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안에 있는 최고급 숙박시설인 럭셔리 호텔, '아와니(The Ahwahnee)' 둘러보기

위기주부 2010. 10.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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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방문객이 3백만명이 넘는 미국의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는 그에 걸맞게 공원안에 많은 숙박시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관광지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전체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호텔인 '아와니(The Ahwahne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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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밸리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외딴 3번 정류소에서 내리면 의외의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이 깊은 산속에서 벨보이와 발레파킹이라니...!" 그래도, 다행히 기다란 리무진이나 핑크색 벤틀리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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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데스크는 이렇게 허름하지만, 5월부터 9월까지의 성수기에는 최소 $439, 약 60만원을 내야 하루를 잘 수 있는 곳이다! 1927년에 문을 연 유서깊은 이 호텔은, 처음부터 요세미티를 찾는 당시 유럽의 귀족들이나 미국의 최상류층만을 위해서 최고급 숙박시설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연히 숙박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시설을 둘러보고 이용할 수 있지만,초기에는 입구 도로에서부터 경비초소가 있어서,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은 접근도 할 수 없는 곳이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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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호텔의 이름처럼 이 지역에 살던 아와니(Ahwahnee) 인디언들의 문양과 공예품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이 건물의 내외부는 모두 미국의 문화재라고 할 수 있는, U.S.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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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로비에는 인디언 문양의 소파들과 스테인드글래스가 있고, 사진에 안보이는 맞은편에는 거대한 벽난로도 있었다. 수 많은 나라의 왕족과 정상들이 다녀가는 곳이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렇게 맨발로 소파에 누워서 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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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처럼 아와니호텔은 요세미티 계곡의 화강암 절벽 아래에 세워졌지만, 호텔 외부에 촘촘히 쌓아올린 저 돌들은 모두 계곡 밖에서 가지고 왔는데 (당연히 국립공원안에 채석장을 만들 수는 없으므로), 그 양이 5천톤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놀라운 것은, 저 원목으로 만든 것 같은 기둥들과 외벽이 전부 콘크리트로 만든 가짜 나무(?)라고 한다. 화재에 견딜 수 있도록 나무로 짓지 않았다고 하는데, 1920년대에 저렇게 콘크리트를 나무처럼 만든 것이 참 대단하다. (7월에 부모님을 모시고 갔을 때도, 직접 보면서도 당연히 원목이라고 생각하고, 부모님께도 그렇게 설명을 드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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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이 호텔의 외관은 정말 예술이었다. (다른 멋진 사진들은 구글이미지 검색결과를 보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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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자 모양의 건물 동쪽에 레스토랑이 있는 곳의 잔디밭에는 새로 만들어진 야외 수영장도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6층의 펜트하우스에서는 요세미티 폭포, 글래이셔포인트와 하프돔(Half Dome)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단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 호텔이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해군 소속의 요양병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여기에 입원했던 베테랑들은 역사상 가장 멋진 풍경을 가진 병원의 환자들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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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면, 저 위에 멀리 글래이셔포인트(Glacier Point)가 있는 거대한 절벽이 남쪽 정면으로 보인다. 이 호텔은 현재 99개의 객실이 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다고 하므로, 혹시 여름휴가에 여기서 주무실 계획이라면 예약을 서두르기 바란다~ 물론, 우리처럼 둘러만 봐도 충분하다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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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진은 아와니호텔 입구쪽에 있는 요세미티 병원의 맞은편 잔디밭에서 이륙을 준비하는 응급헬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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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를 타고 나가면서 찍었는데, 운전기사 말이 절벽에서 추락사고가 있어서 도시의 큰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거랬다. 잠시 후 이륙한 헬기는 요세미티 계곡의 좁은 바위절벽 사이를 날아, 서쪽으로 환자를 싣고 사라졌다.


P.S. 호텔 건물말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풍경과 여행기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들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당분간 요세미티는 정말로 끝이네요~ 또 언제 갔다와서, 다른 여행기가 올라올 수 있으려나...^^)
     [2008.09] 요세미티 여행기 1 - 글래이셔포인트(Glacier Point)
     요세미티 여행기 2 - 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 요세미티 여행기 3 - 투얼럼메도우(Tuolumne Meadow)
     [2009.05]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 미러레이크(Mirror Lake)
     가장 위험한 하이킹 등산 코스, 요세미티 하프돔(Half Dome)을 오르다!, 하프돔 정상의 풍경과 케이블 암벽등반 모습들
     네바다 폭포(Nevada Fall), 버날 폭포(Vernal Fall), 터널뷰(Tunnel View), 글레이셔포인트(Glacier Point)
     어린이들을 위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쥬니어레인저(Junior Ranger) 프로그램
     [2010.01] 겨울비가 쏟아지던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스쳐지나 집으로 돌아오다~
     [2010.07]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서부 효도관광1: 세쿼이아/킹스캐년 &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재발견: 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의 주요 뷰포인트(View Point)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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