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요세미티

겨울 요세미티의 터널뷰(Tunnel View) 풍경과 커리빌리지(Curry Village) 점심, 요세미티 폭포 구경

위기주부 2020. 2. 2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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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지난 미국생활 12년여 동안에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을 방문한 것은 2015년 겨울까지 7번이었는데, 이번 8번째 방문은 정확히 5년만으로 정말 오래간만의 요세미티 가족여행이었다.


배저패스에서 신나게 눈썰매을 타고 (여행기 보시려면 클릭), 산을 내려와서 만난 요세미티의 증명사진! 전전날 약간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올겨울이 가뭄이라서 설경은 조금 부족한 듯 아쉬웠다.


41번 도로가 사진에 보이는 터널을 나와서 바로 만나는 전망대라서, 여기 풍경을 터널뷰(Tunnel View)라고 부른다.


오른편에 실오라기처럼 흘러내리는 '면사포' 브라이달베일 폭포(Bridalveil falls)와 언덕 옆으로 그 독특한 위용을 자랑하는 하프돔(Half Dome), 그리고 그 왼쪽으로 멀리 위기주부가 언젠가는 정복해보고 싶은 눈덮인 클라우드레스트(Clouds Rest) 봉우리가 보인다.


밸리 안쪽의 도로는 눈이 다 녹았지만, 그늘에 서있는 나무들 위에는 아직 눈이 다 녹지않고 듬성듬성 남아있었다.


스노우체인을 덜덜거리며 점심을 먹기위해 찾아온 이 곳은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 지난 2015년 여름부터 법적인 문제로 하프돔빌리지(Half Dome Village)로 이름이 바뀌었었는데, 작년에 합의가 이루어져서 이 곳을 비롯해 아와니 호텔, 와오나 호텔 등이 모두 원래의 이름을 찾았다고 하니 반가웠다. (해당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5년전 연말 여행에서 맛있는 애프터 크리스마스 브런치를 먹었던 멋진 식당은 내부수리중으로 문을 닫아서, 할 수 없이 여기 메도우그릴(Meadow Grill)에서 피자와 음료를 사서는...


여기 벽난로가 있는 전통의 휴게실 테이블에서 점심으로 먹었다. 벽난로 좌우로 걸려있는 초상화는 1899년부터 여기서 캠프커리(Camp Curry)라는 이름으로 숙박을 제공했던 David Curry와 Jenny Curry 부부의 모습이다. 이 곳을 다시 커리빌리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서 두 분도 지하에서 기뻐하실 듯...^^


그리고는 예의상 들러보기로 한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제대로 된 겨울 설경의 폭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로워폴(Lower Falls)이 보이는 곳까지 왔는데, 이 날 따라 유달리 저 멀리 폭포가 떨어진 곳까지 간 사람들이 많았다.


폭포의 수량이 적어 물방울이 튀지 않는 겨울이면서, 눈도 없으니까 미끄럽지 않아서 많이들 저 아래까지 가신 것 같았다. 이제 공원을 나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어 엘캐피탄 초원(El Capitan Meadow)의 도로변에 차를 세웠는데, 그 할 일이라는 것은 눈썰매 타기와 눈싸움에 이은...


눈사람 만들기! 그런데, 초원에 눈은 많았는데 너무 눈이 말라서(?) 아무리 꽉꽉 눌러도 뭉쳐지지가 않았다. 저렇게 바닥에 데고 꾹꾹 눌러서 겨우 덩어리를 만든 다음에 굴려보려고만 하면 부스러지고...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그만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공원 남쪽 출구로 나가기 위해 잠시 다시 계곡 안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엘캐피탄 바위가 겨울 석양을 받고 우뚝 서있다. 그리고는 1시간여 동안 덜덜거리며 운전을 해서 깜깜해져 공원 남쪽 출구로 나와서야 스노우체인을 풀었다. 이 다음번 가족 3명 완전체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은 과연 언제가 될까? 혹시 손자나 손녀를 데리고 오게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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