대학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학생회관 마당에는 동상이 하나 서 있었는데, 기단에 씌여진 한문하며 동상의 복장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자(Confucious)의 동상이었다! 설명에는 '위대한 철학자이자 교육자'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 대학이 차이나타운에서도 가깝고 중국계 학생이 많다고는 해도, 미국대학의 학생회관 앞에 홀로 서있는 공자의 동상은 약간 놀라웠다.


줄여서 CSULA라고 부르는 이 대학은 널리 알려진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다. UC계열 - UCLA, UC버클리, UC어바인 등등이 전문적인 연구중심의 좀 더 좋은(?) 대학이고, 여기 CSULA같은 CSU계열은 같은 주립대학이기는 하지만 실용학문과 강의중심의 2~4년제 대학이라고 한다.


학생회관 소파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이론시험(theory test) 공부를 하고 있는 지혜를 엄마가 도와주고 있다. 토요일의 이론시험에는 듣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테이블에 놓여진 휴대용 DVD플레이어도 들고 왔다.


음악대학 앞으로 가보니, 오후 1시~5시 사이에 실시되는 이론시험을 보러 많은 학생과 부모들이 벌써 와있었다. 저 그늘 아래에 줄을 서서 입구쪽으로 가면,


작년말에 미리 신청한 자신의 악기와 레벨에 맞는 문제지를 받아서, 학생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시험을 보고 나오게 된다. 클라리넷을 배운지 1년이 조금 넘은 지혜는 올해 첫번째 테스트에서 레벨4에 도전했다. (레벨10까지 있다고 함)


철판으로 만든 노란 파라솔 아래에서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인데, 얼핏봐서 90% 정도가 동양인들이었고, 또 그 동양인의 2/3 이상은 중국인들이었다. 나머지 동양인들은 대부분 한국사람들...


이론시험을 잘 치고 예술대학의 멋진 아치들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음날 일요일에 다시 와서 지난번 연말연주회에서 했던 Fantasy-Piece와 또 다른 곡인 Allegretto Grazioso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연주하는 실기시험(performance test)을 또 치렀다. 결과는... 모두 패스~^^


그 다음 월요일은 지혜의 11번째 생일이었다. 가족끼리 외식하고 집에 돌아와서 먹은 생일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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