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제임스딘(James Dean)의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촬영장소였던 그리피스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위기주부 2011. 8. 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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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는 유명한 영화들이 촬영된 장소를 쉽게 찾을 수가 있다. 미국영화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헐리우드가 LA에 있기 때문인데, 특히 옛날 영화일수록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근처에서 많이 찍었다고 한다.


내가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인 그리피스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가장 최근의 <터미네이터>와 <트랜스포머>까지 20편 가까운 영화에 등장을 했지만, 역시 그 중의 백미는 이 잔디밭 서쪽에 영화 주인공의 흉상까지 있는 바로...


제임스딘(James Dean) 주연의 1955년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이다! 단 3편의 영화만 찍고, 24살의 젊은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죽은 '영원한 청춘스타' 제임스딘(James Dean)!


그의 흉상에는 눈동자가 없었다... 그리고, 정말 담배라도 있었으면 불 붙여서 한 개피 입에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영화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마침 유튜브에 여기서 촬영된 <이유없는 반항>의 주요장면들을 잘 소개한 영상이 있어서 아래에 소개한다. (번거롭지만 사진을 클릭해서 YouTube로 가야만 볼 수 있음)





이 날은 아내 친구의 가족과 같이 방문했지만, 사진을 찍는 가이드의 머리 속에는 온통 제임스딘 뿐...^^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정문으로 들어오면 오늘도 천천히 흔들리며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고 있는 '푸코의 추'를 만나게 된다.


오늘의 또 다른 목적은 영화속에서 제임스딘이 현장학습(field trip)을 왔던 천문관(planetarium)의 우주쇼를 우리도 보는 것이었다. 천문대 중앙의 가장 큰 돔인 사무엘오스친 플래니터리움(Samuel Oschin Planetarium)에서 저녁 8:45에 하는 마지막 쇼의 티켓을 끊었다.


극장에 입장하기 전까지는 건물안 수 많은 전시와 바깥에서는 LA의 전경을 감상하면 된다. Ahmanson Hall of the Sky Exhibits에서 별(star)의 일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지혜~ (천문대의 역사와 전시에 관한 설명은 <전세계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그리피스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를 클릭해서 보시기 바람)


건너편 Wilder Hall of the Eye Exhibits에서는 테슬라코일(Teslar coil)의 시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왼쪽의 양복입은 직원이 자세한 설명도 해줬는데,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영어가 너무 어려웠다.


건물 지하의 Gunther Depths of Space Exhibits에 왔다. 여기는 2002년부터 4년동안 1천억원을 들여서 전면적인 수리를 할 때 잔디밭 아래를 파서 새로 만든 곳으로, 제임스딘이 영화를 찍을 때는 없었던 곳이다. 하지만, 저기 태양계의 행성을 차례대로 소개한 부스의 세번째 'Earth'로 들어가면,


<이유없는 반항>에 나온 그 때에 사용되었던 천문관의 천정에 '별을 쏘는 기계'가 전시되어 있다. 안내판에는 달에 간 아폴로 우주인들도 당시에 이 기구를 이용해서 별자리 보는 법을 공부하고는 우주로 갔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은 더 정교한 최신기구가 천문관에 설치되어 있다.


그 사이 밤 8시가 넘어서, 로스앤젤레스의 다운타운에 석양이 내렸다. 이제 극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러 갔다.


천문관 입장은 서쪽 건물밖에 줄을 서서 들어갔다. 먼저 들어가야 극장 뒤쪽의 좋은 자리(?)에 않기 때문인지 30분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입장하고 있는 사람들 아래로 LA만의 독특한 '바둑판 야경'이 펼쳐져 있다. (천문대에서 본 LA의 야경에 대해서는 <로스앤젤레스만의 독특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를 보시기 바람)


여기서는 편안한 좌석에 거의 누워서 머리 바로 위에 있는 반구형의 IMAX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내하는 직원들이 서있는 곳 바로 뒤, 원형 극장의 중앙에서 별을 투사하는 기계와 레이저프로젝터가 올라와서 이제 감동의 우주쇼를 보여주게 된다.


현재 천문관에는 3개의 다른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가 본 것은 대표 프로그램인 <Centered in the Universe>였다. 해설자가 사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태양을 손에 들고 나오면서 시작되는데, 파란 하늘이 점점 어두워진 후에 수 많은 별과 은하수가 머리 위에 나타나고, 그 별들이 연결되며 별자리의 그림들이 까만 하늘을 뒤덮을 때는 정말 감동이었다. 그 후로 천동설과 지동설, 빅뱅으로 시작된 무한한 우주와 그 속의 지구를 차례로 보여주는데 관람료 $7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환상의 우주쇼였다~ 정말 강추!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 많은 우주의 별들이 모두 땅에 내려와 앉은 것 같은 로스앤젤레스의 야경을 만날 수 있었다. 대신에 하늘의 진짜 별들은 잘 보이지가 않는다~


멀리 왼쪽에 불이 켜진 곳이 야간경기를 하고 있는 LA다저스 야구장, 그 옆에 LA 다운타운의 고층빌딩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바둑판...^^ 이 때는 몰랐는데, 건물 아래 발코니에 툭 튀어나온 망원경이 있는 곳이 제임스딘이 영화 <이유없는 반항>에서 천문관에 견학을 왔다가 칼싸움을 하는 장면을 찍은 바로 그 곳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의 흑백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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