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브라이스캐년

여왕님의 정원으로의 초대 -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퀸스가든트레일(Queens Garden Trail)

위기주부 2010. 10. 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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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6.18 ~ 2009.6.19 (1박 2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Sunrise Point → Queen Victoria → Rubys Inn Campground


흔히 미국서부의 그랜드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을 남성적 장엄함과 여성적 섬세함으로 대비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 섬세한 브라이스캐년의 협곡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여왕님의 정원'으로 내려가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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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가든트레일(Queens Garden Trail)은 '원형극장(amphitheater)'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협곡들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선라이즈포인트(Sunrise Point)에서 출발을 해서, 수직으로 약 100m를 내려가서 '빅토리아여왕(Queen Victoria)'이라고 이름 붙여진 바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왕복 약 3km의 비교적 쉬운 하이킹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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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아래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기묘한 핑크색 바위기둥 - '후두(Hoodoo)'들의 사이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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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내려오지 않아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빠, 비도 오는데 꼭 가야돼?" 이런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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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빗속에 올려다보는 후두들의 모습이 더욱 '기괴하고 오묘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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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잠시 비를 피해보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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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잘 안느껴지지만, 비가 많이와서 트레일을 걷는 것이 마치 찰흙위를 걷는 것처럼 끈적거려서, 신발 바닥에는 핑크색 찰흙이 1cm 두께로 붙어서 걸음걸이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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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빅토리아여왕님의 정원을 계속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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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은 가끔 이렇게 바위벽을 뚫어서 계속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를 몰라서, 아내와 딸은 여기서 비를 피하고 기다리고 있고, 나만 먼저 달려가서 이정표를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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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비를 돌아 내려오니 Queens Garden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왔다. 이 쪽으로 우산을 쓰고 걸어오는 사람들은 선셋포인트(Sunset Point)에서 출발하는 나바호트레일(Navajo Trail)로 내려와서 한바퀴 크게 빙 돌고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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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의 정원답게 길가에 제법 녹색의 나무들도 있는 가운데 난 길을 따라서 조금만 더 걸어들어가면 Queen Victoria를 중심으로 사방이 후두로 둘러쌓인 Queens Garden이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입구만 보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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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빨리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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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Point로 힘들게 돌아와, 다시 차에 오르니 거짓말처럼 비는 그치고... 텐트를 쳐 놓았던 루비스인(Ruby's Inn)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찰흙 범벅이던 신발을 탁탁 털어서 시멘트로 만들어진 화로옆에 가지런히 세워서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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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해먹고는 장작불에 마쉬멜로를 구워서 스모어(s'more)를 해먹으려고 하는 중~ 이날 밤...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입구 밖에 해발 2,400m의 산속에 있는 캠핑장 텐트속은 무지하게 추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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