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모뉴먼트밸리

모뉴먼트밸리의 비포장도로를 직접 자동차로 돌아볼 수 있는 밸리루프드라이브(Valley Loop Drive)

위기주부 2011. 2. 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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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추수감사절 연휴에 떠났던 4박5일간의 그랜그서클(Grand Circle) 여행의 3일째는 멋진 드라이브로 시작을 했다.


인디언이 모는 빨간 트럭이 붉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는 이 비포장도로는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 안쪽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밸리루프드라이브(Valley Loop Drive)이다.


위의 지도
와 같이 왼쪽 위의 비지터센터를 출발해서 Rain God Mesa를 돌아오는 약 20km의 순환코스인데, 비포장도로라서 그냥 도는데만 1시간이고 표시된 주요 포인트들을 돌아보면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하는 멋진 드라이브코스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3번 Three Sisters, 즉 '세자매' 바위인데 곧 두자매로 바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방통행 도로가 시작되는 사거리인 5번 Camel Butte에 오면 갑자기 말들이 나타난다. 여기에는 큰 마굿간이 있는데, 돈을 내면 말에 올라타서 서부영화의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단다. 참, 사진 오른쪽이 '낙타바위'로 머리와 볼록한 혹이 보인다.


4번 John Ford's Point의 주차장에는 작은 기념비가 하나 있었는데, 아마도 나바호 인디언 출신의 미군을 추모하는 것 같았다. 저 멀리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곳에서 보는 풍경이...


서부영화의 거장이라는 존포드(John Ford) 감독의 영화에 나왔던 풍경이라고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큰 바위는 처음에 2번 포인트에서는 역광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던 Elephant Butte이다. 정말 코끼리처럼 생겼나요?


독일에서 왔다는 관광객이 찍어 준 가족사진~ (내 줄무늬 털모자 보고 비웃기 없기...^^)


순환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6번 The Hub를 만난다. The Hub는 여기서 남서쪽으로 펼쳐진 초원 가운데에 멀리 있는 작은 뷰트인데(사진은 여기를 클릭), 그것보다는 오히려 반대쪽에 가까이 있는 이 Rain God Mesa의 모습이 볼만하다. 이름도 멋있다~ '비의 신'...^^


신성한 계곡을 비추는 이른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멋진 드라이브는 계속 된다.


무너진 콜로세움을 연상시켰던 Rain God Mesa의 동쪽 끝인데, 정말로 저 원형의 바위벽 가운데는 비어있었다.


모뉴먼트밸리에서는 인디언들이 키우는(방치하는?) 개들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줄에 매여있지 않아도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내가 본 3~4마리는 모두 착하고 아주 순했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7번 포인트 주차장에 인디언 여성이 장신구를 팔고 있었는데, 저기서 문스톤(moon stone)으로 만들었다는 인디언 팔찌를 하나 샀다. 아내가 부르는 값을 그냥 다 주려고 하길래, 내가 가서 1달러 깍았다~^^


바로 옆의 8번 Totem Pole and Sand Spring에서 보는 풍경인데, 가장 높은 기둥 하나가 토템폴이고 그 뒤에 무리지어 있는 것이 Yei'Bi'Chei 그리고 그 앞의 하얀 모래밭이 Sand Spring인가 보다.


<천하장사 마돈나>
가 아니라, 천하장사 마누라...^^


언덕에 올라서 왼쪽의 Merrick Butte와 오른쪽의 East Mitten Butte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시원했던, 9번 Artist's Point에서의 가족사진이다. 아까 그 독일에서 온 관광객이 또 찍어줬다.


자세히 보면 East Mitten Butte 아래에 집이 보이는데, 인디언이 지금도 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모뉴먼트밸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나바호 인디언들의 성지이면서 지금도 삶의 터전이 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나바호 인디언들이 전통방식대로 살고 있는 집과 계곡 더 안쪽의 비경들을 보고 싶으면, 인디언들이 인솔하는 유료 가이드투어에 참여하면 된다고 한다. (가이드투어의 모습은 띰뜬님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빨간 흙으로 단단히 다져진 비포장도로를 또 달린다. 건조한 여름에 자동차가 많이 다닐 때는 사람과 자동차가 모두 빨갛게 된다고 하니, 모자와 마스크를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최고예요!" 지혜와 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이유는 저 바위의 이름이 The Thumb이기 때문~ (지도에는 삼거리에 10번 North Window, 거기서 더 왼쪽으로 가면 11번 The Thumb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삼거리에서 이렇게 The Thumb을 볼 수가 있고, North Window는 여기서 북쪽 막다른 길로 끝까지 올라간 곳임)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풍경~ North Window에서 폼 좀 잡았다...^^


5번 포인트 사거리로 돌아왔는데, 말들 뿐만 아니라 복실복실한 양들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이 메마른 땅에 사는 나바호 인디언들의 주수입원은 이렇게 목축업과 관광업이라고 한다.


이제 다시 비지터센터로 돌아가는 길인데, 많은 차들이 계곡쪽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처음 들어올 때 아껴두었던 (사실은 왼쪽에 있어서, 포인트를 놓쳤음), 1번 The Mittens and Merrick Butte에 마지막으로 차를 세웠다. 넓은 주차장 양쪽에는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었고, 많은 가판대들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장사를 하고 있는 인디언들은 많지 않았다. 나는 무엇보다도 저 쓰레기통에 눈이 갔다. "왜 이렇게 공중에 받쳐놓았을까? 와~이(Why)?"


어제 오후부터 해질때까지 실컷 보고, 또 오늘 해뜰때부터 오전내내 계속 봤는데도... 지겹지가 않은 삼형제 바위들이다. 어쩌면 헤어나기 힘든 인디언의 주술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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