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테마파크/노츠베리팜

미국서부 최대의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 고스트라이더(Ghost Rider)

위기주부 2010. 11. 3. 01:05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월에 여기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에 있는 놀이공원 노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을 소개한 글이 네이버메인에 떴을 때, 많은 분들이 왜 고스트라이더(Ghost Rider)를 타지 않았냐고 덧글을 달아주셨다. (당시에는 점검중이라서 못탔다고 했음에도~)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로 이 미국서부 최대의 우든롤러코스터(wooden roller coaster)를 타보려고 토요일 오후에 집을 나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서 출발해서 프리웨이도 안타고 15분이면 도착하는 곳... 자칭 '미국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주장하는 곳인 노츠베리팜 입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호라~ 토요일 오후라고 이 날은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바로 고스트라이더가 있는 고스트타운(Ghost Town)으로 직행!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탑승건물 뒤로 저 멀리 차량이 올라가고 있는 곳이 제일 높은 첫번째 낙하가 있는 지점인데, 롤러코스터의 전체 모습이 잘 안나온다. 평지에 넓게 만들어져 있고, 레일의 대부분이 놀이공원 밖으로 주차장쪽에 만들어 있어서인데, 그래서 항공사진을 찾아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윈도라이브맵(Windows Live Maps)에서 가져온 항공사진인데, 역시 나무로 촘촘히 쌓아 올린 레일의 위용이 매우 멋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놀이공원에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놀이기구답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도록 입구가 한참 떨어진 곳에 만들어져 있다. 롤러코스터의 컨셉은 입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탄광(mine) 열차를 탄다고 설정되어 있고, 신장제한은 48인치(122cm) 이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탑승건물로 들어가는 벽에도 'THE BEST IN THE WEST'라고 미국 서부에서는 최대의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라고 광고를 해 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탑승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하필이면 이 날 날씨도 좋은 토요일 오후라서 거의 1시간을 기다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영상을 직접 찍으려고 했으나, 2층 탑승장과 차량의 사진들과 함께 사라져버린(?) 관계로 유튜브에서 찾은 동영상을 링크한다. 디스커버리채널에서 차량의 앞쪽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찍은 것으로, 비명소리같은 현장감은 없지만 코스를 확인하기에는 더 없이 좋다. 이 시점에서 2008년에 한국 에버랜드에 오픈한 최신의 우든롤러코스터인 T익스프레스(T-Express)와 비교를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의 제원은 안도류님의 블로그 <행복한 테마파크 만들기>를 참고하였고, 고스트라이더의 제원은 위키피디아를 참고하였음

롤러코스터의 중요한 항목들을 비교해보니, 거의 모든 수치에서 10년 더 늦게 만들어진 최신의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가 앞선다. 나무로만 만든 롤러코스터로는 고스트라이더를 처음 타보았는데, 특유의 나무가 삐걱이는 소리하며 촘촘히 나무로 만든 터널(?)들 사이로 낙하와 회전을 하며 달리는 것이 이전의 쇠기둥을 박아서 만든 롤러코스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2007년에 미국에 왔기 때문에 2008년에 오픈한 에버랜드의 T익스프레스를 타보지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못하겠지만, 고스트라이더가 수치적인 면에서는 조금 떨어져도 우든롤러코스터가 주는 특유의 감동과 재미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에버랜드 우든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의 사진들과 탑승동영상은 위의 표 아래에 링크한 안도류님의 블로그를 클릭하면 볼 수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롤러코스터의 사진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보너스로 이 고스트라이더가 있는 고스트타운의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본다. 지난 번에 설명했듯이, 이 놀이공원 안의 고스트타운은 실제로 칼리코(Calico)라는 폐광 마을(클릭!)의 건물들을 옮겨 온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 기념품 가게 앞에서 나무를 조각해서 장난감을 만들고 있던 할아버지인데, 누구를 닮지 않았나? 이 할아버지가 나무로 사람 인형을 만들면 정말로 살아 움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피노키오처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서부시대의 대장간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재현한 것이 아니고, 실제 칼리코 마을의 대장간을 통째로 가지고 온 것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 위에 고가로 만든 레일로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고스트라이더의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갑자기 생각을 해본다... 여기 노츠베리팜의 고스트라이더며, 에버랜드의 T익스프레스는 왜 힘들게 '나무(wood)'로 만들었을까? 나무를 격자로 빼곡히 연결한 외관이 일단 멋있고, 어릴 때 나무토막으로 뭘 만들면서 놀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기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갈 때, 롤러코스터의 전체 나무들이 동시에 삐걱이는 소리와 반복적으로 스쳐지나가는 나무 기둥들의 모습들... 이런 것들이 우든롤러코스터가 계속 만들어지는 이유인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쇠(metal)보다는 나무(wood)에 끌리는 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