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 기타/종이접기

새로운 차원의 종이접기에 또 도전! 로버트랭(Robert J. Lang)의 '비늘이 있는 잉어(Koi with scales)'

위기주부 2012. 4. 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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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다시 올라오는 위기주부의 종이접기 포스팅~ 새로운 오리가미(Origami) 세계로의 도전은 계속된다! ^^



에이션트드래곤(Ancient Dragon)바하무트(Bahamut, Divine Dragon), 위기주부


위기주부의 취미가 종이접기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을 위한 배경 설명부터 하자면... 지금까지 수 십 마리의 곤충들(클릭!)과 위의 두 용을 접으면서 곤충의 다리와 더듬이, 용의 뿔과 발톱같은 아무리 뾰족한 부분이 많이 있어도 종이를 계속 '쪼물락쪼물락' 거리면 다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깨달았다. 하지만, 아래의 예술작품들을 보자....



류진(Ryujin, 龍神) 3.5, 이인섭 [원작자: 카미야사토시(Kamiya Satoshi)]



바바리안(Barbarian), 에릭조이젤(Eric Joisel)


용의 몸통을 가득 덮고 있는 비늘과 기사 갑옷의 주름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오랫동안 궁금해하기만 했었는데, 나를 오리가미의 세계로 초대했던 미국작가 로버트랭(Robert J. Lang)의 아래 책을 구해서 보고는 마침내 알 수 있었다.



<Origami Design Secrets> by Robert J. Lang


책의 표지에 있는 '비늘이 있는 잉어(Koi with scales)'가 바로 종이접기 작품의 표면에 반복적인 무늬를 만들 수 있는 '플리티드패터닝(Pleated Patterning)'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모델이다.



비늘(scale) 플리트패턴(pleat pattern)의 기본단위를 색종이로 접는 과정


'플리트(pleat)'는 종이접기에서는 앞뒤로 주름접기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위와 같이 상하/좌우 방향으로 모두 주름을 접은 후에 (왼쪽), 교차하는 부분의 종이를 잘 쪼물락거려서 대각선 기준 대칭성을 가지게 만들고 (가운데), 뾰족한 부분을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수정을 하면 오른쪽과 같이 3개의 비늘이 만나는 모양이 나온다. 여기서 핵심은 이렇게 종이를 접어도 종이 가장자리의 위치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런 패턴을 상하좌우로 무한히 연결시켜서 만들 수가 있고, 결국은 잉어와 용의 비늘이나 기사의 갑옷같은 '주름무늬'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자~ 그럼 나도 만들어보자!"



비늘이 있는 잉어를 접은 종이는 작년에 바하무트(Bahamut)를 접었던 것과 같은 한변의 길이가 약 60cm인 소포지이다.



비늘을 만들어야 하는 몸통부분에 상하/좌우로 반복적인 주름접기를 한다. 나는 각각 11줄의 주름을 만들었다.



교차되는 121곳을 위쪽의 색종이 가운데 그림처럼 좌우로 보나 상하로 보나 같은 모양이 되도록 접었다. 엄청난 반복노동... 소위 '노가다'이다~ ㅋㅋㅋ



그 다음, 잉어의 몸통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추가적으로 둥글게 다듬어서 비늘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제 크기가 줄어든 이 정사각형 종이를 가지고 약 40스텝의 잉어를 접으면 되는 것이다.



짜잔! 위기주부의 '왕비늘 잉어' 완성~ 랭의 책표지 사진에 있는 잉어와 비교해보면 비늘이 엄청나게 큰 것을 알 수 있다. 랭의 작품처럼 보이려면 최소한 가로세로 모두 두 배 이상으로 촘촘하게 주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교차점의 갯수가 400개가 훨씬 넘어갈 것이다. 바쁜 주부에게는 불가능...^^



마지막으로 '어(魚)짱 각도'로 한 장 더... 랭의 작품에 비하면 너무 엉성하지만, 그래도 통통한 비단잉어가 아주 맛있어 보인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종이접기, 오리가미(origami) 세계로의 도전은 띄엄띄엄 계속된다. 쭈욱~^^



P.S. 그러고 보니 2주전에 올린 솔뱅(Solvang) 여행기를 마지막으로, 그 다음부터는 계속 메가밀리언 복권 이야기, 헝거게임 영화 이야기, 그리고 이 종이접기 포스팅이네요~ 여행기들은 없고...ㅋㅋㅋ 그래서, 다음주 지혜 봄방학을 맞아서 내일부터 4박5일로 자이언(Zion) 국립공원으로 캠핑여행을 갑니다. 애초에는 1주일 다 채워서 9박10일로 아주 멀리 가려고 했었는데, 기름값도 너무 올랐고 여러가지 이유로 '가까운 자이언에 간단히(?)'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자~ 오래간만에 또 캠핑준비를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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