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마이애미

빌라 비즈카야(Villa Vizcaya) - 플로리다 마이애미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바닷가의 화려한 저택

위기주부 2013. 6. 1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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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플로리다 여행의 넷째날, 다운타운 마이애미의 하얏트(Hyatt) 호텔에서 숙박한 우리는 아침 일찍 다운타운에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마이애미의 명소'를 찾아갔다.

"VIZCAYA" 일곱 글자안에 알파벳 마지막 5글자 VWXYZ중에서 V, Y, Z의 3글자나 들어있어서 그런지, 이름에서부터 엄청난 포스를 풍기던 비즈카야 저택(Villa Vizcaya, 공식명칭은 Vizcaya Museum and Gardens)의 입구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어른 입장료 $15(어린이는 $6)을 내고 저택을 향해 걸어들어가는 순간부터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풍의 대저택인 이 집은 James Deering이라는 사업가가 1916년에 지은 것인데, 1994년에 미국역사유적(National Historic Landmark)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파란색의 유리장식과 커텐이 인상적이었던 정면 입구를 놔두고, 우리는 왼쪽으로 건물을 돌아서 먼저 아침을 먹으러 갔다.

건물을 돌아서자 눈 앞에 나타난 마이애미 남쪽, 비스케인 만(Biscayne Bay)의 바닷가... (Vizcaya라는 이름은 Biscayne에서 유래한 모양임) 우리는 아침을 먹기 위해서, 오른쪽 Cafe & Shop으로 내려갔다.

저택의 풍경들을 그린 판매하는 그림들을 배경으로 럭셔리(?)한 분위기의 브런치를 간단히 먹고는 바다로 나갔다.

앞바다에 '떠있던' 돌로 만든 배를 처음 본 순간에는 그 참신한 아이디어에 할 말을 잊었다...^^

배를 이용해야만 저리로 건너갈 수가 있었던 모양인데, 저 하얀 플라스틱 쓰레기는 왜 저기에 있어서 그림을 망치고 있는걸까?

그리고, 그 옆에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런 정자(영어로 뭐라 부르나?)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저 곳에서 저택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우리 동네 LA에 있는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를 바닷가로 옮겨놓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말리부 가는 길에 있는 게티빌라(Getty Villa)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동부의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이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백년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킨 Stone Barge와 그 뒤로 보이는 현대식 고층빌딩의 대비가 멋있다. 이제는 건물 남쪽에 넓게 만들어진 정원들을 보러 갈 시간이다.

제일 먼저 둘러본 이 작은 공간에서부터 굉장히 특이한 느낌을 받았다.

조각과 벽면의 돌들의 질감이 뭔가 다르다는 것이 사진으로도 느껴지는데,

구멍이 숭숭 뚫린 쿠바산 석회암(Cuban limestone)을 다른 결로 깍아서 이런 녹아내리는 듯한 석조건축물을 만든 것이다. 더 신기했던 것은 저 건물 아래에 들어가서 밖을 내다본 모습인데,

"도대체 이 진흙같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돌들은 어떻게 다듬은 것이란 말인가?"

그런 의문도 이 깔끔한 중앙정원을 보는 순간에는 또 다른 탄성으로 바뀌었다.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중앙정원을 따라 이렇게 조각상들이 늘어서 있고, 또 아내와 지혜가 서있는 문들로 들어가면, 각기 다른 느낌의 작은 정원들이 또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정원들(Gardens)'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커다란 반얀트리 아래에서 즐겁게 웃고있는 아내와 지혜~

지혜의 조각상 따라하기... 아내가 저 꿇어앉은 하얀 조각상을 따라한 모습의 사진도 있는데, 지면관계상 패스~^^

여기는 중앙정원 아래쪽의 '작은 정원'인데, 이런 별볼일 없는 곳의 분수대는 물도 틀어놓지 않았다.

구석에는 또 이렇게 넝쿨이 휘감아 자랄 정도로 오랫동안 철문을 굳게 닫아놓은 곳도 있었다. 도대체 정원들이 얼마나 많이 있다는 말인가?

중앙정원을 가로질러 본관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언덕 위에 있는 '카지노(Casino)'라고 부르는 곳인데, 혹시 이 건물을 최근의 무슨 영화에서 보신 것 같은 분 있나요? (올해 2013년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인 <아이언맨3(Iron Man 3)>에 이 건물이 잠시 등장을 했다고 하는데 본인은 영화를 못봐서, 혹시 어떤 장면에 등장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

만들다 만 것인지? 무너지다 만 것인지? 잡초와 함께 '잡석'이 자라난 것 같은 참으로 오묘한 조각과 건축이었다.

중앙정원 연못가에서 쉬어가고 있다.

비즈카야 저택의 본관 앞에 선 지혜~ 이로써 여러 정원들을 대강 둘러보고는 처음 마주했던 파란 커텐이 쳐진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내부를 구경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허스트캐슬을 연상시키는 고가구와 골동품들로 장식된 3층까지 있는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였다. ㅋㅋㅋ

내부투어를 마치고 바다쪽 발코니로 다시 나왔다. 주황색의 고풍스런 드레스를 입은 여성분 아래쪽에서는

모델의 사진촬영이 진행중이었는데, 이 저택은 여러 사진촬영을 비롯해 야외 결혼식을 하는 장소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마지막으로 담은 빌라 비즈카야(Villa Vizcaya)의 모습이다. 이 곳은 아내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추천하는 곳이라고 해서 예정에 없이 들린 것인데, 역시 "마누라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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