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내셔널몰

미국에도 신전이 있다. 워싱턴 내셔널몰(National Mall) 서쪽끝에 있는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위기주부 2011. 5. 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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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건너온 청교도들이 불과 230여년전에 신대륙에 만든 나라인 미국~ 그 수도 워싱턴 한가운데에는 수천년전의 그리스 파르테논신전을 꼭 빼닮은 거대한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신전으로 다가가는 길... 후광까지 비춰서 신성함을 더하고 있다.


 

 

이 건물은 최초로 재직중에 암살당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링컨(Abraham Lincoln)을 추모하기 위해 1922년에 만들어진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은 아테네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신전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대리석으로 만든 커다란 링컨 대통령의 좌상이다.


 

 

세계 초강대국인 오늘날의 미국이 있게한 새로운 정신적인 출발점이 되었던 남북전쟁의 승리와 노예해방을 이끌었던 링컨 대통령의 동상앞에 전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 만약 링컨 대통령이 없었다면, 미국은 노예제 때문에 남북으로 분리되었고, 두 개의 나라로는 오늘날의 초강대국이 될 수 없었을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1809.2.12~1865.4.15)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재임 1861~1865). 남북 전쟁에서 북군을 지도하여 점진적인 노예 해방을 이루었다. 대통령에 재선되었으나 이듬해 암살당하였다. 게티즈버그에서 한 연설 중 유명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라는 불멸의 말을 남겼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잠시 사라진 틈을 놓치지 말고, 재빨리 사진을 찍어야 한다.


 

 

실내 오른쪽에 있는 링컨기념관의 기념품가게인데, 널찍한 공간을 놔두고 왜 이렇게 작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신전은 이렇게 좌우를 완전히 비워두는 '여백의 미'가 위대함을 더하기 때문인 것 같다. 기둥들 사이 저 멀리 보이는 남쪽벽면에는 'by the people, of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게티스버그(Gettysburg) 연설문이 새겨져 있고, 내가 서있는 뒤의 북쪽벽면에는 링컨의 2번째 대통령 취임연설문이 새겨져 있다.


 

 

링컨대통령은 이렇게 동쪽으로 워싱턴기념탑을 바라보고 있는데... 기다란 리플렉팅풀(Reflecting Pool)이 보수공사중이라서 물이 없는 것이 이번 워싱턴 방문의 '옥의티'였다. 그래도 공사장의 고인 빗물에 조금은 반사가 된다...^^


 

 

링컨기념관에서는 꼭 이 계단에 잠시 앉아서 멍하니 워싱턴기념탑을 바라봐주는 것이 예의다~


 

 

그리고, 놓치기 쉬운 곳이 계단 왼쪽 아래에 있는 이 작은 박물관이다.


 

 

제일 안쪽에는 여기 링컨기념관이 미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했던 순간들의 흑백사진이 붙어있는데,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Martin Luther King, Jr.)의 유명한 (성문종합영어에도 실려있던^^),

"I Have a Dream"

연설이 행해졌던 곳도 여기다.


 

 

이외에도 기념관 건물의 건립과정과 동상의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들도 볼 수 있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여기서 보니 워싱턴기념탑이 한손에 들어온다...^^


 

 

학교에서 미국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지혜에게 교육적이면서도, 또 아주 즐겁고 멋진 방문지가 되었다.


 

 

매년 전세계에서 3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저 링컨 대통령의 동상을 보기 위해서 여기를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결코 이 곳은 에이브러햄링컨(Abraham Lincoln)이라는 인간을 신격화해서 숭배하는 신전이 아니다. 그 인간에게서 새롭게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정신(精神)이 서려있는 신전(神殿)'인 것이다. 여기서 아래의 보너스 사진 하나...


 

 

우리가 이 곳을 방문하기 딱 1주일 전인 4/9일에 오바마 대통령이 예고없이 링컨기념관을 방문해서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이다. (미리 연락해서, 좀 만나자고 하는건데...^^) 자신이 1863년에 노예해방을 선언한 지 약 150년만에 탄생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는 링컨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조명을 받아 빛나는 워싱턴기념탑 너머로 유달리 큰 미국의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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