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과 아울렛

색다르게 고층건물을 배경으로 가진 럭셔리 쇼핑몰, 웨스트필드 센츄리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위기주부 2011. 3.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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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지혜 생일을 맞아서, 모처럼 온가족이 영화를 보러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센츄리시티의 쇼핑몰이었다.


다운타운을 제외하고는 고층빌딩을 구경하기 어려운 LA에서 20층 이상의 빌딩들이 모여있는 몇 안되는 곳들 중의 하나인 이 곳에 웨스트필드 센츄리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쇼핑몰이 있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백화점은 블루밍데일(bloomingdale's)과 메이시(macy's)가 있고, 루이뷔통과 피타니 등의 많은 명품매장들도 입점해 있다.


오늘 우리의 1차 목적은 여기 쇼핑몰 안에 있는 AMC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었는데, 선택된 영화는 전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인 <랭고(Rango)>였다. 대사를 반도 못알아 들었지만, 영화는 기대보다는 재미있고 만족스러웠다. 징그러운 카멜레온이 주인공인 것만 빼면 말이다...^^


AMC 극장의 내부... 마릴린먼로는 언제까지 저렇게 웃고 있을까?


다음주에 개봉하는 영화 <Battle: LA>의 포스터가 크게 붙어있는데, 요즘 여기 LA에서 이 영화광고를 자주 보고 있으니 아주 느낌이 묘하다. 한국에서도 동시개봉을 한다는데, 한국에서는 영화제목이 <월드인베이젼(World Invasion)>이라고 한다.


고층빌딩 아래의 2층 테라스에는 파라솔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여기 뒤쪽으로 아주 깔끔하고 먹을거리가 많은 푸드코트가 만들어져 있다. 우리도 영화를 보고 나와서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사고, 먹고, 놀고...


미국 2위의 서점체인이었던 보더스(Borders)가 지난 2월에 파산보호신청을 해서, 미국전역에 있는 500여개의 대형서점들 중에서 75%가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여기 블루밍데일 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가게도 '폐업정리세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뭐 살만한 것이 있나 한참 구경을 했는데, 이미 파장분위기였다. 텅텅빈 책장과 바닥에 굴러다니는 책과 여러 잡동사니들... 오프라인 경제의 종말을 보는 듯 했다.


영화를 보고는 주차장으로 일단 돌아왔다. 여기 주차장은 처음 3시간은 무료지만, 3시간이 넘어서면 15분에 $2로 무지 비싸고, 우리처럼 AMC에서 영화를 봐도 5시간에 $3을 내야한다. 그리고, 이 주차장은 Park Assist라는 최신 시스템이 있어서, 모든 칸에 센서가 설치되어서 빈 칸 앞에는 녹색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슂게 찾아갈 수 있다. 또 교차로에서는 어느쪽에 몇 개가 비어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주차장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는 2층 푸드코트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이다...^^


토요일 저녁 8시인데도, 주변의 고층빌딩들도 대부분이 오피스이고 다른 관광포인트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상당히 썰렁했다.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과 산타모니카를 연결하는 Santa Monica Blvd를 달리다보면 저 Westfield Century City 사인이 보이는데, 여기는 이런 아울렛(Outlets) 같은 외형의 매장들과 주변 고층건물의 조화가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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