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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기/요세미티 35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0편: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기본편

미서부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완전정복 동영상 3부작의 첫번째 '기본편'으로, 가장 기본적인 요세미티 밸리 지역을 알차게 효율적으로 관광을 하는 자유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당장 유튜브에 고화질 동영상이나 전문가들의 설명이 이미 많은데, 비디오 하나 없는 유튜브를 제가 올리는게 경쟁력이 없어 보이지만... 지금까지 모두 직접 계획을 세운 자유여행으로만 열 번을 방문한 경험으로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그 모든 여행을 총 34편의 포스팅으로 꼼꼼하게 기록을 했는데, 이번에 확인을 해보니 네이버 블로그가 통계를 기록한 이후로만 총 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10번의 요세미티 자유여행을 대..

겨울 요세미티의 터널뷰(Tunnel View) 풍경과 커리빌리지(Curry Village) 점심, 요세미티 폭포 구경

우리 가족이 지난 미국생활 12년여 동안에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을 방문한 것은 2015년 겨울까지 7번이었는데, 이번 8번째 방문은 정확히 5년만으로 정말 오래간만의 요세미티 가족여행이었다. 배저패스에서 신나게 눈썰매을 타고 (여행기 보시려면 클릭), 산을 내려와서 만난 요세미티의 증명사진! 전전날 약간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올겨울이 가뭄이라서 설경은 조금 부족한 듯 아쉬웠다. 41번 도로가 사진에 보이는 터널을 나와서 바로 만나는 전망대라서, 여기 풍경을 터널뷰(Tunnel View)라고 부른다. 오른편에 실오라기처럼 흘러내리는 '면사포' 브라이달베일 폭포(Bridalveil falls)와 언덕 옆으로 그 독특한 위용을 자랑하는 하프돔(Half Dome),..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배저패스(Badger Pass) 스키장은 구경만 하고, 도로 아래 언덕에서 눈썰매를

남쪽 입구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국립공원 연간회원권, 애뉴얼패스(Annual Pass)를 사고는 조금 달리다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스노우체인을 했다. 30분쯤 천천히 달려서 해발 약 1,840 m에서 Glacier Point Rd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공원 직원이 차에 스노우체인을 했는지 검사를 한 후에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전전날 내린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은 도로를 약 5마일 정도 달리면,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작은 스키장인 배저패스 스키에리어(Badger Pass Ski Area)가 나온다. 정확히 딱 10년전에 지금과 같은 1월 마틴루터킹데이 연휴 겨울여행에서 SF에서 LA로 돌아가면서 여기를 들리려고 했었는데, 당시에는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도로를 차단해 못 ..

요세미티 2박3일 겨울여행의 첫날은 파인스리조트(Pines Resort)에서 눈사람 만들고 장작불 지피기

쓸데없이 길었던 대학생 지혜의 첫번째 겨울방학...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주말, 마틴루터킹데이 연휴를 이용해 가족 3명이 함께 오래간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2박3일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도 우리집 가족여행은 계속된다! 쭈욱~^^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인스리조트(Pines Resort)의 이 '통나무집' 샬레(chalet)의 왼쪽 절반인 281호가 우리의 2박 숙소이다. 정확히 5년만에 다시 이용을 하는 이 리조트에 대한 소개와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5년전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5년전에 비해서 주방과 바닥을 모두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깔끔한 모습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혜가 앉아있는 소파 뒤쪽의 계단으로 ..

헤츠헤치 지역 와파마폭포(Wapama Falls) 트레일과 <요세미티와 존뮤어트레킹>의 마지막 캠핑

지난 7월초에 다녀왔던 유니투어의 9박10일 여행기의 마지막 편으로, 투어 8일차에 위기주부 혼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외딴 헤츠헤치(Hetch Hetchy) 지역에서 한 트레일과 요세미티밸리 캠핑장의 마지막 밤을 보낸 이야기이다. (헤츠헤치 지역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됨) 오셔그네시댐(O'Shaughnessy Dam) 상부와 바로 연결된 터널을 지나면, 이렇게 의외로 넓은 비포장도로가 헤츠헤치 저수지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만들어져 있다. 헤츠헤치 저수지(Hetch Hetchy Reservoir) 부근의 트레일 지도로 위기주부는 물가를 따라서 잘 만들어진 코스를 따라서 와파마 폭포(Wapama Falls)가 떨어지는 곳까지 다녀왔는데, 왕복거리는 5마일(8km) 정도로 약 2시간 정..

물에 잠긴 또 다른 요세미티, 오셔그네시댐(O'Shaughnessy Dam)과 헤츠헤치(Hetch Hetchy) 저수지

일년에 4백만명 이상의 전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그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폭포와 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 요세미티밸리를 방문하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 요세미티밸리는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데... 만약 그런 요세미티밸리가 국립공원 안에 하나 더 있다면? 그 잃어버린 '또 하나의 요세미티밸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일단 120번 도로를 따라 공원 북쪽 출입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출구를 조금 지나서 나오는 좁은 에버그린로드(Evergreen Rd)로 우회전을 하면, 낮시간 동안만 개방을 한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헤츠헤치 지역(Hetch Hetchy Area)의 안내판들을 볼 수가 있다. 먼저 숙박시설과 캠핑장 등이 있는..

요세미티 티오가(Tioga) 고갯길의 테나야레이크(Tenaya Lake)와 올름스테드포인트(Olmsted Point)

존뮤어트레일 1구간 90km 4박5일 산행을 마치고 요세미티 밸리에서 숙박한 다음 날, 원래 유니투어의 프로그램에서는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하이킹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위기주부는 역시 4년전에 온가족이 함께 올라가봤기 때문에(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이 날 하루는 아직까지 못 가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구석구석을 혼자 찾아 다녀보기로 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의 동쪽입구인 티오가패스(Tioga Pass)의 고도는 9945피트로 해발 3,031m나 된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가는 120번 도로인 티오가패스로드(Tioga Pass Rd)를 따라서 공원으로 들어가면, 비지터센터와 캠핑장 등이 있는 투올럼니메도우(..

존뮤어트레일 4박5일 백패킹 5일차, 하프돔 및 네바다와 버날 폭포를 지나서 요세미티 밸리에 도착!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을 갈 때마다, 밸리나 주변 트레일에서 가끔 커다란 야영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은 어디 갔다 오는걸까? 어디 가는걸까?" 이런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이 날 누군가는 위기주부를 보고 똑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미서부 트레킹 전문 LA지역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에서 JMT 1구간 4박5일 백패킹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여기는 오래전에 산불이 났던 해발 약 2,400m의 요세미티 깊은 산 속 어딘가로, 우리 일행 3명 말고는 주변에 텐트를 친 사람이 지난 밤에 전혀 없었다. 야영배낭의 부피야 노란 '곰통' 때문에 변화가 없지만, 4일 동안 부지런히 꺼내 먹어서 무게는 많이 줄어들었다. 아니면 5일째가 되니까 그냥 배낭이 등짝에 ..

존뮤어트레일 4박5일 백패킹 4일차, 캐서드럴(Cathedral) 피크와 선라이즈(Sunrise) 하이시에라캠프

2008년 9월의 우리 가족 첫번째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에서, 투올럼니메도우(Tuolumne Meadows)에서 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고, 그게 바로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의 제일 북쪽 구간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로부터 8년 후... LA지역 여행사 유니투어의 에 참여해서 이제 그 32km의 산길을 직접 걸어내려간다~ 존뮤어트레일 1구간 90km의 4박5일 트레킹의 넷째날 아침을 투올럼니메도우 캠핑장(Tuolumne Meadows Campground)에서 맞았다... ♬ 모닥불 피워놓고 '나란히' 앉아서~ "아침 하기 귀찮은데, 그냥 출발해서 또 그릴에 가서 사먹고 가자!" 캠프를 철수해서 식당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온다고 8시 좀..

존뮤어트레일 4박5일 백패킹 3일차, 라이엘계곡 따라 투올럼니메도우(Tuolumne Meadows) 캠핑장

직전의 2일차 산행기 마지막의 '고산병 증상'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2명 이상이면 많은거임^^),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씩씩하게 시작하기로 한다.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1구간 4박5일 중의 가운데 3일차 산행기로, 이 날은 거의 평지만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편안한 하이킹을 한 '회복의 날'이었다. 라이엘 빙하(Lyell Glacier) 아래의 해발 3,200m에서 밤을 보낸 우리 텐트와 곰통(bear canister)의 모습이다. (곰통은 텐트로부터 30m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자는 것을 권장하지만, 이 추운 곳에는 곰도 안 나타날 것 같아서 그냥 텐트 근처에 두고 잤음) 간밤에 하도 바람이 세게 불어서, 혼자 자는 HJ의 빨간 텐트가 찢어지거나 날..

존뮤어트레일 4박5일 백패킹 2일차, 가넷레이크를 출발해 '천섬호수'를 지나서 도노휴 패스를 넘다!

4박5일의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1구간 산행의 둘쨋날은 트레일 코스의 대부분이 해발 3천미터 이상으로, 전체 일정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보고, 가장 높은 고개를 넘고... 그래서, 가장 힘들었지만 또 보람도 있었던 하루로 기억된다. 해발 2,950m의 가넷레이크(Garnet Lake) 호숫가에 대충 자리를 잡은 우리 일행의 텐트 모습이다.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오니까 아주 상쾌하고 말짱했다. 죽을 것 같았던 전날 저녁과는 다르게 말이다...^^ 아침 햇살이 아직 들지않은 호숫가에서 세수를 하는 유니투어 홍사장님... 호수 건너편 왼쪽 언덕 중간에 노란 점으로 보이는 것은 다른 하이커의 텐트인데, 전날 우리는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개를 넘어와서 호수를 빙 돌아서 여기 텐트를 친 것이..

눈내린 요세미티 폭포와 엘캐피탄 초원(El Capitan Meadow)에서의 눈싸움, 그리고 밸리뷰 겨울풍경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의 앞쪽에 하루를 더 붙여서 3박4일로 떠났던, 킹스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겨울여행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한 편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건 LA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렸던 새로운 아울렛 이야기라서^^) 서쪽입구 밖인 엘포탈(El Portal)에서 2박을 하면서 가운데 하루를 요세미티에 투자했는데, 터널뷰(Tunnel View)를 들렀다가 커리빌리지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후에 버날폭포(Vernal Fall)가 보이는 다리까지 계곡을 따라 하이킹을 했다. 그리고는 이제 비지터센터가 있는 요세미티빌리지(Yosemite Village)로 가서 늦은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은 곳들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다.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가운데 보이는 바위..

흰눈이 쌓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버날폴브리지(Vernal Fall Bridge) 트레일과 비닐봉지 눈썰매 타기

결혼한 첫번째 겨울에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 태백산 등산을 갔었다. 흰눈이 하얗게 잘 다져진 완만한 등산로를 뽀드득거리며 문수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미리 접어서 준비해간 비료포대(?)를 엉덩이 아래에 깔고 썰매를 타면서 내려왔었다...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안의 유서깊은 마을인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에서 늦은 아침을 잘 먹고는, 눈 덮인 도로를 따라서 공원 더 깊숙히 들어가니까, 엄청난 두께의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하프돔(Half Dome)이 점점 더 가까이 보인다.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끝인 Trailhead Parking, 15번 정류소에 주차를 하고는 도로를 따라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사모님은 차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담요를 ..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설경과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의 애프터 크리스마스 브런치

정확히 5년전인 2010년 1월 연휴에 2박3일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번개여행을 하면서 '겨울 요세미티'를 처음 만났었다. 하지만, 그 때는 들고나는 고개에서만 설경을, 그것도 자동차 안에서만 구경을 했을 뿐, 요세미티밸리는 겨울비가 내리는 축축한 풍경이었다. (당시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로부터 5년후인 2015년 12월말... 2박을 하는 공원 밖 엘포탈(El Portal)에 있는 시더라지(Cedar Lodge)를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인 Arch Rock Entrance에 도착을 했다. 해발 876m 정도밖에 안되는 곳인데 나뭇가지와 도로옆에 눈을 보며 설레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3마일만 더 가서 반드시 스노우체인을 하라고 한다! 짜잔~ 스노우체인을 하고는 ..

요세미티 남쪽 입구의 운치있는 숙소, 배스레이크(Bass Lake)에 있는 파인리조트(The Pines Resort)

올스테이트 밴드공연의 합숙장소인 프레스노(Fresno)에 지혜를 내려주고, 우리 부부가 향한 곳은 1시간반 거리인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의 남쪽 입구에서 조금 못미친 곳에 있는 호숫가의 숙소였다. 이 곳은 예전부터 한 번 와보고 싶었던 파인리조트(The Pines Resort)로, 요세미티 남쪽 입구 아래에 있는 마을인 오크허스트(Oakhurst)에서 약간 동쪽으로 들어간 산속에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체크인을 하는 로비에 걸려있는 사진과 같이 인공호수인 배스레이크(Bass Lake)의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실 오크허스트에 있는 일반적인 숙소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마침 자투리로 남아있던 항공사 마일리지로 2박 예약이 딱 가능해서 그냥 질렀다~^^..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로 둘러싸인 마리포사그로브(Mariposa Grove) 정상의 박물관까지 하이킹

부부가 단 둘이 떠난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여행의 둘쨋날, 공원밖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다시 30분을 달려서 공원의 남쪽 입구에 도착을 한 다음, 이번에는 전날 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 갈 때와는 반대로 입구를 지나 우회전을 했다.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거대한 자이언트세쿼이아(Giant Sequoia) 나무들을 볼 수 있는 마리포사그로브(Mariposa Grove)를 찾은 것이다. 이 곳은 원래 겨울에 눈이 오면 도로가 폐쇄되고, 여름에 관광객이 많을 때는 와워나(Wawona)에서 셔틀을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따뜻한 겨울날씨 덕분에 이렇게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었다. 여기는 2년전에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 와보고 이번이 두번째..

요세미티밸리에서 글레이셔포인트로 걸어서 올라가는 포마일트레일(Four Mile Trail) 살짝 맛보기

딸아이 덕분에 얼떨결에 찾아간 2월달의 요세미티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내심 눈덮인 겨울의 모습을 기대했었지만...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겨울가뭄에 따뜻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한여름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터널뷰(Tunnel View) 주차장에서 잠시 내릴까말까 망설였으나, 아무리 많이 와봤다고 해도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안찍고 그냥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건너편에 삼각대를 펼쳐놓으신 분께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그래서 모처럼 커플사진 한 장 박고... 그런데, 잠깐! 딸아이 덕분에 요세미티에 왔다면서 지혜는 어디에? 이 시간에 지혜는 요세미티에서 1시간반 거리인 프레스노(Fresno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올스테이트 밴..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서의 느긋한 하루: 요세미티폭포, 센티넬브리지, 아와니호텔, 밸리뷰

부모님을 모시고 떠났던 미서부 3박4일 여행의 둘쨋날의 아침은 요세미티폭포를 우리 가족이 또 '전세'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3년전과 똑같이 아침을 먹기도 전에 산책을 나왔다. 3년전과 달라진 것은 지혜의 키는 훌쩍 커버렸고, 어머님의 키는 조금 작아지신 것... 그리고 폭포의 수량이 그 때 보다는 적어졌고, 저 나무들의 키도 조금 더 커졌을 것이다. 혼자 호텔에서 계속 자고 있겠다는 지혜를 억지로 깨워서 나왔더니, 이 때까지도 지혜의 표정이 뾰루퉁하다~^^ 아래쪽 Lower Yosemite Falls 앞에까지 왔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전세낸 폭포를 마음껏 즐기고 돌아설 때 쯤에야, 부지런한 부부 한 쌍과 삼각대에 백통렌즈를 올린 사진사 한 명이 올라왔다. 아내가 일주일 전에 예약한 요세미티랏지(Yose..

글레이셔포인트, 터널뷰, 브라이달베일 폭포, 그리고 스윙잉브리지(Swinging Bridge)에서 저녁식사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오신 덕에 다시 찾은 요세미티(Yosemite)지만,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곳임에 틀림없다. 지혜의 머리 위로 하프돔(Half Dome)이 가까이 보이는 이 곳은 자동차를 몰고 올라온 해발 2199m의 글레이셔포인트(Glacier Point)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여기서 동쪽으로 보면, 왼쪽에 해발 2693m의 바위산인 하프돔(나는 저 꼭대기에 올라가봤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상류의 네바다(Nevada) 폭포와 그 아래 버날(Vernal) 폭포가 보인다. 자리를 옮겨 북쪽으로 내려다 보면 2단 폭포인 요세미티폴(Yosemite Falls)이 보이는데, 우리 가족은 저 폭포의 꼭대기에도 올라가봤다. (여행기는 여기를 ..

'5전6기'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의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

미국 LA로 이사 온 후, 처음 5년 동안에 우리 가족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5번 갔다. 그리고 마침내 6번째 방문에서야 이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전육기(五顚六起)이다! ㅋㅋㅋ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남쪽입구에서 4마일 정도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나오는 와워나(Wawona) 지역의 우체국 겸 가게 건물이다. "그런데, 여기 와오나(Wawona)?" 왜 오기는... 여기서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왔지~^^ 여름 성수기에는 마리포사 그로브 내의 주차장이 다 차고, 남쪽 공원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도 다 차면, 이렇게 와워나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인 자이언트세쿼이아(Gian..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정상에 서기 위한 우리 가족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8시간의 하이킹

(전편에서 이어짐) 요세미티 폭포가 떨어지는 것을 보려면 이렇게 급경사의 절벽을 내려가야 했다. 지금 서있는 계단은 난간이라도 있지, 그 아래 평탄한 구간은 난간조차 없었다. 참고로 절벽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건물까지는 정확히 수직으로 8백미터이다... 쭈욱 내려오니 선녀탕을 만들며 폭포로 흘러가는 Yosemite Creek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면 폭포 동쪽 바위산 꼭대기의 요세미티포인트(Yosemite Point)가 나오는데, 여기서 왕복 1시간 정도가 더 걸리기 때문에 이번에는 생략하기로 했다. 여기서 턴을 해서 절벽을 깍아서 만든 아슬아슬한 길을 또 내려가야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마침내 저 아래로 난간이 있는 전망대와 그 난간을 넘어서 바위에..

우리는 왜 저 폭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만 했을까? 어퍼요세미티폴트레일(Upper Yosemite Falls Trail)

거의 2년만에 다시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찾았다. '하늘의 별따기' 비스무리한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예약한 캠핑장은 샌프란시스코에 사시는 선배님 가족을 초대해서 같이 캠핑을 했다. 2박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인 월요일 오전, 선배님 가족과 모두 함께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이렇게 밑에서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멋진데, 왜 우리 가족은 전날 왕복 8시간동안 생고생을 하면서 저 멀리 Upper Yosemite Falls의 꼭대기 -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것일까? 그럼, 24시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화로를 둘러싼 7개의 의자와 뒤로 보이는 2개의 텐트... 공원에 도착했던 토요일까지 많은 비가 내렸던 요세미티의 어퍼파..

요세미티 국립공원안에 있는 최고급 숙박시설인 럭셔리 호텔, '아와니(The Ahwahnee)' 둘러보기

매년 방문객이 3백만명이 넘는 미국의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는 그에 걸맞게 공원안에 많은 숙박시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관광지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전체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호텔인 '아와니(The Ahwahnee)'이다. 요세미티 밸리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외딴 3번 정류소에서 내리면 의외의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이 깊은 산속에서 벨보이와 발레파킹이라니...!" 그래도, 다행히 기다란 리무진이나 핑크색 벤틀리는 보이지 않았다~ 프론트데스크는 이렇게 허름하지만, 5월부터 9월까지의 성수기에는 최소 $439, 약 60만원을 내야 하루를 잘 수 있는 곳이다! 1927년에 문을 연 유서깊은 이 호텔은, 처음부터 요세미티를 찾는 당시 유럽의 귀족들이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재발견: 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의 주요 뷰포인트(View Point) 총정리

아래의 유튜브를 클릭해서 2023년에 제작한 시리즈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기본편'을 비디오로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갔던 이번 여행이 나에게는 다섯번째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방문이었는데,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요세미티밸리의 수많은 절벽과 폭포들의 모습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여러 뷰포인트(View Point)에서 본 멋진 풍경들을 지도와 함께 하나하나 소개하는 총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위의 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 지도에 모두 11곳(0~10)의 뷰포인트를 표시를 해 놓았는데, 화살표의 방향이 사진을 찍은 풍경을 바라보는 방향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0. 글래이셔포인트(G..

겨울비가 쏟아지던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스쳐지나 집으로 돌아오다~

기간: 2010.1.16 ~ 2010.1.18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Gilroy → San Francisco → Yosemite 여행을 가면 이상하게 피곤해도 일찍 일어나는데, 이 날은 좀 심했다...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는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늙었나...^^ 오늘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아내와 딸아이를 바로 깨웠다. 어차피 새벽 3시나 아침 7시나 자는 사람 깨우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체크아웃을 하고 샌프란시스코를 4시쯤에 출발했다. 요세미티까지는 300km 정도인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 8시 넘어 공원입구에 도착했다. (지도는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여행기 1편을 참고하기 바람. 네비게이션에는 Manteca 부근에서 99번 South를 타다 Mer..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 여행기 4 - 터널뷰(Tunnel View), 글레이셔포인트(Glacier Point)

기간: 2009.5.23 ~ 2009.5.25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요세미티폭포 → 미러레이크 → 하프돔 → 글레이셔포인트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서 2박3일로 갔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 여행기도 이제 끝낼 때가 되었다. 4개월전에 미리 어렵게 캠핑장을 예약해서인지, 12시간동안의 하프돔 산행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억과 함께 여기에 꼭 올려두고 싶은 사진들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마지막회 셈인 이 글이 7번째 글이 되었다. 이제는 이 블로그가 '사진 현상소'이자 '여행 앨범'인 셈이다. 여기 올려지지않고 노트북의 하드에 그냥 남겨진 사진들은 마치 '현상하지 않은 필름'이나 '봉투에 담겨서 잊혀져버린 사진'처럼 다시 찾아서 보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그렇게 묵..

어린이들을 위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쥬니어레인저(Junior Ranger) 프로그램

내가 새벽에 혼자서 하프돔(Hlaf Dome)으로 등산을 떠난, 2박3일 요세미티국립공원 캠핑여행의 둘째날에 아내와 딸은 둘이서 아침을 해 먹고는 셔틀버스를 타고 요세미티빌리지(Yosemite Village)로 향했다. 숲속에 지어진 많은 건물들과 기념품 가게들을 구경하고, 무엇보다도 지혜가 '쥬니어레인저(Junior Ranger)'가 되기 위해서다. 전세계에서 연간 35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한 곳답게, 요세미티국립공원의 중심부인 빌리지는 정말로 자연친화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쥬니어레인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은 걸어 다니면서 주변의 많은 건물과 가게들을 구경을 좀 해보자. 여기 Wilderness Center는 텐트를 매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입산허가증인 'Widernes..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 여행기 3 - 네바다 폭포(Nevada Fall), 버날 폭포(Vernal Fall)

기간: 2009.5.23 ~ 2009.5.25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요세미티폭포 → 미러레이크 → 하프돔 → 글래이셔포인트 높은 화강암 절벽과 폭포로 유명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폭포는 요세미티밸리의 순환도로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와 브라이달베일 폭포(Bridalveil Fall)로, 해당 정류소나 주차장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까지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더 요세미티의 풍경과 폭포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계곡 제일 안쪽의 해피아일(Happy Isles) 셔틀버스 정류소에서 계곡의 본류인 머세드 강(Merced River)을 따라 올라가 버날 폭포(Vernal Fall)나 네바다 폭포..

미국 요세미티 하프돔 정상의 풍경과 케이블 암벽등산 구간의 모습들

Moon and Half Dome, Ansel Adams, 1960 흑백사진으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린 사진작가 앤젤 아담스(Ansel Adams)가 하프돔을 찍은 유명한 사진이다. 지금도 요세미티밸리 안에는 별도의 건물에 앤젤 아담스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의 원판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있다. 비교도 안되는 형편없는 사진 실력이지만, 그래도 하프돔 정상의 풍경들과 케이블이 설치된 암벽등산 구간의 사진들을 아래에 소개해본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Half Dome) 정상에 톡 튀어나온 부분인 '바이저(The Visor)'에서 여성 등산객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그 옆에는 아빠와 같이 올라 온 용감한 어린 남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저 다이빙보드에서 내려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하이킹 등산 코스, 요세미티 하프돔(Half Dome)을 오르다!

05:19, 요세미티밸리 Upper Pines 캠핑장 입구, 해발 1216m 이틀 연속으로 새벽 4:30에 알람을 듣고 선잠에서 깼다. 3시간이나 잤을까... 바로 옆 사이트의 중국계 가족들이 늦게까지 떠드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침낭에서 나오니까 텐트 안에서도 숲속의 찬 새벽공기가 확 느껴진다. 겉옷을 껴입고는 화장실로 비틀비틀 걸어가서 고양이세수를 한다. '곰박스'에서 콘프레이크와 우유를 꺼내 코펠에 대충 부어서, 스스로 "이건 아침밥이야~"라고 위안하면서 꾸역꾸역 먹고는 가방을 챙겼다. 1리터짜리 생수 2개와 스닉커즈 쵸콜릿바 10개, 그리고 어제밤 아내가 껍질을 벗겨서 쿠킹호일에 싸준 장작불에 구운 고구마 1.5개가 전부다. 벌써 하늘이 밝아와서 랜턴은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어두운 도로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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