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1불짜리 입장권으로 플라시도도밍고를 만난(?) 도로시챈들러파빌리온에서 열린 LA오페라 오픈하우스

위기주부 2011. 11. 8. 16:45
반응형
사실 제목에 '만났다'고 하는 것은 낚시에 가깝고, 까마득히 멀리 무대에 서있는 플라시도도밍고를, 또 열심히 사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창밖에서 보기는 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이유없는(?) 교통통제 때문에, 공연이 시작된지 20분이나 지나서 도착한 이 곳은 LA오페라(LA Opera)단의 전용무대인 도로시챈들러파빌리온(Dorothy Chandler Pavillion)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늘 이 곳에서는 LA오페라단의 오픈하우스(open house) 행사가 있어서, 미리 예매한 단돈 1달러짜리 입장권으로 짧은 오페라 공연을 볼 수가 있다.


허겁지겁 4층으로 올라왔더니, 노래 한 곡이 끝나야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해서, 잠시 숨을 돌리고 주위를 돌아봤다.


그래서 객석에 자리를 잡았는데, 우리가 들어오고 2곡 더 부르더니 짧은 공연이 모두 끝났다... T_T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는 모습인데, 제일 오른쪽 사람이 현재 LA오페라단의 총감독을 맏고 있는 플라시도도밍고(Placido Domingo)이다~^^ (모처럼 광각렌즈를 달고 갔더니, 망원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줄이야...)


공연이 끝나고 사회자가 플라시도도밍고와 음악감독이라는 James Conlon을 데리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인데, 4층의 내가 질문할 것도 아니고 해서 그만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오페라 극장에 왔으니, 화려한 샹들리에와 유리벽이 있는 계단에서 기념촬영...ㅋㅋㅋ


2층의 간이무대에 놓여진 색색의 방석들 위를 열심히 기어가던 꼬마의 모습인데, 나중에 여기서 어린이들을 위한 짧은 오페라 공연을 하게 된다.


오픈하우스 행사답게 극장내 곳곳에서는 오페라단의 의상, 분장, 소품, 무대 등등의 각 부문의 사람들이 전시를 해놓고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1층에 내려왔더니 무대 옆 출구쪽에 이렇게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바로 플라시도도밍고의 싸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었다! 저 멀리 안쪽에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 때는 아직 질의응답이 끝나지 않아 도밍고는 자리에 없었다. (나중에 우리는 저 밖으로 극장옆을 지나가다가 열심히 싸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봤음^^)


LA 다운타운에서 이 곳을 뮤직센터(Music Center)라고 부르는데, 도로시챈들러 극장을 비롯해서 다른 시설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정면에 보이는 조각상의 제목은 PEACE ON EARTH, 그리고 그 주위로는 바닥에 분수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가끔 사람이 주위에 있건말건 이렇게 높이 올라오는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극장의 맞은편 연못 가운데에는 Mark Taper Forum이라는 정체불명의 동그란 건물이 있고, 그 뒤로 보이는 유리벽면의 건물은 또 다른 공연장인 아만슨(Ahmanson) 극장이다.


주차비 $9의 본전을 뽑기 위해서 3시의 어린이 오페라 공연을 기다리며, 이렇게 극장정면을 배경으로 핫도그를 먹었다~^^


극장 2층의 간이무대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용 오페라, "The Prospector"의 공연 모습을 3층에서 내려다 봤다.


비록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었지만, 우리 가족 모두에게 모처럼의 음악적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준 LA오페라단의 오픈하우스 행사였다. 이렇게 오페라를 체험했으니 다음은 오케스트라 차례인데...


바로 도로시챈들러 극장 뒤편 길 건너에 있는 이 번쩍번쩍한 유명한 건물...!


월트디즈니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지휘하는 동물(conducting animal)'이라는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의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한 번 들어야 되는데... LA필(LA Phil)은 이런 오픈하우스 행사를 안하나?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