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참 대단한 미국 사람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장식으로 유명한 LA 인근 토랜스(Torrance)의 주택가

위기주부 2011. 12. 2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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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몇 일 남지 않은 저녁, 간단한 외식을 하고는 남쪽 토랜스(Torrance)로 차를 몰았다.


우리가 찾은 이 곳은 토랜스의 Calle Mayor라 불리는 주택가로, 연말이면 LA 인근에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장식을 구경하는 유명한 장소들 중의 하나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동네 소방서에서도 나와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캔디를 나눠주면서, 따뜻한 음료와 츄러스를 팔고 있다.


얼마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동네이기에, 이 주택가 한 가운데의 길 이름이 '캐롤 드라이브(Carol Dr)'이다~^^ (표지판의 PCH는 캘리포니아 1번 국도인 Pacific Coast Highway를 말함)


이 동네는 거의 모든 집들이 이 정도로 반짝이는 전구들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다. 이 집의 왼쪽 차고 앞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묘사한 조각 세트까지 가져다 놓았는데, 지푸라기까지 구해서 바닥에 깔아 놓았다.


해적 산타클로스~


이 곳은 워낙 유명해서, 연말에는 이렇게 차를 몰고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이다. 우리는 운 좋게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다녔지만, 주차할 곳을 못 찾고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자기 집앞의 잔디밭에 테이블을 내어 놓고, 이렇게 핫초코 등의 음료를 파는 주민들도 많이 있는데, 우리도 $1 내고 한 잔 사는 중이다. 핫초콜렛 팔아서 전기요금 낼 모양인가?^^


요염한 자태로 누워있는 눈사람~


또 이웃주민들끼리 이렇게 모여서 차고 앞에 불을 피워놓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이 집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는 오른쪽 잔디밭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있는 중이다.


오래된 커다란 가로수에 늘어진 전구장식은 아마도 토랜스 시에서 지원을 해주는 모양이었다. 거의 가로등이 필요없을 정도로 길 좌우의 모든 가로수에 전구를 매달아 놓았다.


수 많은 종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이 원목으로 만든 썰매를 끄는 사슴들이다.


가장 특이했던 집은 바로 이 집으로 지구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붙여 놓았다.


산타클로스 부부의 동상을 세워놓은 이 집은 조명도 그렇고 왠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전광판을 가져다 놓은 집도 있었다. 크리스마스까지 2일 2시간 25분쯤 남았다~^^


주택가 사거리에서 색소폰과 트럼펫으로 캐롤을 연주하고 있는 분들도 계셨는데, 왼쪽의 털보아저씨는 산타클로스의 젊었을 때 모습하고 똑같다! ㅋㅋㅋ


고글까지 쓰고 스키를 타고 있는 산타~ 사진에 흔들린 저 팔이 계속 움직인다.


물론 먹고사는데 걱정없는 잘 사는 동네니까, 이렇게 자기 돈으로 전기세도 내면서 장식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동네의 사람들이다.


이 집 주인은 사탕을 좋아하나 보다...^^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40여분 정도만 걸어다니면서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경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보통 1월 첫주까지는 장식을 그대로 둔다고 하니까, 연말에 LA에 계시는 분이라면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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