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세계피겨 금메달의 현장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본 김연아 갈라쇼

위기주부 2010. 11.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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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여기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금메달을 땄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사실 WBC야구 한일 결승전(클릭!)의 여세를 몰아서 토요일의 마지막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보러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혹시라도 직접 가서 보는데, 김연아 선수가 실수를 해서 일본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면 너무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못갔다... 이미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번 억울했기 때문에, 또 그러기는 정말 싫었다. 하지만, 엉덩방아를 찧은 것은 일본의 아사다마오~ 김연아의 세계신기록 금메달을 확인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요일의 소위 갈라쇼, Exhibition of Champions를 보러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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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미국의 실내스포츠와 공연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플스센터(Staples Center)이다. NBA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의 경기를 보러 꼭 한 번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마침내 처음으로 방문을 하게 될줄이야...^^ 체육관(?) 사진을 찍고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저 멀리 입구쪽에서 방송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그리로 달려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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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바로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가 우리 앞의 단상에 올라가서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보다니....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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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쇼를 보러 온 관중들을 위해서 경기장 앞 마당에서 약간의 인터뷰와 또 다른 작은 기념메달을 수여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은메달의 캐나다의 로셰트(Rochette)와 동메달의 일본의 안도미키(Ando Miki)도 같이 나왔다. 남자선수들은 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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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의 모습... 인터뷰도 역시 200점을 돌파한 것에 대해서 물어보고... 김연아가 역시 제일 인기! 사진에 나온 것처럼 스테이플스센터 앞에는 3명의 유명한 선수 동상이 있는데, 입구가 오른쪽이라고 손으로 가르쳐주고 있는 전설적인 농구선수 매직존슨(Magic Johnson), 두 손을 번쩍든 LA출신의 권투선수 오스카델라호야(Oscar De La Hoya), 그리고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그레츠키(Wayne Gretzky)가 그들이다. (그레츠키 동상 사진은 나올 때 찍어서 이 글 아래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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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플스센터의 기념품가게 이름은 그냥 'TEAM LA'인데, 왜냐하면 이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팀이 5개나 되기 때문이다. NBA 농구팀이 LA레이커스(Lakers)와 LA클리퍼스(Clippers)로 2팀이나 되고, NHL 아이스하키팀인 LA킹스(Kings)와 여자프로농구팀인 LA스파크스(Sparks) 및 실내풋볼리그(AFL)의 LA어벤져스(Avengers)라는 5팀이 모두 홈으로 사용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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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자리는 제일 싼 3층 꼭대기 자리로, 가격은 그래도 $25이나 한다. (토요일의 경기는 $35로 더 비쌌음) 여자가 미국 국가를 부르는 동안에 아이스링크위에 조명으로 미국국기의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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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단체 공연에 이어서 오늘 공연하는 모든 선수들이 나와서 인사를 했는데, 거의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가 등장했다. (아무리 줌을 해도 3층 관중석의 한계로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아~ 이참에 정말 망원렌즈를 하나 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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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동그랗게 서서 인사를 하고 있다. 김연아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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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쇼는 4개 부문의 5위 이상 입상자들과 미국선수 몇명이 2부로 나누어 공연을 했다. 위에서 본 조명의 무지개색이 아주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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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4위를 해서 1부에 출연한 아사다마오(Asada Mao)의 모습이다.
"마오야~ 엉덩이는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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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의 공연 모습도 많이 찍었는데 다 올릴 수는 없고, 가장 재미있었던 이 남자선수... 마이클잭슨의 복장을 하고, 추억의 '쓰릴러' 음악에 맞춰서 위 사진의 배꼽춤(맞나?)과 문워킹 등을 선보여서 1부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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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4위를 한 이 체코의 베르너(Verner) 선수의 점프순간~ 사방에서 조명을 비춰서 그림자가 아주 멋지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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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를 휘날리는 안도미키의 점프~ 이후로 점프순간 사진찍는 것 맛 들여서, 다른 선수들은 계속 점프 사진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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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지막을 장식한 미국 싱크로나이즈드스케이팅팀의 공연인데, 남자가 가운데 딱 한 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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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가 끝나고 조명이 들어와서 경기장 내부를 둘러보니까, 한 쪽 벽면에 연고팀의 깃발과 영구결번 유니폼이 눈에 띄는데, 단연 레이커스의 우승기와 유니폼이 압도적이다. NBA농구에 문외한이다 보니 레이커스의 영구결번 선수중에서는 동상도 있던 32번의 매직존슨과 중학교때 책받침에 자주 등장했던 33번의 카림압둘자바(Kareem Abdul-Jabbar) 2명 밖에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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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가 끝나서 얼음을 다시 손질하고 있다. 직원들은 양동이를 들고 떨어진 동전이 없나 주으러 다니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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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팬이 훨씬 많은 피겨스케이팅 경기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이날 여자화장실에 줄이 엄청 길었다. (별걸 다 찍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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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이렇게 건너편에 Nokia Plaza와 호텔이 보이는데, 이 곳은 LA라이브(LA Live)라고 최근에 문을 연 곳인데, 유명한 시상식이 열리는 노키아극장(Nokia Theater)과 ESPN방송국, 그래미뮤지엄 등과 대형 바(Bar)와 클럽(Club)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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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내체육관'이라고 부르면 누구한테 혼날 것 같은, 정말 멋있는 스테이플스센터의 내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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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가 시작되었다. 아쉽게 남자 3위에 그친 프랑스의 쥬베르(Joubert) 선수의 공연 시작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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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르의 점프~ 이 때 쯤에는 선수가 언제 점프를 하고, 내가 언제 셔터를 눌러야 하는지 파악이 끝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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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2위 캐나다의 로셰트(Rochette)의 점프~ 이번에는 금발의 머리채를 휘날리는데, 상체 근육도 장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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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남자 2위, 캐나다의 챈(Chan)의 비스듬한 점프~ 그러고 보니, 남녀 모두 은메달은 캐나다 선수가 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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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우뢰와 같은'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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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라쇼는 까만색 드레스~ 음악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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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점프 모습인데,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연속점프같은 어려운 동작들은 하지 않았다. 당연하지, 다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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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크게 볼려고 ISO800으로 찍은 원본에서 해상도 그대로 잘라냈더니, 사진에 노이즈도 많고 흐리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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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피겨스케이팅을 볼 때 드는 생각인데, 저렇게 힘든 자세로 빨리 빙글빙글 돌면 억수로 어지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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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끝내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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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날라드는 많은 꽃다발들... 다른 여자들이 6명쯤 나와서 바닥에 떨어진 꽃다발을 줍고 있는데, 역시 가장 많은 꽃다발과 함께 기립박수도 받았던 것 같다. 실제로 볼 때 재미있었던 것은 용감하게 2층 관중석에서 집어 던진 꽃다발이 1층 관중석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들도 있더라는 것... 그러면 다시 전달해서 링크 안으로 던져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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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각본이기는 하지만, 앵콜을 요청하는 환호성을 더 크게 질러달라고 전광판에 'LOUDER'라고 그래픽을 띄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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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공연을 하고 있는 김연아... 저 상태로 안넘어지고 제자리에서 돈다는 것이 참 대단해 보였다.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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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공연을 끝낸 모습... 3층에서는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전광판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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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복장에 썬글라스는 바로 영화 매트릭스가 아닌가! 아이스댄싱 1위를 한 러시아팀으로 복장에서 50%는 먹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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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뭐 키아누리브스가 '휘젓기춤'으로 총알을 피하던 모습을 재연하는 것도 아니고, 쌍으로 바닥에 누워서 뭐하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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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열렬한 홈팬의 환호속에 등장한 남자 1위, 미국의 라이사첵(Lysacek)인데, 얼굴도 정말 영화배우 뺨치게 잘 생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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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연은 하얀 장갑을 끼고 나와서는 손동작으로 어떻게 시선을 끌어보려는 얄팍한 수작을 부린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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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사첵의 앵콜로 개인 공연은 모두 끝나고, 모두가 다시 나오는 피날레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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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빙판위에 등장한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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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트릭스 오누이도 까만 썬글라스에 까만 바바리를 휘날리면서 또 등장을 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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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등장한 후에는 각 부문의 금메달 수상자들만 중앙으로 나와서 인사를 했는데, 페어스케이팅(Pairs Skating)에서 금메달을 받은 독일팀이 유일하게 이 갈라쇼에 참석을 못해서 그 2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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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연자가 손을 잡고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김연아가 라이사첵의 손을 잡고 있는데, 라이사첵은 피날레에서는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번에 새겨진 LA레이커스의 농구복을 입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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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후에 이렇게 링크를 한바퀴 차례로 돌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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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테이블에서 원반과 다른 기념품에 선수들이 자신의 싸인을 해서는 이렇게 관중석에 던져주었다. 아무리 던져도 내가 있는 3층에는 안 날라온다... 역시 1층 관중석이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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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끝나고, 김연아를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다. 피겨여왕이 우아하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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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내려와 봤다. 바닥이 지금은 농구코트가 아니고 아이스링크기는 하지만, NBA 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중계방송에서 보이던 그 팔각형의 멋진 전광판 아래에 내가 서 있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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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9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끝나기가 무섭게 벽에 붙여놓았던 광고를 때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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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는 놓쳤던, NHL 아이스하키선수 웨인그레츠키의 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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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걸어 가는데 경기장 뒤쪽의 출구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가 보았더니, 이것은 바로바로 포토라인이 아닌가? 그렇다면 김연아를 포함한 선수들이 이리로 나온다는 것인데, 옆을 보니 이미 굵은 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도 기다려볼까 하다가 사소한 싸인을 받을 펜이 없어서, 또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라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WBC야구에 이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김연아도 직접 보고... 2009년 3월은 미국 LA에 살고있다는 것을 정말로 잘 즐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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