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 기타

요즘 우리 가족은 모두 새로 산 멋진 체스판으로 열심히 체스(Chess) 게임을 하고 있답니다~

위기주부 2011. 4. 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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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갑자기 지혜가 집에 있는 장난감 플라스틱 체스를 들고와서는 아빠와 놀자고 했다. 그래서, 지혜는 영문설명서의 하는 법을 읽고 나는 인터넷으로 룰을 찾아보고는 둘 다 처음으로 게임을 해봤는데, 지혜가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주 잘 하는 것이 아닌가! 나야 장기를 둘 줄 아니까 체스기물들의 움직임만 익히면 문제없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처음하는 지혜가 나와 비슷하게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몇일동안 작은 플라스틱으로 게임을 하다가, 진짜 나무로 만든 체스를 하나 사기로 한 것이다.


이 럭셔리한 체스판을 샀다는 것은 아니고...^^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 본 이 사진은 파사데나에 있는 노턴사이먼(Norton Simon)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인도에서 상아(ivory)로 만든 것이다. (체스게임은 인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함. 이 체스판의 다른 사진들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우리 동네 베벌리드라이브에 있는 장난감가게에 먼저 가봤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아마존에서 인터넷 주문을 했다. 몇 번 가지고 놀다 버리는 장난감도 아니고 체스판인데 이왕 사기로 한 것, 평이 가장 좋은 것으로 과감하게 결정했다~


지난 주에 배달된 체스판인데 박스에 씌여진 '30cm'라는 표기가 참 어색했다. 센티미터보다 인치가 익숙해진 것을 보니, 미국에 좀 오래 살았나보다. 또 하나 눈길을 끈 것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옆면에 'Made in Poland'라고 되어 있던 것이다. 왠지 진짜 유럽풍의 로얄한 느낌이 묻어나는 듯...^^


박스 안에는 이렇게 체스판무늬가 새겨진 나무곽이 들어... "아! 이거 체스판이지..."


폴란드에서 40년동안 체스판만 만든 장인이 한칼한칼 조각한 것 같은 옆면의 무늬...


체스판을 열면 이렇게 흰말과 검은말을 나누어 넣어 놓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4줄의 갈기가 인상적인 검은말의 나이트(Knight)에 촛점을 맞춰서 아웃포커싱~ 기물의 밑바닥에는 녹색의 두꺼운 천이 붙어있어서, 소리가 안나게 판 위에 놓을 수 있다. 한국 장기에서처럼 나무말을 장기판에 '딱!' 소리가 나도록 세게 때리면서, "장군!"하는 맛은 체스에는 없나보다~


기물을 모두 체스판의 제자리에 놓아보았다. 기보를 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가장자리에 새겨진 숫자와 알파벳도 모두 손으로 일일이 새긴 것이다.


앞줄이 장기의 졸에 해당하는 폰(Pawn)이고, 뒷줄 왼쪽부터 차례로 룩(Rook), 나이트(Knight), 비숍(Bishop), 퀸(Queen), 킹(King)인데, 역시 사람이든 물건이든 아웃포커싱으로 찍어주니 인물이 더 사는 것 같다.


"자~ 체스 한 판 두실래요?"


P.S. 처음에는 자기는 안한다던 우리집 사모님도 멋진 체스판 때문에 룰을 배웠는데, 역시 지금까지 장기를 둬 본적도 전혀 없는데 아주 잘한다! 그래서, 요즘은 저녁마다 3명이서 '위기주부컵 체스대회' 리그전을 한 판씩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전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어제밤에 처음으로 지혜가 나와 비겼다. 하지만, 현재 우리집의 최고수는 내가 아니라 아래 아이폰용 App의 컴퓨터 플레이어다~ 난이도를 중급으로 해놓았는데도 아직은 도저히 못 이기겠다는...^^ (관심있으신 분은 클릭해서, App을 다운받아보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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