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밀린 숙제를 벼락치기로 끝낸 것같은 4박5일간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

위기주부 2011. 1. 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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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0.11.24 ~ 2010.11.28 (4박5일)
컨셉 : 4박5일간의 미국서부 그랜드서클 자동차 여행
경로 : Monument Valley → Gooseneck State Park → 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 → Mesa Verde National Park → Four Corners →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두 달전에 계획을 세울 때 이미 예상한 것이었지만, 정말로 멀고 힘든 장거리 자동차여행이었다.
하지만, 그 때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던 유익한 여행이기도 했다.
수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밤까지, 전체 4박5일간의 여행의 루트를 오래간만에 지도를 펴놓고 소개해보자~


수요일 오후에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서 네바다주 라플린(Laughlin)[B]에 밤 12시에 도착을 했는데,
추수감사절 전날이라고 차가 밀려서, 온타리오아울렛에서 저녁을 사먹고 신발을 산 시간을 빼도 6시간이나 걸렸다.
목요일 추수감사절 당일에 또 6시간을 운전해서야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C]에 도착을 할 수가 있었다.
금요일에는 오전에 모뉴먼트밸리의 Valley Drive를 구경하고, 오후에 구스넥주립공원과 내츄럴브리지를 구경하고,
콜로라도주 코르테즈(Cortez)[D]에서 숙박을 했다. 토요일에는 바로 아래에 있는 메사버디국립공원을 둘러보고는
4개의 주가 만나는 포코너(Four Corners)를 지나서, 아리조나주 홀브룩(Holbrook)[E]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일요일 오전에 인근의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국립공원을 눈을 맞으며 재미있게 구경하고는 정오에 출발을 해서
콜로라도 강가에서 늦은 점심을 해먹고는, 밤 9시쯤에 LA 베벌리힐스의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가 있었다.

이 4박5일 자동차 여행의 총 주행거리는 1834.1마일로 2953km나 된다! 거의 하루에 600km씩을 5일간 매일 달린 셈인데,
오죽하면 아내가 이번 여행은 차에서 내려 구경한 시간보다, 차를 타고 달린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30시간이 넘게 운전을 했는데도, 마지막 날 오후 약간을 빼고는 나는 전혀 지루하거나 피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 1천장이 넘는 사진들 중에서, 각 방문지의 대표적인 사진들만 또 먼저 후다닥 돌아보기로 하자~


미국서부 풍광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모뉴먼트밸리의 위용! 이 한 장의 사진으로는 느낌을 전달할 수가 없다~
도착한 날 해질녁에는 왼쪽의 Left Mitten 바로 앞까지 걸어가는 Wildcat Trail을 하고는 일몰을 감상했고,
다음날 호텔방에서 일출을 보고는, 저 아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Valley Drive로 계곡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톰행크스가 달리기를 했던 이 길에서 나와 아내도 달리기를 했다는 사실...^^
그러나, 톰행크스는 달리기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우리의 여행은 이 풍경을 뒤로 하고 계속되었다.


강물이 깍아낸 높이 300m의 절벽이 거위목처럼 휘어져 있는 유타주의 구스넥(Gooseneck) 주립공원의 모습이다.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s) 준국립공원에 있는 세번째 다리인 오와초모(Owachomo) 아래로 걸어내려 갔는데,
강물이 단단한 암석을 이렇게 정교하고 아슬아슬하게 깍아놓았다는 것이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 곳이었다.


콜로라도주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에서 절벽 아래에 벽돌로 만들어진 인디언들의 거주지인
Spruce Tree House를 가이드투어로 돌아보고 있는 중인데, 지혜에게 정말로 유익하고 교육적인 방문이 되었다.


가장 화려한 Cliff Palace 유적지를 바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으로, 원래 여기는 겨울에는 도로가 막히는 곳인데,
아직은 눈이 많이 오지는 않은 덕분에 순환도로가 열려 있어서, 이렇게 가까이서 잘 볼 수가 있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4개의 주(state)가 만나는 지점인 포코너(Four Corners)에 잠시 들렀다.
지금 아내의 왼쪽발은 유타(Utah)주에, 오른쪽발은 아리조나(Arizona)주에 있고,
지혜의 왼쪽발은 뉴멕시코(New Mexico)주에, 오른쪽발은 콜로라도(Colorado)주에 있는 것이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았던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 북쪽 지역의
Painted Desert에 아침 햇살이 구름 사이로 내려와 비친 모습이다.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로 더 좋았을 텐데...


공원 남쪽의 크리스탈(Crystal) 숲에서는 이렇게 반짝이는 2억년된 규화목(petrified wood)들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날씨가 춥고 간간이 눈까지 내려서, 또 10시간을 달려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모두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파란 하늘 아래에서 꼭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정말로 재미있고 독특한 성격의 국립공원이었다.

여행을 마쳤으면 숙제를 끝낸 홀가분한 느낌이라야 하는데, 왠지 부담스러운 것은 아마도 블로그 포스팅의 압박...^^
그래서, 아래의 배너를 또 하나 만들었다. 여행의 순서와 일정에 상관없이, 또 띄엄띄엄 여행기들을 올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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