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산과 계곡

이웃 가족들과 함께한 빅베어레이크(Big Bear Lake) 여행과 산장에서 먹는 제대로 된 스테이크

위기주부 2013. 5. 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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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눈썰매를 탔던 준호네 가족의 산장에 또 놀러를 갔다. 이번에는 지혜 친구 앨리네 가족도 함께 갔는데, 내 차에 커다란 냉장고를 실어서 산장에 가져다주기 위해서였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음) 산장에 냉장고를 내려놓고는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30분 거리인 빅베어레이크(Big Bear Lake)로 구경을 나갔다.

먼저 들린 곳은 호수의 북쪽에 있는 빅베어디스커버리센터(Big Bear Discovery Center)로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비지터센터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구의 안내데스크와 오른쪽에 'Adventure Outpost'라고 되어 있는 커다란 기념품가게 등의 시설도 잘 되어 있지만, 무엇보다도 수 많은 동물들의 박제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그 박제들 중에서 가장 압권은 전시대 뒤쪽에 있는...

거대한 회색곰, 그리즐리베어(grizzly bear)의 박제다! ㅋㅋㅋ

무엇보다도 여기서는 동물들의 털과 뼈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놓아서 체험학습에 아주 좋은 곳이다. (모든 박제를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지금 보는 전시대 앞쪽에 따로 준비해놓았음)

같이 1박2일을 산장에서 보낸 3가족이 모두 모였는데, 유일하게 남자 아이인 준호는 보이스카웃 캠프에 참여해서 못왔기 때문에, 어른 6명과 여자 아이만 4명해서 모두 10명이다.

따로 만들어져 있는 광물 전시실도 둘러보고, 기념품가게도 들렀다가 비지터센터 밖으로 나갔다.

남쪽 출구에 놓여있던 커다란 소나무의 나이테 앞에서...^^

입구를 지키고 있는 그리즐리베어 청동상에 올라서도 사진을 찍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빅베어레이크 시내로 출발했다.

빅베어 호수는 로스앤젤레스의 북동쪽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 산맥에 있는 인공호수로, 저 수면의 높이가 한라산보다도 훨씬 높은 해발 2,058m나 된다! 시원한 여름철의 물놀이는 물론, 오른쪽에 아직도 눈이 약간 남아있는 스노우서밋(Snow Summit) 스키장과 가운데 조금 멀리 보이는 베어마운틴(Bear Mountain), 두 개의 스키장이 있어서 사계절 휴양지로 인기있는 곳이다. (빅베어레이크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옛날 여행기를 보시면 됨)

호수 남쪽으로 건너와서, 저녁에 구워 먹을 옥수수와 고구마 등을 산 VONS 앞의 통나무 곰인데, 저거 들고(끌고?) 가서 산장앞에 번지수 들려서 세워놓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베어레이크 다운타운에 세워져있던 '오프로드 비틀' 자동차의 모습이다. (사진에 안 보이지만 자동차 뒤쪽은 완전히 뼈대가 다 드러나 있음)

멀리 선착장이 보이는 호수 남쪽의 다운타운도 이렇게 잠깐 둘러보고는 30분 거리의 준호네 산장으로 돌아갔다.

짜잔~ 산장을 짓고 남은 벽돌로 화로를 만들고, 그 위에 발판인지 불판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쇠판을 올려서 고기를 굽고 있다.

"너희가 스테이크를 아느냐?"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진 스테이크로 저녁을 럭셔리하게 먹고는, 아이들이 각자 주워온 나뭇가지 끝에 마시멜로를 꽂아서 장작불에 녹여서 먹고있다.

이후로 어두워져서 밖에서 찍은 사진은 더 없지만, 설겆이를 마치고 모두 밖에 둘러앉아서, 스모어(s'more)도 만들어 먹고, 옥수수와 고구마도 구워 먹고, 물론 어른들은 맥주도 마시고, 그리고 야밤에 장작도 패고~ ㅋㅋㅋ 3가족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산장으로 들어갔다.

산장의 2층 방에도 이렇게 벽난로가 있어서, 정말로 영화에서 처럼 방안에 장작불을 피워놓을 수 있었던 멋진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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