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그랜드티턴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 시그널마운틴과 야생의 커다란 무스(Moose)를 만났던 잭슨레이크

위기주부 2011. 6. 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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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22 ~ 2009.6.22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Signal Mountain → Colter Bay Visitor Center → Jackson Lake


멋진 호수와 초원 위로 만년설에 덮인 해발 4천미터가 넘는 바위산이 솟아있는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 여행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제니레이크(Jenny Lake)를 출발해서 북쪽으로 달리다가, 좁은 언덕길을 올라와서 정상 아래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고 있는 이 곳은 시그널마운틴(Signal Mountain)이라는 곳이다. (공원의 지도는 이전 여행기 참조)


정상 바로 아래에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깜짝 놀라게 된다.


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인 잭슨레이크(Jackson Lake)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만년설에 덮힌 바위산들! 왜 여기가 미국의 풍경달력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인지를 알게 해준다.


정상에서는 동쪽 아래로 펼쳐진 초원과 그 사이를 구불구불 흘러가는 스네이크강(Snake River)의 물줄기가 어렴풋이 보인다. 저 초원은 남쪽으로 관광도시 잭슨(Jackson)까지 국립엘크보호구역(National Elk Refuge)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시 언덕을 내려와 호수를 끼고 돌아서,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마을인 콜터베이빌리지(Colter Bay Village)의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인디언아트(Indian Arts) 박물관도 함께 있는 이 비지터센터를 통과하면 잭슨레이크(Jackson Lake) 호숫가가 나온다.


우리는 호숫가에서 이 좁은 제방(?)으로 연결이 된 왼쪽의 작은 섬을 한바퀴 도는 트레일을 했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잭슨 호수의 해발고도가 2천미터가 넘는데, 거기서 또 2천미터 가까이 거칠 것 없이 솟아있는 바위산들의 웅장한 모습...


공기는 한 없이 맑고 차가운데, 해발 2천미터의 햇살은 눈부시고 뜨거웠던 2009년 6월말의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사실 호숫가에서 바위산을 보기 위해서는 굳이 왕복에 1시간 가까운 이 트레일을 꼭 할 필요는 없었다. 한적한 작은 섬의 꽃길이 여유롭기는 했지만, 빨리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괜히 이 트레일을 하자고 했다고 후회하면서 비지터센터로 터벅터벅 돌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커다란 야생의 무스(Moose)! 이 사진으로는 저 녀석이 얼마나 큰 지 감이 없는데, 정말 커다란 말(horse)만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무스(Moose)는 한국어로는 '말코손바닥사슴'이라고 부르는데, 사슴과에서 가장 큰 동물로 어깨높이가 2m, 몸무게는 800kg까지 자란다고 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놈은 암컷이라서 손바닥처럼 넓적한 뿔을 볼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대신에 적갈색의 새끼 한마리가 어미 뒤를 따라서 뒤뚱거리며 지나갔는데, 이 새끼의 크기가 산에서 자주 보는 보통 사슴보다도 컸다. 다소 재미없었던 트레일에 힘들어 하던 지혜도 이 커다란 야생의 무스 2마리를 보고는, 아빠보고 이 트레일 하기를 참 잘 했다고 고마워했다...^^


잭슨레이크는 그랜드티턴의 여러 호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배를 띄울 수 있는 곳이란다. 비지터센터 뒤의 선착장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곳까지 자신의 모터보트를 자동차로 끌고와서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호수를 따라 북상해서, Lizard Creek 피크닉에리어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30일 미서부 캠핑여행의 7일째, 여기서 그랜드티턴(Grand Teton)과는 작별하고 이제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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