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베벌리힐스 주민들의 문화와 휴식의 공간, 그레이스톤 공원(Greystone Mansion and Park)

위기주부 2010. 11. 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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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일요일 오후에, 여기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주민들의 문화와 교육, 휴식의 공간으로 사랑을 받는 곳이라고 하는, 로데오(Rodeo) 거리에서 북쪽으로 약 3km 거리에 있는 그레이스톤 시립공원(Greystone Mansion and Park)을 찾아갔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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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의 초고급 주택가 가운데에 있는 널찍한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서부터 감동이 시작되었다. 이 계단을 내려가서 맨션으로 걸어가는 길부터 예술인데, 이 큰 정원과 건물들이 모두 한 가족이 살았던 집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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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오면 유럽의 궁전에서 본 듯한 Eugenia Lane이라는 산책로(?)가 나온다. 저 끝에는 당연히 분수도 하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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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끝에서 내려다 본 그레이스톤 맨션(Greystone Mansion)의 뒷모습인데, 집이 너무 커서 사진에 다 안들어 온다. 1928년에 만들어진 석회암으로 외벽을 장식한 영국풍의 고딕양식 건물이라는데, 건축비만 당시 돈으로 3백만불이 들었단다. (외벽이 아이보리색인 이 집을 'Greystone'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냥 뉴욕의 Greystone이라는 마을의 이름을 따왔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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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외부를 구경하는 입구인 Forecourt로 내려와서보니, 화려하기 보다는 영국풍의 딱딱함이 약간 느껴지는 건물이다. 67개의 방이 있는 이 집은, 베벌리힐스 역사를 통들어 가장 많은 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인 '석유왕(oil baron)'이라는 에드워드 도헤니(Edward L. Doheny)의 아들 Ned가 지은 것이란다. (이 집 앞을 지나가는 길 이름도 현재 Doheny Road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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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분수가 있는 내부정원(Inner Courtyard)인데, 사실 그냥 방문해서는 집의 외부를 이 정도만 보는 것이 전부다. 18세기 영국풍의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는 집의 내부는 $15의 가이드투어를 해야 하는데 정기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집안에 있는 극장에서 자주 열린다는 많은 콘서트들을 관람하는 것도 방법인데, 입장료가 $25이나 된다고 한다. 또는, 실내와 앞쪽 테라스에서 열리는 많은 유료행사에 참석을 해야만 집 내부와 앞쪽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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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국의 거대한 '맨션'들 처럼 이 집에도 미스테리가 남아 있는데, 이 집을 완공하고 가족이 이사온지 4개월만에 집주인 Ned가 36살의 나이로 비서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Ned를 죽인 비서는 같은 총으로 바로 자살을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Ned의 아내가 두 명을 모두 죽인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여하튼 재혼한 아내는 1955년에 이 집을 팔았고, 그 후부터 사람은 살지않고 주로 영화촬영 장소로 사용되던 것을 1965년에 베벌리힐스 시에서 사들여서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도 이 집의 내외부는 많은 영화촬영에 사용되고 있다는데, 유명한 영화로는 스파이더맨, 고스트버스터, 오스틴파워, 엑스맨(X-Men), 에어포스원, 그리고 조지클루니가 주연한 1997년도 배트맨앤로빈(Batman and Robin)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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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뒷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으로 왔다. 저 언덕 위쪽이 우리가 걸어 내려온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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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비단잉어들과 거북이들이 가득했던 연못앞에서 지혜가 '개구리 포즈'로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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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을 하고 있는 거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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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만들어진 개울과 그 뒤의 조각상, 그리고 꼭 컵을 씻는 주방기구처럼 생긴 빨간 꽃이 달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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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이번에는 그 옆에 있는 Formal Garden으로 가보자. 이 분수는 왜 물을 틀어놓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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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있는 아내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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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으로 둘러쌓인 잔디밭이 정말 'formal'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출입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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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이 동네에는 이런 개인정원을 가진 집들이 많다고 하는데, 여기 말고는 들어가서 직접 볼 수가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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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옆에 원래는 수영장이었던 이 곳은, 지금은 결혼식 등의 행사가 있을 때 연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날씨 좋은 일요일이었지만 사람들도 별로 없고, 자동차가 있다면 로데오 거리와 집들을 구경하다 잠시 쉬기에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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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서 본 이 맨션의 정문의 모습인데, 다른 베벌리 언덕의 대저택들처럼 이 집도 길에서는 대문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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