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스타는 없고 관광객들만 가득한 헐리우드 거리

위기주부 2010. 11. 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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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8.7.13 ~ 2008.7.13 (1일)
컨셉: 시티&쇼핑 여행
경로: 헐리우드 → 헐리우드볼


일요일 저녁에 헐리우드볼(Hollywood Bowl)에 공연을 보러 가는 길에 유명한 LA의 헐리우드 거리에 들렀다. 나와 딸아이는 처형가족과 함께 한 번 와봤고, 아내는 미국에 이사 오고나서 처음이다.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헐리우드로 가면서 'LA의 충무로'라는 말이 떠올랐다. '헐리우드 스타'는 없고 관광객들만, 그리고 그 관광객들로 먹고사는 거리의 사람들과 기념품점들만 가득한 거리... 헐리우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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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Hollywood)와 하이랜드(Highland) 거리의 교차로에 있는 복합쇼핑몰의 사진이다. 그나마 전철역과 연결된 이 쇼핑몰이라도 있어서 관광객이 아닌 것 같은(?) 사람들도 조금은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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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입구 앞에서는 비보이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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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곳을 못 찾아서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차례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는 코닥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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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바닥에 스타들의 손바닥과 발바닥만 가득 있는 만스차이니스(Mann's Chinese)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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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헐리우드에서 혹시나 스타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다가 실망한 관광객들을 위해서 스타들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를 표시한 지도인 'STAR MAP'을 파는 사람의 사진이다...^^

자동차 주차는 이 극장들 맞은편으로 좀 떨어진 거리의 안으로 들어가서 쿼터(25센트)에 15분 주차가 가능한 공영 무인 유료주차장을 이용했다. 특별히 잡다한 박물관 등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 구경만 한다면 1시간에서 1시간반 정도면 충분하므로 사설 유료주차장보다 이 방법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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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헐리우드&하이랜드 쇼핑몰로 들어가면 사진과 같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색한 개선문(?)과 코끼리 조각들을 만나게 된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이 곳에, 왜 이런 안어울리는 조형물들을 만들어 놓았는지 올 때마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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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지나서 끝까지 걸어가면 사진과 같이 저 멀리 유명한 'HOLLYWOOD' 간판이 산 아래에 보인다. 그런데, 이 사진이 5배줌을 한 사진이라서, 여기서 아무리 잘 찍어도 사람하고 저 글자들이 같이 잘 나오게 기념사진 찍는게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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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오는 길에 찍은 쇼핑몰의 광장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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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는 어디에 가나 이런 광장에 어린이들이 들어가서 흠뻑 젖을 수 있는 분수를 만들어 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물이 갑자기 높이 올라오기도 하기 때문에 저렇게 뛰어다니면 속옷까지 다 젖는다고 봐야 된다. "당신도 이 안에서 뛰어 놀 수 있으면, 마음은 어린이입니다..."라고 분수가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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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사에서 운영하는 엘캐피탄(El Capitan) 극장의 모습인데, 이 헐리우드 거리에서 그래도 유서가 깊은 건물중의 하나이고, 내부에 들어가면 진짜 옛날 헐리우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도 영업하는 극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화표를 사야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WALL·E>를 상영하고 있어서 입구에 커다랗게 월리의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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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스차이니스 극장 맞은편의 건물인데, 단조로운 건물 위쪽을 둘러싸게 광고를 붙여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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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땅바닥만 바라보고 이는 이 곳은 헐리우드 거리에서 가장 붐비는 곳인 만스차이니스 극장앞의 광장이다. 유명인들의 싸인과 손바닥, 발바닥 등이 콘크리트에 찍혀서 커다란 타일처럼 바닥을 장식하고 있다. 그냥 돌아다녀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그래서, 어디에 어느 스타의 싸인이 있는지 알려주는 작은 지도를 옆에서 또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 스타의 손바닥에 자기 손을 대고 사진이라도 한 번 찍으려면 그 위에 드러눕던지 해야 다른 사람들의 다리가 안나오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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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헐리우드 거리의 주인은 바로 영화의 스타가 아니라, 그 스타를 흉내낸 '전문 코스프레'들과 '거리의 아티스트'들이다. 영화의 주인공 복장을 한 이 사람들은 관광객을 즐겁게 해 주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먹고 살려고 여기 나와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맨 위의 스파이더맨 사진처럼 같이 서서 사진을 찍고 나면 반드시 $1을 줘야 한다. (요즘은 $2 달라고 한다는 말도 있음) 가끔, 같이 안 찍어도 바로 앞에서 자기들을 계속 찍으면 불러서 돈을 달라고 하거나, 친절하게(?) 얼굴은 가리고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포즈를 취해주는 코스프레들도 있다. 그래서, 영화주인공을 흉내낸 사람들 보다도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더 인기가 있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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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따라 별들이 번쩍이는 '스타의 거리' 헐리우드지만, 재미있고 멋진 풍경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의 사진처럼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 번에는 자신의 머리를 마구 때리면서 고함을 지르는 미친 사람도 있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까 순찰을 하는 경찰들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늦은 저녁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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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면서 찍은 거리 모습이다. '핫팬츠 선글라스 시스터즈' 5명이고 (1명은 뒤에 가려서 팔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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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는 팔다리에 문신을 아주 정신없게 하고 있어서 뒤에서 찍어 보았다. 사실 이 정도는 LA의 관광지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기는 하다. 정확하게 1시간을 맞춰 차로 와서, 이제 오늘의 진짜 목적인 할리우드볼의 공연을 보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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