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4 한국방문

새로워진 LA국제공항 톰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 대합실의 면세점, 그리고 7년만의 한국방문

위기주부 2014. 7. 1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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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난 6월초에 2주간 한국을 다녀왔다. 무겁게 들고간 SLR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별로 없고, 한국에서는 경복국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지만... 이것도 우리 가족의 소중한 여행의 기록으로 여기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에, 몇 편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띄엄띄엄 올려본다~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대형 스크린 아래에 명품매장들이 보이는 이 곳은 라스베가스 어느 호텔의 쇼핑몰이 아니라,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톰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 새로 만들어진 국제선 승객 대합실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LA국제공항의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냥 어디 하와이에 놀러가는 분위기지만, 조금 전까지 커다란 여행용가방 3개를 끙끙거리면 끌고 공항에 와서, 카운터에서 한국으로 붙였다는 것이 함정...^^ 자 그럼 새로 만든 국제선 대합실을 둘러보자~

한 쪽에는 판다익스프레스를 필두로 모던한 푸드코트도 만들어져 있고,

뒤로 돌아가면 'LAX BEACH'라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조용히 기다릴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있었다.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지는 않음^^) "새로 만들었다는데 별로네..."라고 하시는 분들은 옛날의 코딱지만한 LA공항 국제선 대합실을 못 보신 분이시리라~

다시 대합실 중앙으로 돌아오니 헐리우드 사인을 전광판에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는데,

불가리, 구찌, 버버리, 에르메스 등의 명품 매장들 보다 위기주부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저 파란 물이 흘러내리는 기둥...?

대합실 중앙에서 위층의 식당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타워의 사방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처리해서 재미있는 화면을 계속 보여주는 것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여러 화면들 중에서도 지금 나오는 '여행가방'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각 면마다 다른 화면을 보여줘서 정말로 진짜 여행가방을 기둥모양으로 쌓아놓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쪽의 화면 두 줄이 꺼진 것은 옥의 티) 그러나, 아무리 재미있어도 이제 비행기를 타러 갈 시간이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전일본항공, ANA의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국제선이었다. 마일리지로 비행기표를 끊다보니 직항은 없고 여러가지 경유노선이 있었는데, 가장 합리적인 일본 경유를 택한 것이다. 방사능이 약간 걱정되기는 했지만...

LA에서 한밤중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면, 세상에서 가장 '느린' 일출을 보게 된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피해서 비행기가 서쪽으로 도망치는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메르카토르 도법에서 지구상의 두 점을 잇는 최단거리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표시된다. 주절주절... ㅋㅋㅋ

그렇게 비행기를 탄 지 10시간 후,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해서, 우리 가족은 7년만에 동반구에 떠오른 태양을 처음 봤다.

"아리가또~" 우리를 태우고 태평양을 안전하게 건넌 고마운 비행기도 한 장 찍어주고, 환승터미널로 가기 위해서 다시 소지품 검사를 해야했는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 아내가 LA공항 면세점에서 선물로 산 화장품이 기내 액체반입 허용 사이즈보다 크다고 통과를 시켜주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 화장품은 포장을 뜯지 않으면 환승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고 산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내가 일본에 잠시 입국(?)을 해서 그 화장품만 추가로 짐으로 부쳤다.

일본 하네다공항의 환승터미널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과의 상봉...^^

그리고, 마침내 태극마크가 그려진 이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가는데, 아쉬운 점은 이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서울 김포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한국에 대한 기억이 흐릿한 지혜한테는 7년만에 처음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후줄근한 김포공항보다는 삐까번쩍한 인천공항을 보여주고 싶었거든... 여하튼 그리고는 또 몇 시간 후에,

7년만에 2주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한 우리 가족을, 대한민국 서울이 환영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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