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과 아울렛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파는 곳 - 이케아(IKEA)

위기주부 2010. 11. 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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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8.6.28 ~ 2008.6.28 (1일)
컨셉: 시티&쇼핑 여행


사실, 이 글을 '여행기' 카테고리에 쓰는 것이 맞는지 약간 고민을 했다. 지금까지 미국에 와서 10번도 넘게 간 곳이고, 집의 가구나 소품을 사러 가는 곳을 괜히 여행기에 올린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서였다. (혼자 너무 심각한건가? ^^)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이케아(IKEA)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게이지만 아직 한국에는 없고, 몇 년 전에 홍콩에 여행을 갔을 때 관광지로 들른적이 있을만큼 처음 가보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물론, 관광객이 침대나 소파같은 가구를 사가지고 집에 갈 수는 없지만, 이곳의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은 가격도 비교적 싸고 여행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 미국에서는 IKEA를 '아이키아'라고 발음하지만, 이 글에서는 편의상 한국에서 알려진데로 그냥 '이케아'로 쓰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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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케아인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Costa Mesa)에 있는 이케아의 윈도우라이브 항공사진이다. 405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 이 곳은 건물의 크기가 대략 가로 210m, 세로 90m 정도이고 건물의 내부는 2층으로 되어 있지만, 밖에서 보는 높이는 5층 건물정도이다. 전체 건물의 오른쪽 1/3 정도가 전시장이고 나머지 2/3는 가구를 pick-up하는 창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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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사진인데, 스웨덴을 대표하는 기업답게 스웨덴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아주 멋있게 만들어 놓았고, 건물 앞에는 미국과 스웨던의 국기와 캘리포니아 주기가 게양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건물만 보면 한국에 두고 온(?) 우리회사 공장건물이 자꾸 떠오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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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4일을 앞두고 세일이 한창이었다.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SALE'이라고 크게 쓴 천을 마구 걸어놓은 것이 중국의 무슨 박람회장에 온 것 같다. (중국인들은 빨간색과 황금색을 좋아해서 현수막을 항상 이런식으로 만듦) 위의 사진은 2층 쇼룸의 소파와 침대를 전시해 놓은 곳의 사진이다. 2층의 가구를 전시한 쇼룸은 경로를 따라서 Living Rooms, Wall Units & Media Storage, Kitchens & Dining, Work IKEA, Bedrooms, Bathroom Furniture, Children's IKEA로 분류되어 있다. 전시된 가구에는 태그(tag)가 붙어 있는데, 부피가 큰 가구에만 붙어있는 노란색은 직원에게 재고를 문의해서 인수증을 받으면 되고, 빨간색은 나중에 직접 창고에 가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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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가구를 파는 곳은 입구부터 인형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으며 어린이방을 여러개 꾸며 놓았다. 또, 여기는 어린이방에 어울리는 많은 소품들과 다양한 봉제인형들도 매우 싼 값에 판매한다. 특히, 봉제인형들 중에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약간 징그러운 거미(spider)나 쥐(미키마우스처럼 귀엽게 만든게 아니라 사실적으로 만든...)등의 작은 인형도 많으므로 색다른 기념품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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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워낙 넓다보니까 2층만 둘러 보고나도 배가 고파지는 것은 당연하다. 위의 사진은 2층 쇼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식당과 메뉴판의 모습이다. 이 곳은 음식가격도 비교적 싼 편이며, 특히 스웨덴 전통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서 1층으로 내려가면 가구 이외의 물건들을 파는 마켓플래이스(Marketplace)가 나온다. 이 곳도 너무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사진을 다 올리지는 못하는데, 대략 분류를 보면 Cooking & Eating, Textiles & Rugs, Bed Linens, Bathroom Accessories, Home Organization, Lighting, Prints & Frames, Home Decoration, Greenroom으로 되어 있는데 먹는 것, 입는 것 말고는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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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과 정원용 의자등을 파는 1층의 Greenroom이 끝나면 갑자기 위와 같은 창고(?)가 나온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이 어마어마하게 큰 창고를 보고 무척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여기가 바로 Self-Serve Furniture 구역인데, 2층에서 보고 구매하려는 가구들의 빨간태그에 쓰여있던 복도(aisle)와 칸(bin)의 번호를 이용해서 직접 가구를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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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빨간색으로 2,4,6,8... 이렇게 씌여진 표지판이 복도 번호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칸의 번호가 차례대로 또 붙어있다. 자신이 찾는 칸에 가서 포장박스의 물품명과 고유번호를 확인하고 박스를 직접 카트에 실어서 계산대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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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른 글에서 쓰겠지만, 지금 미국 우리집 가구의 90% 이상은 이곳에서 사서 직접 조립한 것이다. 부품이 분리된 상태로 박스포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운송/보관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가 운반/조립도 직접하도록 해서, 싼 가격에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케아를 전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유명하게 만든 영업방식이다. 나도 안방의 퀸사이즈 침대와 매트리스까지도 여기서 직접 카트에 올리고, 우리차에 싣고 집으로 와서 직접 조립을 했다. (소파만 차에 들어가지 않아서 배달비를 내고 운반을 했음) 가끔 이케아의 가구는 삐걱거리고 오래가지 않는다는 말들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그건 조립을 잘못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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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를 나오고 나면 1층에도 음료와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Bistro IKEA'와 스웨덴의 식재료를 살 수 있는 'Swedish Foodmarket'이 또 나온다. 고객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이기도 하면서, 이 회사의 모국인 스웨덴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엄청난 효과도 노리는 것 같다. 정말 여기에 한 번 와보면, 핀란드에 '노키아'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이케아'가 있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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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세일을 한다고해서 오래간만에 갔지만, 지난 주에 미술관에서 산 포스터를 넣을 액자만 달랑 하나 사가지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왔다. (고유가시대에 기름값도 안나오겠군...) 건물이 워낙 크다보니까 한번에 전체 건물이 안나오는데, 그래서 위의 사진은 두 장을 찍어서 붙인 것이다. IKEA의 모토는 'Home is the Most Important Place in the World'이다. 모토도 마음에 들지만, 나에게는 전체적인 매장의 분위기와 제품들도 아주 정이 가는 곳이다. 아시아에도 일본, 홍콩, 중국에는 있지만, 아직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는데 모 대기업이 추진을 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인테리어와 예쁜 소품들에 관심이 있고 시간도 많이 있는 여행객들은 한 번 들러보아도 좋은 곳이다. 조만간에 거의 'IKEA Showroom' 수준인 우리집의 사진을 올리도록 해야겠다. (그럴려면 청소하고 정리를 한번 쏴~악 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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