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하와이] 나칼렐레 블로우홀(Nakalele Blowhole)과 나필리 비치(Napili Beach) 그리고, 안녕 마우이!

위기주부 2012. 11.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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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지라는 마우이(Maui)에서, 우리처럼 휴양지답지 않게 열심히 돌아다닌 여행객도 없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의 마우이 구석구석 탐험은 섬을 떠나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아오밸리(Iao Valley)의 '바늘산'[A]을 구경한 우리는 바로 앞에 카훌루이(Kahului) 공항[F]을 놔두고, 위의 지도처럼 빙 돌아서 공항으로 갔다. 특히, 와일루쿠(Wailuku)에서 카하쿨로아(Kahakuloa) 베이[B]까지 가는 도로는 포장도 제대로 안된 매우 좁고 위험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말로 꼬불꼬불 힘들게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는 카하쿨로아(Kahakuloa) 마을의 모습이다. 저 멀리 산중턱에 우리가 지나온 좁은 도로가 보이는데, 이 외진 마을의 사람들은 뭘 해서 먹고사는지가 참 궁금했다. (혹시 인터넷만 되면 되는, 전문 블로거? ㅋㅋㅋ)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스쿨버스를 개조한 매점(?)인데, 나름 이 도로에서는 유명한 관광 포인트라고 한다.

조금 더 북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바닷가 전망대... 뭐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목적지가 나온다.

사실 마우이 여행의 첫날에 호놀루아 베이(Honolua Bay)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여기 나칼렐레 블로우홀(Nakalele Blowhole)을 찾아왔었는데, 위쪽의 다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블로우홀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었다. 도로를 따라서 주차장이 두 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호놀루아 베이를 지나서 찾아오는 경우에는 이 표지판이 있는 두번째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한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바다가 가까워질수록 경고판이 점점 더 살벌해진다. "여기는 워터파크가 아닙니다!" 그리고, 십자가까지...

사진 왼쪽 아래에 계속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길이 너무 험하고 미끄러워서, 또 저 아래 바닷가에 보이는 블로우홀(흰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물이 고인 곳)까지는 보기보다는 멀 것 같아서 우리는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나칼렐레 블로우홀(Nakalele Blowhole)의 모습인데, 비디오를 찾아보니까 저 정도는 아주 약한 분출에 속했다.

저 구멍은 사람 몸통보다도 큰 데, 겨울철에 파도가 심할 때는 엄청난 양의 물이 뿜어져 나왔다가 순식간에 다시 구멍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구멍 가까이에 있다가 물에 휩쓸려서 구멍으로 빠져 죽은 사람이 실제로 여럿 있다고 한다. 혹시라도 저렇게 내려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절대로 구멍 가까이의 땅이 젖어있는 곳으로는 들어가지 마시기 바란다.

그냥 우리는 이 위에서 한참을 내려보다가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마우이 섬 서쪽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계속 했다.

주택가 사이로 만들어진 좁은 길의 끝에 보이는 백사장이, 1년 전의 '천국의 바다' 라니카이 비치(Lanikai Beach)를 떠올리게 했던 이 곳은 나필리베이 비치(Napili Bay Beach)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마우이 여행의 첫날에 들렀던, 약간 더 아래쪽에 있는 카아나팔리(Kaanapali) 바닷가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의 작은 백사장이었다.

크락스를 신은 지혜의 발이 잔잔한 나필리비치의 파도에 쓸려가고 있다. "오늘 저녁에 비행기만 안타도 물에 들어가는건데..." 이런 지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만 담그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남쪽으로 또 출발했다.

다시 찾은 (우리 가족이 생각하기에는) 마우이 최고의 관광도시인 라하이나(Lahaina)에서 열심히 가게들을 구경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울루라니 쉐이브아이스(Ululani's Shave Ice)도 또 하나 사먹었다. (여기는 첫날 먹은 곳의 건너편으로 가게가 두 곳이 있음) 이제 정말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 렌트카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가는 길에 칼스쥬니어 햄버거로 이른 저녁을 먹고는 카훌루이 공항으로 갔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제 보니 공항에 있던 이 동상은 할레아칼라(Haleakala) 산꼭대기에서 태양을 끌어내리고 있는 효성이 지극한 '반신반인(demigod)' 마우이(Maui)의 모습이었다. "마우이야 굳바이~ 다시 만날때까지 잘 있어라!"

오아후 섬의 호놀룰루(Honolulu)를 경유해서 카우아이 섬의 리후에(Lihue)로 가는 하와이안 항공의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지혜의 모습이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4일간의 마우이 여행이 끝나고, 다음 날부터는 카우아이(Kauai) 여행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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