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하와이] 일명 '바람산'이라고 알려진 팔리 전망대(Nu'uanu Pali Lookout)와 오아후섬에서의 마지막 밤

위기주부 2011. 10. 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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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바다' 라니카이(Lanikai)를 뒤로 하고, 이제 우리는 호놀룰루로 다시 돌아간다.


전날은 이 61번 Pali Hwy를 타고 카일루아로 넘어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호놀룰루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전날 깜박하고 놓쳤던 한 곳을 마지막으로 더 들리기로 했다.


산맥을 관통하는 터널을 지난 다음에 표지판을 따라 좁은 숲길로 빠져 나와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다. 숲이 어두워 사진의 노출이 길어졌더니, 달리는 기분이 아주 제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누우아누팔리 룩아웃(Nu'uanu Pali Lookout), 그냥 '팔리 전망대'라고 많이 부르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동쪽 끝으로 약간 걸어가면 이렇게 오아후섬의 북동해안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절벽위의 멋진 전망대가 나온다. 안내판의 설명은 남쪽 하와이섬(=빅아일랜드) 출신의 카메하메하(Kamehameha) 대왕이 오아후섬의 군사들을 여기 절벽으로 몰아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하와이가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항상 세찬 바람이 불어서 관광객들에게는 '바람산'이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날도 바람이 많이 불고 지대도 높아서 수영복 차림의 우리는 무척 추웠던 기억이 난다.


하와이 여행 다녀와서 미국드라마 <로스트>를 다시 보니, 저 깍아지른 산이 참 자주 등장을 한다...^^


우리가 방금 지나온 터널도 바로 발 밑으로 보이고~


구름이 없었다면 더 멋있겠지만, 지형상 이 쪽 산 위에는 항상 이렇게 구름이 많이 낀다고 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섬같은 곳이 라니카이에서 거북이 모양으로 보이던 '반도'인데, 하와이 주둔 해병대 기지가 있는 곳이었다.


큰 타올을 두르고는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지혜...


주차장에 세워둔 표지판에 그려진 카메하메하(Kamehameha) 대왕의 모습이다. 만약 여기의 전투에서 오아후섬 군대가 이겼다면, 지금 미국의 50번째 주의 이름은 하와이(Hawai'i)가 아니라 오아후(O'ahu)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호놀룰루로 돌아갔다.


오아후섬 여행기의 마지막 사진은 뜬금없는 랍스터...ㅋㅋㅋ 호놀룰루로 돌아와서는 또 와이키키 바닷가에 들어가서 논다고, 첫날밤에 대충 봤던 칼라카우아 거리도 다시 구경을 못했다. 대신에 미리 알아둔 이 중국집에서 저녁을 배불리 먹으며 오아후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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