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테마파크/노츠베리팜

미국서부시대 테마파크인 노츠베리팜에서 말이 끄는 마차와 열차강도가 나오는 기차를 타보자

위기주부 2010. 11. 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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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미국 최초의 테마파크'인 노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을 지난 주말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다. 작년 3월에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지난 1년동안 주말에 틈틈이 다니면서도, 별로 여기에는 소개한 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마지막이다 보니, 왠지 아쉬움도 약간 남아서 똑딱이카메라를 챙겨갔다. 무엇이든지 마지막이라는 것은 좀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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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디즈니랜드에서도 가까운 놀이공원인 여기 노츠베리팜은 오렌지카운티의 부에나파크(Buena Park)라는 도시에 있는데, 디즈니랜드보다도 먼저 생긴, 나름대로 하나의 주제가 있는 테마파크로써 여기 LA지역에서는 제법 유명한 관광지이다. (위치와 역사, 전반적인 공원의 정보는 <미국 최초의 테마파크, 노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을 가다>를 클릭해서 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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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하는 슬로건이 'America's 1st Theme Park'인데, 미국 최초의 놀이공원은 분명히 아니지만, 하나의 분명한 주제(theme)를 가지고 공원을 꾸미고 놀이기구(어트랙션, attraction)들을 설치한 곳으로는 미국 최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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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노츠베리팜 놀이공원의 테마는 무엇일까? 바로 황금을 찾아 황무지를 달리던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의 모습들이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최신형의 놀이기구나 시설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미국서부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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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캐릭터도 비교적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스누피(Snoopy)인데, 어린이들을 위해서 1983년부터 스누피를 캐릭터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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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면 아내와 딸이 항상 제일 먼저 타던 놀이기구인 사이드와인더(Sidewinder)의 모습인데, 각 차량이 빙글빙글 돌면서 수직으로까지 휘어지는 레일을 달린다. 항상 보면 제일 마지막 칸이 유달리 많이 도니까, 혹시 이걸 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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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스누피(Camp Snoopy)에는 이렇게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 <PEANUTS>의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고, 정해진 시간에는 쇼도 한다. 특히, 겨울에 1달 정도만 무료로 공연하는 아이스쇼(ice show)인 Snoopy’s Cool Christmas는 제법 유명하고 인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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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츠베리팜에 왔다면 무조건 꼭 타봐야하는 놀이기구! 바로 미국서부에서 최대의 우든롤러코스터라고 하는 '고스트라이더'이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아내는 머리도 아프고 무섭다고 안타고, 지혜와 나만 마지막으로 타봤는데... 역시 최고의 롤러코스터이다~ (에버랜드의 T익스프레스와 비교한 <미국서부 최대의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 고스트라이더(Ghost Rider)>를 클릭해서 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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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Ghost Town과 Calico Square의 건물들은 실제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폐광마을인 칼리코(Calico)에서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정말로 서부영화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지혜가 보안관 사무실 앞의 흔들의자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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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코스퀘어에 있는 박물관에는 이렇게 1~2백년전의 서부시대에 실제로 사용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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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기차역에는 이렇게 증기기관차가 정차해서 손님들을 태우고 공원을 한바퀴 돌고 있다. (실제로 증기로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음) 저 기차를 타고 앉아 있으면, 갑자기 열차강도가 총을 쏘면서 등장해서는 지갑을 내놓으라며 협박도 하면서 장난을 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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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저 4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이다. 저건 진짜로 옛날처럼 정말 말들의 힘만으로 달리는데, 마지막으로 이 서부시대의 테마파크를 방문한 기념으로 다른 놀이기구들 보다도 저 마차를 꼭 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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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있는 앞으로 나중에 우리가 탔던 마차가 지나가고 있는데, 마차에는 운전사(?) 2명을 빼고 모두 12명이나 손님이 탈 수가 있다. 순서에 맞춰서 자리를 정해주는데, 지난 번에는 마차 안에 들어가서 타서 좀 별로였다. 당연히, 저 운전석 뒷자리가 제일 인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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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정말 운이 좋게도 운전석 뒤에 높은 곳에 3명이 앉을 수 있었다!^^ 실제로 저기에 앉으니까 굉장히 위치가 높았는데, 카우보이 모자를 쓴 운전사가 줄로 말들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흔들리는 마차에 타고 있으니까 정말로 재미가 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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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우리가 지나가는 마차를 본 곳에서,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이 마차 꼭대기에 앉아있는 우리를 부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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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타는 곳 옆에는 Indian Trails라는 인디안 마을도 있어서, 정해진 시간에 인디안들의 Native Dance and Music 공연을 한다. 또, 바로 건너편의 Wagon Camp Theatre에서 하는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턴트쇼, Knott's Fool's Gold Stunt Show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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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츠베리팜에는 테마인 서부시대에 어울리는 특이한 타는 놀이기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 포니익스프레스(Pony Express)이다. 사진처럼 말을 타는 자세로 앉아서 타기 때문에 매우 독특하고 스릴이 있는데, 한가지 단점은 코스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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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회전그네와 바이킹을 타고는 노츠베리팜과 이별을 했는데, 지혜는 줄도 안잡고 양팔을 벌리고 타고 있다...^^

여기 청소년들은 노츠베리팜을 '낫베리펀(Not Very Fu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LA의 디즈니랜드유니버셜스튜디오에 비하면 좀 어설픈 놀이공원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왠만한 놀이기구들은 다 있고, 특색있는 볼거리도 있으며, 또 입장료도 싸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들러서 미국서부시대의 테마파크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처음에 디즈니랜드, 그 다음에 유니버셜스튜디오, 그리고 노츠베리팜 연간회원권을 끊었었으니, 이제는 어디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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