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데스밸리

사막의 바다에 떠있는 섬, 레이스트랙 그랜드스탠드(Grandstand)와 유비히비 분화구(Ubehebe Crater)

위기주부 2011. 12. 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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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미스터리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들의 경주(race)를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경주장(The Racetrack)의 관중석(The Grandstand)으로 향했다.


마른 호수바닥인 여기 레이스트랙 플라야(Racetrack Playa)가 '세계에서 가장 편평한 땅(the flattest of all natural surfaces)'이라고 씌여있는데, 정말로 잔잔한 하얀 바다같았다. 안내판 사진처럼 그 바다 가운데에 경주장의 관중석인 그랜드스탠드(grandstand) 섬이 떠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제 그 섬으로 걸어간다~ 다행히 수영을 못 해도 갈 수 있다...^^


정말 하루종일 구름 한조각 보이지 않았던 데스밸리의 커다란 파란 하늘!


사막의 겨울은 춥다. 그래도 즐거운 모녀~


섬의 남쪽 봉우리 꼭대기에 한 사람이 올라가 있다.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여기까지 오셨던 한국분들인데, 인사는 못했다. (혹시 블로그 방문하신 분들 중에서 추수감사절에 데스밸리 레이스트랙에 가셨던 분 안계시나요? 덧글 남겨주시면 반가울 듯...^^)


마침내 섬에 발을 디뎠다. 정말로 물과 육지의 경계처럼 보이는 저 해안선(?)을 봐도 이 마른 호수바닥이 얼마나 편평하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바위산을 오르다가 돌아보니, 아까 단체사진을 찍던 한국 가족이 주차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물 위를 걷는 사람들?


지혜와 나도 북쪽 바위산 봉우리의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야호~"


아주 특별한 바위산을 기어 올라와서, 아주 즐거워하고 있는 지혜의 모습~ 정말로 작은 섬 꼭대기에 고립된 느낌이었다.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멋진 폼도 한 번 잡아주고,


또 아내와 지혜의 점프샷으로 마무리~ (점프샷 너무 자주 써먹어서 약간 지겨운 듯... 다른 포즈를 연구해봐야 할 것 같음)


다시 1시간 이상을 거친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는데, 해가 지기전에 봐야하는 곳이 아직 남아있어서 좀 서둘렀다. "다시는 너를 데리고는 이 길을 오지 않으마~ 미안하다. 자동차야..."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유비히비 분화구(Ubehebe Crater)의 안내판인데, 우리가 지금 서있는 곳은 사진 속 커다란 분화구의 왼쪽 아래에 도로가 보이는 곳이다. 보통 '우베헤베'라고 읽기 쉬운데, 정확한 발음이 YOU-bee-HEE-bee라고 한다. (구글맵 위성사진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분화구들은 불과 2천년 정도밖에 안 된 굉장히 특이한 화산지형인데, 지각변동으로 땅 속으로 들어간 수분이 마그마에 의해서 데워진 후에 증기폭발(steam explosion)을 한 것이라고 한다. 마그마가 직접 분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처럼 테두리가 깔끔하게 잘려나갈 수 있어던 모양이다. 그냥 쉽게 지구의 물집이 터진 자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이 움푹 파진 구멍은 뭐야?" 이런 표정의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름이 약 800미터, 깊이가 약 150미터나 되는데다, 절벽면의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아주 웅장했다.


광각렌즈로 겨우 다 담을 수 있었던 분화구의 모습인데, 저 바닥까지 내려가는 트레일도 있고, 테두리를 따라 돌면서 주변의 작은 분화구들을 볼 수 있는 트레일도 있다. 하지만 이미 해도 떨어졌고, 이 날의 마지막 볼거리가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 트레일들은 다음 방문(가능할까?)으로 미루고 다시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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