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캐나다]퍼시픽림

[캐나다] 누나가족과 함께라서 즐거웠던 퍼시픽림국립공원 토피노(Tofino)의 안개 낀 롱비치 바닷가

위기주부 2011. 1. 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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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7.4 ~ 2009.7.5 (1박 2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Tofino → Port Alberni → Victoria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여행에서, 내가 계획을 세우면서 전혀 몰랐던 국립공원이 여기 캐나다 밴쿠버섬에 자리한 퍼시픽림(Pacific Rim) 국립공원이었다. 누나가족과 함께 밴쿠버섬으로 2박3일의 캠핑을 온 둘쨋날, 그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토피노(Tofino)의 롱비치를 찾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수영까지는 아니라도 제대로 바닷가에서 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짙은 안개 때문에 하나도 안 보인다~


"우리 발은 잘 보여~"


7월초임에도 날씨도 쌀쌀했지만, 사촌들과 같이 바닷가에 놀러왔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했다.


이렇게 같이 점프도 하고...


Tofino의 롱비치는 이렇게 단단하고 아주 평평한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캐나다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바닷가라고 하는데, 이 날은 안개 때문에 진면목을 볼 수 없는 것이 살짝 아쉬웠다.


또, 밴쿠버 지역의 서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도 하는데, 이 안개 낀 차가운 바닷가에서 파도타기를 해야만 하는 캐나디안서퍼들이 갑자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내가 캘리포니아에 살아서 그렇나?


떠나기 전에 잠깐만... 이 바닷가도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주차를 하고 놀려면 이 기계에서 국립공원 하루입장권을 사서 자동차에 놓아두어야 했다. 정말 마음에 안드는 캐나다의 국립공원 운영정책이지만, 그래도, 지킬거는 지켰다.


더 북쪽에 있는 인구 2천명도 안되는 토피노 시내로 오니, 안개가 싹 겆히고 날씨가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


이 마을은 공식적으로 캐나다를 횡단한는 도로가 서쪽에서 끝나는 곳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로 치면 66번 도로가 끝나는 산타모니카부두 같은 곳... 하지만, 산타모니카와는 달리 정말 조용하고 평화스러웠다. 조금 둘러 본 후에 저녁 먹을거리를 사서는 남쪽 유클루릿(Ucluelet)의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마당쇠야~ 장작 패는 모습, 사진 찍어 줄테니 이리 보거라~" "예, 마님~"


이 날은 지혜와 동갑인 사촌, 지은이의 여덟번째 생일이었다. 장작불로 초를 밝힌 생일케이크를 먹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렇게 즐겁게 생일파티를 하고는, 누나가족과 함께 한 캠핑여행의 두번째 밤이 지나갔다.


다음 날, 어제 안개 때문에 제대로 못본게 아쉬워서 다시 롱비치(Long Beach)를 찾았다. 아직 옅은 아침안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제보다는 넓은 백사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아침 바닷가에서 이렇게 다시 점프샷도 찍어보고...


막내자형이 가족 사진도 찍어주셨다. 정말 단단하고 평평한, 콘크리트 바닥같은 백사장이었다.


이 바닷가에도 파도에 밀려 온 하얀거목의 잔해들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이 고요한 바닷가에 조용히 쌓여있는 저 나무에 손을 대면, 나무를 이렇게 깊숙히 밀어 놓았던 거친 파도가 느껴지는 듯 했다.


이제는 '여행속의 여행'을 마치고, 누나가족은 코퀴틀람(Coquitlam)의 집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나나이모(Nanaimo), 우리는 지도에서 처럼 미국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빅토리아(Victoria)로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다.


헤어지기 전에 점심을 같이 먹었던 포트알버니(Port Alberni)의 삼거리에 있던 인디언 조각품이다. 피자로 마지막 점심을 같이 먹고는 1년반만에 만난 누나가족과 헤어졌는데, 왠지 눈물이 핑~ (이번 여름에 미국에 또 놀러오시라고 해야겠다...^^) 하지만, 이제 반환점을 돈 우리의 30일 여행은 계속 되어야만 했다. 왜? 차를 몰고 LA의 우리집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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