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에버글레이즈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습지 위를 달리는 게이터파크(Gator Park)의 에어보트(airboat)를 타보자~

위기주부 2013. 6. 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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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Florida) 여행에서 이것을 안해보면, 하와이 여행에서 수영을 안한 것과 마찬가지다...^^ 바로 수풀이 가득한 에버글레이즈(Everglades)의 습지 위를 에어보트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는 것이다.

우리가 에어보트를 타기 위해 미리 예약한 곳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있는 게이터파크(Gator Park)였다. 마이애미에서 90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다가, 도로변에 이렇게 코카콜라 캔 위에 올라간 에어보트가 보이면 도착한 것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그런데, 왜 에어보트에 악어가 아니라 곰과 사슴이 타고 있지?

여기서 어른 $23의 티켓을 사면 에어보트 투어와 악어쇼(?)를 볼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구매하면 $18로 저렴함)

우리가 탈 에어보트가 도착을 했는데, 맨 앞줄에 타기 위해서 제일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우리 에어보트의 조종사... 완전히 쉰 목소리에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으신 분위기의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었다. (이 곳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경계의 안쪽이지만, 여기 Gator Park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저 분들이 국립공원 직원은 아님)

출발은 이렇게 맹그로브숲 사이로 난 물길을 따라 천천히 가면서, 여러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그 중에 단연 인기가 있는 것은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악어들! 전날 앤힝가 트레일에서도 악어를 봤지만, 보트에 앉아서 비슷한 높이에 있는 악어를 이렇게 보는 것이 훨씬 더 짜릿했다.

촌스럽게 모자의 끈을 턱에서 꽉 조여맨 이유는 나중에 알게된다.

우리 에어보트가 떠있는 물길을 헤엄쳐오던 악어~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을 정도였는데, 용감하게 손을 뻗는 사람은 없었다.^^ 이렇게 악어 2~3마리를 본 다음에 조종사가 처음 나눠주었던 귀마게를 하라고 하더니, 탁 트인 습지로 나갔다.

그리고는 풀들이 자란 습지 위를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예상보다 정말 빠른 속도에 풀들이 에어보트 밑으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게 아주 재미있었다.

그 때의 속도가 느껴지십니까?

단순히 직선으로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90도로 드리프트를 하고 있는 순간이다. 직선으로 달리 때는 보트의 앞쪽이 거의 떠있기 때문에 내 자리 옆에는 물이 하나도 안 튀었는데, 드리프트를 하면 이렇게 물보라가 일어났다. 마지막에는 얕은 습지에 흙탕물을 일으키며 360도 회전까지 하고는 귀마게를 뺐는데, 정말로 한 번 타볼만 했다.

우리 뒤에 출발한 에어보트가 전속력으로 직선으로 달리는 모습이다.

이렇게 앞쪽이 완전히 떠서 달린다~

돌아올 때는 다시 연꽃과 수풀이 가득한 좁은 물길을 천천히 지나가게 된다.

조종사가 빵조각을 주머니에서 꺼내자 새가 한마리 날아온다.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면 안되는데..." ㅋㅋㅋ

쉰 목소리로 참 열심히 설명을 하셨다. (보트에서 내릴 때 1인당 1불 정도의 팁을 따로 조종사에게 줌)

남부 플로리다 여행을 가시면 이 에어보트 투어를 꼭 해보시기 바란다.

또, 4인까지는 $250을 내면 이 작은 에어보트를 타고 보다 긴 시간동안 프라이빗투어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약 30분의 에어보트 투어를 마치고는 선착장에 다시 도착해서 작은 무대에서 진행된다는 악어쇼를 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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