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테마파크/샌디에고씨월드

샌디에고 씨월드 하루동안 알차게 둘러보기: 샤무쇼, 물개쇼, 펫쇼 및 다른 동물들과 전시장들 구경

위기주부 2010. 11. 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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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해안의 제일 아래, 샌디에고(San Diego)에 있는 씨월드(SeaWorld)는 방문한 사람들의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 곳이다. 미국서부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테마파크였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미있는 놀이기구는 없고 동물들만 가득하다는 불평도 있다. 하지만, 여기 와서 놀이기구가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것이니, 노츠베리팜이나 식스플래그로 갔어야 했다. 왜냐하면 샌디에고 씨월드에 있는 3~4개 놀이기구는 덤일뿐이고, 이곳은 바다(sea)를 중심으로 한 '해양 동물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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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처음 씨월드를 오면서 샀던 2회권 표의 유효기간이 올해 4월말까지라서, 지난 주말에 다시 방문을 했다. 이런 2회권을 '2fer(twofer)'라고 부르는데, 씨월드에서는 지문으로 본인확인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 씨월드의 캐릭터인 범고래 '샤무(Shamu)'와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의 모습인데, 저걸 쓰고 있는 사람 참 덥고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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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의 지도인데(클릭하면 원본 PDF파일로 링크됨), 부지런히 시간 맞춰서 돌아다니면 하루만에 전부 구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성수기 주말에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장하므로, 아침에 되도록 일찍 와서 불꽃놀이까지 다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LA에서 10:30에 출발해서 12:40쯤에 입장을 했는데, 제일 먼저 입구 왼쪽의 Shamu Stadium으로 가서 오후 1시 샤무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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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하는 샤무쇼의 제목은 <Believe>인데, 애석하게도 몇달전에 올랜도 씨월드의 범고래 한마리가 그 '믿음'을 저버리고, 조련사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있었다. 그 후로 여기 샌디에고에서도 조련사들이 고래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서 쇼를 하지 않는다! 사실, 그래서 예전에 고래와 사람이 같이 물속에서 헤엄치고 점프를 하던 때에 비하면 훨씬 재미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빨리 믿음을 되찾아서, 예전의 그 멋진 '지상 최고의 동물쇼'를 다시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예전의 샤무쇼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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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u Stadium은 밤에 다시 오고, 이제 전시장과 다른 쇼들을 보러가자~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보고있는 Tide Pool은 바닷가의 바위에 사는 불가사리같은 다양한 작은 생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이고, 뒤로 보이는 World of the Sea는 비교적 큰 바다 물고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수족관으로 우리는 밤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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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로는 바다거북들을 구경하는 곳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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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하고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빨간 플라밍고들을 구경할 수 있는 Flamingo Cove가 있다. 냄새가 좀 나서 여기는 빨리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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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끝에 있는 Mission Bay Theater에서는 세서미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4D영화를 매시 정각에 하는데, 물방울이 튀기고 의자가 흔들리는 약간의 효과를 빼면, 3D영화 자체는 별로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면 패스해도 안 아까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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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Sea)' 월드라고 바닷물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 Freshwater Aquarium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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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4개인 놈, 물총 쏘는 놈, 투명한 놈, 또 사람잡아 먹는 피라니아까지 엄청나게 많은 민물고기들은 물론, 맹독성의 개구리와 다양한 거북이 등의 강에서 사는 여러가지 동물들이 설명과 함께 잘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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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물개쇼, 정확히는 Sea Lions LIVE를 봤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저 가운데에 있는 덩치 큰 누런 놈! SIZE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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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쇼보다도 더 재미있었던 것은 여기 야외에서 바자사자들에게 관광객들이 직접 먹이를 주던 이 곳이다. 돈을 내고 작은 물고기를 사서, 사람들이 던져주는데 (하늘에 물고기 날고 있다~), 서로 자기한테 던지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재롱을 부리는 것이 아주 신기하다. 누구한테 던질까 고민하고 있으면, 새들이 사람 손에서 물고기를 낚아채어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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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가 Blue Horizons이라는 제목으로 화려한 의상과 스토리가 있는 동물서커스로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오픈이 5월말이라서 이번에 보지 못한 것이 제일 아쉬웠다. (나중에 방문하시는 분이 있으면, 좀 소개해주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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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상어들을 구경할 수 있는, Shark Encounter로 물 위에서 내려다 본 다음에, 다시 이렇게 터널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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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등이 불룩한 상어가 왠지 더 무섭게 느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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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원 동쪽으로 와서, 북극해의 동물들을 모아 놓은 Wild Arctic인데, 여기는 시뮬레이션 탑승 놀이기구가 하나 있다. 헬기를 타고 북극해를 탐험하는 내용인데, 정말로 화면에 맞춰서 의자가 격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진짜로 멀미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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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서 내려서 북극의 탐험기지를 돌아보면, 이렇게 북극곰이 창밖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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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컸던 바다코끼리인 Walrus... 바로 눈 앞으로 지나갈 때면 꼬마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이외에도 북극해에서만 산다는 이마가 툭 튀어나온 멸종위기의 흰돌고래인 벨루가(Beluga)도 여기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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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에서 만나는 가장 의외의 동물들인 개, 고양이, 돼지, 오리들이 등장하는 펫쇼인 Pet's Rule!이 끝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인데, 이 쇼에 나오는 대부분의 개와 고양이들은 주인에게서 버려져서 보호소에 있던 동물들을 데려와서 가르친 것이라고 한다. 내용도 알차니까 개와 고양이들 좋아하시는 분은 앞에서 보시기를 바란다. 단, 쇼 초반에 앞자리는 물벼락을 한 번 맞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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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동물원에서 빠질 수 없는 커다란 펭귄들이 모여있는 Penguin Encounter의 실내에서 조련사가 모이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무빙워크를 타고 서서 이동하면서 볼 수도 있고, 뒤쪽에 앉아서 편하게 오래 감상할 수도 있게 시설을 잘 만들어 놓았다. 위 사진의 황제펭귄 옆방에는 사촌쯤되는 Tufted Puffin이라는 새도 있고, 밖에서는 마젤란펭귄(Magellanic Penguin)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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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utilus Pavilion의 잔디밭에서 토끼를 따라 이상한나라(Wonderland)로 가는 앨리스~ 그런데, 앨리스가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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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제일 동쪽 아래에는 저니투아틀란티스(Journey To Atlantis)라는, 씨월드에서 가장 짜릿한 탑승 놀이기구가 있다. 사진처럼 물을 왕창 튀기며 떨어진 후에, 다시 보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는 한번 더 떨어지는데, 첫번째 방문에서 이걸 타다가 소중한 모자를 잃어버렸다...T_T 그리고, 물을 막 뿌리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젖는 놀이기구다. 줄서서 기다릴 시간이 없거나, 놀이기구를 꼭 타지 않더라도,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동물을 보기 위해서 와볼만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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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아틀란티스를 재현한 분위기의 동그란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는 저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저 돌고래는 Commerson's Dolphin이라고 하는데, 전설의 해저도시에 딱 어울리는 아주 신비한 느낌이 드는 동물이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전설의 아틀란티스는 북대서양 해저인 반면에, 저 돌고래의 서식지는 남극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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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공원 가운데에 있는 Sesame Street Bay Of Play는 어린이들이 자우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같은 곳이다. 나도 여기서 지혜와 함께, 뒤에 보이는 그물을 타고 올라가서, 길게 매달린 통 속을 열심히 기어다녔다는 것...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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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나무로 둘러쌓인 Forbidden Reef의 저 천막 아래에는 커다란 박쥐가오리(Bat ray)와 기다란 곰치(Moray eel)들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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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Sea otter)과 돌고래를 볼 수 있는 Rocky Point Preserve에 왔는데, 해가 져서 조련사들도 없고, 멀리서만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조련사들이 있을 때 오면, 먹이를 주는 모습이나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직접 돌고래를 만져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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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의 주인공인 샤무를 가장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는 Shamu's Underwater Viewing에 왔다. 저녁때가 되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편하게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정말 크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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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저녁을 먹을 시간... 씨월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큰 식당인 Shipwreck Reef Cafe에서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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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음식을 직접 담아서, 바깥에 있는 계산대에서 지불하고 먹으면 되는데,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는 편이지만 조금 비싸다. 참, 씨월드는 생수를 제외한 다른 음식과 음료수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오래 있으면 음식값이 좀 많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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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나와보니, 해가 완전히 졌는데도 급류타기 놀이기구인 Shipwreck Rapid를 타고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사진에서 발사되고 있는 물대포인데, 여기 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25센트를 넣고는 짖궂게 쏘는 것이다~ 꼭 이 물대포가 아니더라도, 이 급류타기는 폭포를 그대로 통과하는 등, 물에 엄청나게 젖기 때문에 카메라를 잘 챙기고 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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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pwreck Rapid를 타고 나오는 곳에는 이렇게 원적외선으로 몸을 말리는 기계까지 있다. 그런데, 사용료 $5...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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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30에 시작하는 야간 샤무쇼를 기다리는 곳으로는 여기 Aquarium de la Mer같은 실내의 바다생물 전시장들이 최고다. 여기서 작고 신기한 바다생물들을 보고, 옆에 있는 World of the Sea에서는 큰 물고기들을 보고는... Shamu Stadium으로 다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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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던 야간 샤무쇼의 이름은 <Shamu Rocks>로 샤무가 전세계를 돌면서 락앤롤 콘서트를 한다는 컨셉인데, 쇼가 시작하기 전부터 야광봉을 흔드는 관중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비롯해서, 퀸의 <We Will Rock You>에 낮춘 '쿵쿵짝~'까지 정말로 락콘서트에 온 것같은 열광적인 축제분위기가 아주 재미있었다. 역시 조련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관중들에게 물을 왕창 뿌리며 시작하고는, 중간에 실제로 기타리스트가 나와서 현란한 전자기타 독주도 보여주는 등 조명과 락음악을 잘 이용한 상상 이상의 야간 동물쇼였다. (물개쇼도 Sea Lions Tonite라는 야간 버전이 따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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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샤무쇼가 끝나면 바로, 바다쪽에서 쏘는 Shamu's SkySplash라는 불꽃놀이를 5분간 구경하고는 모든 관람이 끝났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씨월드는 놀이기구를 타기보다는 바다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많은 동물들의 쇼를 보는 것이 주목적으로, 앉아서 구경하는 쇼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별로 힘들지 않은, 미국서부여행에 꼭 추천하고 싶은 곳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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