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LA에서 만나는 인도 힌두교 사원, 말리부 힌두템플(Malibu Hindu Temple)에서 맨발로 기도하기

위기주부 2017. 7. 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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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나들이의 첫번째 방문지였던 파라마운트랜치(Paramount Ranch)가 서부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버님을 위한 장소였다면, 두번째 방문지인 이 곳은 어머님을 위해서 선택한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쪽의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가는 길에 갑자기 등장하는 이 화려한 하얀 건물이 바로, LA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힌두교 사원인 말리부 힌두템플(Malibu Hindu Temple)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식 힌두교 사원이라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신발을 벗고 입구쪽으로 가야 한다.

사원의 입구 역할을 하는 탑 앞에서 일단 사진 한 장 찍었다.

입구의 좌우로는 정체불명의 신상이 지키고 있는데, 초소(?)까지 만들어져 있어서 마치 왕궁을 지키는 근위병 같았다.

사원 안의 마당으로 들어와서 돌아서 올려다 본 주탑의 모습인데, 파란 캘리포니아 하늘 아래에서 흰색과 금빛으로 빛나는 인도 힌두교 사원의 탑이라~

사원 가운데에 본당(?)으로 생각되는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꽃을 떠올리게 하는 천정장식에 매달린 샹들리에와 아래로는 대리석 바닥에 놓여진 카페트... 어머님이 아내와 함께 신상이 모셔진 곳으로 가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방의 뒤쪽과 좌우로 앉아서 기도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이 날 날씨가 엄청 더웠는데, 샌달을 신고와서 맨발로 돌아다닌 아내는 뜨거워진 돌바닥을 밟는 것 자체가 고행이었으리...^^

아버님은 일찌감치 입구쪽에 사원 보수공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그늘막 아래에 앉아서 쉬고 계시다.

탑과 건물의 장식은 하얀돌을 깍아서 만든 것 같지는 않았고, 흰 페인트로 칠을 해서 흰색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에 화상 입을까봐 그늘로 도망간 아내를 대신해서, 지혜가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다녔다.

하얀 탑에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전구장식을 걸어놓은 것이 좀 의외였다~

인도의 전통복장을 하고 찾아온 여성분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신이 많은 힌두교라서 그런지, 본당 이외에도 사원의 네 귀퉁이와 여러 곳에 신상들을 모셔두고 있었는데, 사진처럼 쇠창살로 내부는 막아놓았다.

창살 사이로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본 신상인데, 금색의 화려한 장식과 종이로 만든 꽃목걸이와 빨간 레이스의 배경까지... 인도의 힌두교 사원을 본 적이 없는 부모님과 우리 가족에게 모두 아주 흥미있는 볼거리였다.

1981년에 만들어진 이 곳의 정식명칭은 '스리벤카테스와라스와미 템플(Sri Venkateswara Swamy Temple)'로 서반구에서 가장 큰 힌두교 사원 중의 하나인데, 2006년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신의 4개월된 아들에게 힌두교 축복의식을 여기서 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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