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3박4일 여행의 셋째날 오후 시간을 쪼개어, 우리는 지혜를 위해서 이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인 실리콘밸리의 부촌, 팔로알토(Palo Alto) 지역에 있는 미서부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인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스탠퍼드 대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탠퍼드에 있는 연구 중심의 세계적인 명문 사립대학교다. 정식 명칭은 릴랜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교(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고 줄여서 '스탠퍼드 대학교' 또는 '스탠퍼드'라고도 부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지낸 릴랜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 1824~1893)가 1884년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 중 15세의 나이에 장티푸스로 사망한 아들을 기리기 위해 1주일 만에 대학설립을 결심하고, 6년간의 준비작업과 캠퍼스 공사를 통해 1891년 555명의 남녀학생들을 받아들이면서 개교하였다. ... 이 대학 출신 교수와 졸업생들이 창업한 세계적인 기업은 시스코시스템스, 구글, 야후, 휴렛팩커드, 넷스케이프, 실리콘그래픽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을 포함해 수없이 많다. ... 2011년 현재 <타임스> 세계대학순위와 상하이 자오퉁 대학의 ARWU 세계대학순위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침 이 날이 졸업식이라서 정문쪽의 차량정체가 심할거라는 생각에 우리는 빙 돌아서 학생회관(?)쪽의 방문객 주차장으로 바로 왔다. 주차를 하고 학생회관으로 걸어가는데 아예 수영복을 입고나온 아이들이 학교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스탠포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들리는 학생회관의 매점(?)으로 스탠포드 로고가 그려진 팬티부터 골프공까지 정말 없는게 없는 곳이다.
물론 이런 평범한 옷들이 가장 많다. 거의 모든 옷들은 흰색, 빨간색 아니면 회색...^^
지혜와 할머니, 할아버지도 캠퍼스와 건물들이 정말 이쁘다면 마음에 들어하셨다. 뒤 쪽으로 보이는 가장 높은 건물이 이 대학교 출신의 미국 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를 기념하는 후버타워(Hoover Tower)이다.
노란색 돌과 빨간 기와가 정말 잘 어울리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건물들은 미국서부 뿐만이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도 멋진 캠퍼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앙광장(Main Quad)을 둘러싼 아치로 장식된 회랑에 서있는 지혜... 아치를 지나 중앙광장으로 나가면,
캠퍼스의 대표건물로 외벽의 벽화가 인상적인 대학교회, Stanford Memorial Church가 나온다.
"그런데, 지혜는 왜 갑자기 머리를 쥐어뜯고 있지?"
대학 캠퍼스 입구의 잔디밭인 Memorial Court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조각가 로댕(Auguste Rodin)의 작품 <깔레의 시민> The Burghers of Calais 중의 한 사람을 지혜가 따라했던 거였다.
스탠포드의 한가운데에서 힘차게 점프하는 지혜의 앞으로는
The Oval Park라 불리는 학교앞 잔디밭이 펼쳐져있고, 학생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도로가 대학교의 입구인 셈인데, 따로 정문으로 쇳덩어리같은 것을 세워놓지는 않았다... ㅋ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회랑에서 캠퍼스 안내도를 유심히 보고있는 지혜... "뭐~ 너한테 많이 바라는 건 없고, 그냥 나중에 이 대학교 정도만 입학하면 된다."
멋진 정면 입구의 모습을 지혜와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아내와 나는 예전에 한 번씩 와봤음), 커다란 야자수들이 늘어서있는 팜드라이브(Palm Dr)로 차를 몰고왔다.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지혜가 '학교가 너무 멋있다고... 저런데서 공부하면 정말 좋겠다고...' 계속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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