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하와이] 바다거북과 키스하다가 물고기밥이 될 뻔 했던 카할루우(Kahaluu) 비치파크에서의 스노클링

위기주부 2011. 12.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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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하와이 여행 마지막에 빅아일랜드의 숙소를 케아우호우(Keauhou) 비치의 아웃리거(Outrigger) 리조트로 잡은 이유는, 이 호텔의 바로 위에 있는 카할루우(Kahaluu) 비치파크가 빅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노클링 포인트이기 때문이었다.


여행 6일째 아침, 호텔 뷔페로 아침을 먹고는 약간의 산책으로 소화를 시키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호텔 잔디밭을 지나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길이다.


오늘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하와이 원주민들이 '호누(Honu)'라고 부른다는 바다거북(Green Sea Turtle)에 대한 설명이다.


카할루우(Kahaluu) 비치파크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는데, 입수전에 스노클링 고글을 끼고 기념촬영~^^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도 바다 속에 바위에 해조류들이 많이 붙어 있어서 열대어와 바다거북이 항상 몰려든다고 한다. 저렇게 물 속의 바위를 밟고 서있기만 해도 발 밑으로 수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가 있었다. 야자수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이 우리 숙소인 아웃리거 호텔이다.


같은 고글을 쓴 모녀가 손을 꼭 잡고 스노클링을 하는 모습을 비닐팩에 넣은 똑딱이 카메라로 물속에서 찍었다.


바위에 붙은 해조류를 열심히 뜯어먹고 있는 열대어들... 여기서는 이런 모습은 너무 쉽게 볼 수 있고,


이렇게 바다거북을 따라 다니면서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다. (물속에서 마구 찍다보니 촛점이 안 맞았음)


스노클링을 하고 나서는 호텔 풀장에서 놀다가, 샤워를 하고 점심을 사먹고는 또 다시...


열대어들 구경을 했다. 이 줄무늬 고기들은 이제 조금 지겹다는 생각이 들 때 쯤에,


하나우마베이(Hanauma Bay)에서 나를 놀라게 했던 푸른 빛이 도는 커다란 물고기가 또 등장을 해주셨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본 저 바닥의 물고기는 이름이 뭐였더라? (아직도 못 찾은 분이 계실 듯...)


다음날 아침, 이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날 저녁에 LA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했지만,


오전에 또 스노클링을 했는데, 아내와 지혜가 바다거북을 보고있는 모습이다. 함께 스노클링을 하고는 아내와 지혜가 먼저 씻으러 호텔방으로 올라가고 나만 혼자 남아서 좀 더 깊은 곳으로 갔는데... 짜잔~


커다란 바다거북 출현!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이 녀석도 한참동안 바위에 붙은 해조류를 유유자적하게 먹었다, 그러다가... 두둥~


이렇게 내 코앞까지 와서는 식사를 즐기고 있는 순간에 갑자기 뒤에서 큰 물결이 확 밀려오면서 나를 거북이쪽으로 밀고 갔다. 거북이는 먹던 걸 계속 먹으려고 앞발로 물결의 헤치며 제 자리를 지켰고... 순간 내 시야에 꽉 찼던 그녀의 얼굴~ 잊을 수가 없다~^^


바다거북과 거의 키스를 할 뻔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갑자기 사방에서 나에게 몰려드는 커다란 까만 물고기떼!


사방을 돌아봐도 스노클링을 하는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물고기들 뿐이었다. 혹시 바다에도 피라니아같은 육식성 물고기들이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 이대로 물고기밥이 되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동영상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메뉴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는 바람에 더 이상의 사진이나 영상은 없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나만의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의 스노클링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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