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게티와 사랑에 빠지신 어머님! 게티센터 '폴게티의 인생과 유산(J. Paul Getty Life and Legacy)'

위기주부 2017. 8. 26. 22:03
반응형

글의 제목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이 날 부모님과 게티센터(Getty Center)를 방문했던 사진들을 다시 보니, 입에 침이 마르게 게티를 칭찬하던 어머님의 모습이 다시 떠올라서 이렇게 적어보았다.^^

미국에 오실 때마다 모시고 가서 이미 두 번이나 방문하셨던 곳이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지혜를 옛날 살던 베벌리힐스에 내려다주고 게티센터에 왔는데... 여름 관광철에 주말까지 겹쳐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구글지도는 여기를 클릭)

트램을 내려서는 모두들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고,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을 위해서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화분에 심어진 예쁜 꽃들을 보시더니, 그 사이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아직도 소녀감성~^^

언제나 가장 재밌게 둘러보시는 남쪽전시장(South Pavilion)의 중세 유럽의 가구와 장식들을 구경하고,

바깥 통로에 특별전시중이라는 대리석 조각 아래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루브르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게티에는 아이리스가 있다... 늘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서쪽전시장(West Pavilion) 2층에서 고흐의 <붓꽃> Iris를 비롯한 유럽의 명화들을 다시 감상한다.

그리고는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대리석의 높은 기둥 아래의 카페에서 간단한 빵과 커피로 간식을 즐겼다.

게티센터(Getty Center)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외정원도 구경을 해야지~

건물공사를 하고 남은 철골과 넝쿨식물을 이용해서 만든 거대한 '꽃다발' 아래의 의자에 앉아서 휴식

'꽃의 미로'는 꽃들은 모두 지고 아주 깔끔하게 이발을 한 모습이었는데, 저 아래쪽은 내려가보지 않았다. 대신에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폴게티(J. Paul Getty)에 관한 작은 전시실이 만들어져서 그 곳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게티의 인생과 유산(Getty Life and Legacy) 안내판 앞에서 어머님께서 꼭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셔서...^^

1892년에 미국에서 태어나서, 1976년에 영국에서 사망하고, 그 후에 여기 게티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를 연도별로 소개한 사진 하나하나를 아내와 함께 꼼꼼하게 보셨다.

폴게티는 석유사업으로 돈을 벌어서, 1957년에 미국 최고의 부자로 선정이 되었으며, 평생을 골동품과 미술품 수집에 바쳤다고 한다. 그가 수집품 관리를 위해서 1953년에 만든 게티재단은 사후 4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미술기관(art institution)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영국 거주지였던 대저택 Sutton Place에 방문자들이 공짜로 전화를 못 쓰도록, 한 때 유료 공중전화를 설치한 '구두쇠'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1973년에 이탈리아에서 16살의 손자가 납치되어서 납치범들이 1천7백만불의 몸값을 요구한 것을 거부하고, 몇 개월 후에 그 손자의 한 쪽 귀가 잘려서 배달된 다음에야 몸값 3백만불에 합의를 한 사건이 유명하다. (그 300만불도 220만불은 자신이 부담했지만, 나머지 80만불은 납치된 손자의 아버지, 즉 자기 아들에게 연4% 이자로 빌려주는 것으로 했다고 함)

이렇게 게티센터 구경을 마치고 뒤로 보이는 출입구 건물로 나가면서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고나서 마지막으로 한 것은...

정문 옆에 만들어져 있는 폴게티(J. Paul Getty)의 흉상과 함께 어머님 독사진 찍어드리기~^^ 이 날 오후에 간단히 둘러본 센츄리시티(Century City) 쇼핑몰과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는 생략하고, 바로 그 다음 주말로 예약해서 찾아간 게티빌라(Getty Villa) 방문기가 계속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