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호놀룰루

[하와이] 와이키키 바닷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다이아몬드헤드(Diamond Head) 분화구의 정상

위기주부 2011. 9. 3. 13:41
반응형
출발 몇일전까지만 해도 오아후(O'ahu) 섬에서는 렌트카도 빌리지 않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정말 '릴렉스'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래도 여기는 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곳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결국 렌트카를 빌리게 되었고, 여행 둘째날 아침부터 우리 스타일대로 섬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내가 지피스(Zippy's)에서 아침메뉴를 열심히 주문하고 있다. 하와이 고유의 패스트푸드(?) 가게인 Zippy's에서는 오른쪽 위에 보이는 '사각김밥'인 무스비(musubi)도 팔고 도시락도 파는데, 다음날 하나우마베이(Hanauma Bay)에 갈 때도 여기서 아침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사가지고 갔다.


원래 계획은 바로 섬의 북동쪽 바닷가로 넘어가는 것이었지만, 아침을 먹은 곳에서 가까운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Diamond Head Crater)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트롤리버스가 나온 길로 우회전을 하면 나오는 이 터널을 지나서 분화구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다이아몬드헤드 주립공원(Diamond Head State Monument)은 약 30만년전에 만들어진 분화구인데, 제주도의 성산일출봉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사방을 둘러싼 분화구 테두리 가운데 서쪽에 가장 높이 솟아있는 저 산을 원주민들은 '레아히(Le'ahi)'라고 부르는데, 1700년대말 서양인들이 저 산에 많은 방해석(calcite)을 다이아몬드로 착각하면서 지금의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자~ 저 꼭대기의 전망대까지 올라가보자~"


트레일이 시작하는 ①Trailhead Kiosk에서 전망대 ⑫Observation Station까지 표고차가 171m나 되는, 짧지만 아주 재미있고 강렬한 코스였다. (우리 가족은 여유있게 올라가서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1시간20분 정도가 소요되었음)


처음의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이 끝나면 산비탈을 깍아서 만든 갈짓자의 등산로가 나오고, 오른쪽 위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첫번째 계단이 나온다.


첫번째 계단은 바로 터널로 이어지는데,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큼 좁고 길이가 거의 70m나 되는 긴 터널이었다.


터널이 끝나자마자 또 우리를 반겨주는 99스텝의 두번째 계단! 아마도 트레일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지 싶다. 계단을 힘들게 다 올라가면 다시 짧은 터널이 나오다가...


이렇게 원형계단을 올라가게 되는데, 이미 산정상의 바로 아래에 도착한 것이다. 이 분화구 정상의 지하시설과 전망대는 산불감시와 군사적 목적으로 1910년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저 위에 빛이 들어오는 지하벙커의 틈으로 다시 밖으로 나와서,


태평양의 바람을 맞으며 철제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의 정상이다. "야호~ 다 왔다! ^^"


다소 힘든 트레일을 일순간에 보상받는 정상에서의 이 멋진 풍경!


센 바람에 모자가 날라갈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가족사진이다.


와이키키비치(Waikiki Beach)를 둘러싼 수 많은 고층 건물들~ 그 중에서 사진 정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우리의 숙소인 쉐라톤 호텔이다. 음무하핫! ^^


바다쪽을 바라보고 찍은 이 사진에서 알 수 있는 사실 두가지는, 첫번째 지구는 파랗다는 것, 두번째 지구는 둥글다는 것이 아닐까? (수평선이 둥글게 보이는 것은 카메라의 렌즈 문제라는 생각도 들기는 함)


가운데 선글라스를 끼고있는 터미네이터같은 근육의 소유자가 공원직원인데... 무서워서 뭐 물어보겠나...^^ 그리고 바로 옆 북쪽 봉우리의 정상에는 또 다른 벙커가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옥색 바다를 비추고 있는 다이아몬드헤드 등대의 모습이다.


남쪽 또 다른 봉우리에 있는 벙커의 지붕위에서는 왠 여성들이 체조(?)를 하고 있는 중인데, 저리로 못가게 길을 막아놓은 것을 넘어가서 지금 저러고 있는 것이다. 용감무쌍한 아낙네들...^^


계단을 다 내려와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인데, 분화구 바깥 저 멀리로 언덕위에 빼곡히 지은 집들이 보인다. 여기서 더 동쪽으로 가다보면 집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한반도와 똑같은 모양인 마을도 있었다.


트레일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아내와 지혜가 '푸드버스'에서 사먹으려 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하와이의 대표적 불량식품(?)인 '쉐이브아이스(shave ice)'인데, 팥빙수처럼 얼음을 갈아서 그 위에다 과일맛이 나는 식용색소만 잔뜩 뿌려주는 것이다. 하와이에 와서 이걸 안먹어보면 안됀다나...ㅋㅋㅋ


위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전체 하와이여행의 일정과 다른 세부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