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샌프란시스코

"그 많던 바다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지인 피어39

위기주부 2010. 11.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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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0.1.16 ~ 2010.1.18 (2박 3일)
컨셉: 시티&쇼핑 여행
경로: Gilroy → San Francisco → Yosemite


처음 계획은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오후에는 바로 페리에 올라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 금문교)를 돌아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속에서 겨우 찾아간, 한국분이 하는 일식집에서 따뜻한 우동으로 몸을 녹이고 나니까... 만사가 귀찮아져 버렸다. 관광지 한가운데에 호텔방을 잡은 이유가 따로 있겠냐? 이럴 때 방에 걸어가서 온 가족이 샌프란시스코의 빗소리를 들으며 낮잠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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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오후 5시가 다되어 가네..." 잠에서 깨니 비는 거의 그쳤지만, 페리를 타기에는 구름도 많고, 또 시간도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서, 또 어슬렁어슬렁 피셔맨스워프로(벌써 3번째^^) 걸어나왔다. 페리는 물 건너 갔지만, 바다사자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피어39 쪽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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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가 내려서 펼쳐든 지혜의 '개구리 우산'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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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았으면 여기서 표를 샀을 텐데... 마지막 배도 이미 떠났는지, 블루앤골드플리트(Blue & Gold Fleet) 페리의 매표소도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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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39 입구의 깃발과 그 앞의 게(crab) 조형물인데, 저 등에 심어 놓은 식물에 꽃이 피면 정말로 '꽃게'가 되겠군!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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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 39는 바다로 돌출된 인공부두의 좌우에 들어선 2층 건물들에 레스토랑과 재미있는 기념품 가게들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관광명소이다. 그런데, 저 Bubba Gump Shrimp Co.는 산타모니카에도 있었는데... 영화 <포레스트검프>가 나오기 전에는 없었을 텐데, 참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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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기념품만을 팔던 가게인데, 저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바뀌는 것을 우리도 하나 샀다. 여기서 말고, 다른 싼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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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오니 샌디에고 씨포트빌리지롱비치의 쇼어라인빌리지처럼 여기도 어김없이 회전목마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운행은 안하나 보다. (이 때쯤 완전히 어두워져서 똑딱이 카메라의 ISO를 최대로 올려서 찍었더니, 사진의 화질이 거의 초창기 '폰카' 수준인 점을 양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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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면에 보이는 앨커트래즈(Alcatraz) 섬을 한번 찍어봤다. 이런 날씨에 저기에 갇혀 있었으면 정말로 우울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두 끝에서는 금문교도 아주 길게 잘 보이니까, 날씨가 좋은 해질녁에는 정말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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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여기 피어39의 부두 끝까지 와보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K-dock에 있는 이 곳의 유명한 명물인 바자사자(Sea Lion)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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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제일 끝쪽 나무판위에 3~4마리가 있는 것을 빼고는 텅텅 비었다. 처음에는 겨울이고, 비도 와서 다른 곳에 잠시 갔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쯤 전에 여기 로스앤젤레스의 저녁 뉴스에 잠시 나왔던 방송이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피어39의 바다사자들이 사라졌다는! (아래 사진과 내용은 2009년 12월 wired.com의 관련기사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영문기사로 링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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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의 나무판 위를 빽빽하게 메우고 있는 바다사자들이 작년 2009년 12월초부터 갑자기 오른쪽의 사진처럼 거의 사라져 버렸는데, 20년전 저 바다사자들이 이 부두에 처음 나타날 때인 1989년에도 갑자기 몰려 들었던 것 처럼, 한순간에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여름에 최대로 많을 때는 1500마리 이상이었고, 많은 수가 먹이를 찾아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는 평소 겨울에도 300~500마리는 관찰됐는데, 지난 12월부터는 많아야 20~30마리 수준이라고 한다. 동물학자들의 의견은 바다사자들이 사라진 것은 환경오염이나 기후변화와는 무관하며, 먹이를 찾아 거주지를 이동하는 습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서 예전같은 모습을 쉽게 다시 보기는 어려울거란다. (관련 CNN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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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광객을 불러모으던 유명한 명물이 사라져버린 피어39의 상인들은 '집 나간' 바다사자 친구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피어39를 보여주는 Webcam을 보면, 10마리쯤밖에 없는 현재 동영상 아래에 예전의 바글대던 사진들을 올려놓은게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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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온아~ 너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니?" (여기는 미국이니까 영어로 불렀다...^^)
"......" 불러도 대답없는 사자들~ 사실 우리는 지난 30일 캠핑여행중에 오레곤 바닷가에서 많이 봐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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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도 못 먹고, 바다사자도 못 보고 피셔맨스워프로 돌아가는 길~ 이렇게 우리 가족의 겨울비 내리던 샌프란시스코 번개여행은 끝나고, 내일은 새벽같이 일어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들렀다 집으로 돌아간다. 미국에 이사와서 2번이나 갔지만, 겨울의 요세미티는 처음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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