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케네디스페이스센터(Kennedy Space Center)의 비지터컴플렉스와 미국 우주비행사 명예의 전당

위기주부 2013. 8. 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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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Cape Canaveral)에 있는 케네디스페이스센터(Kennedy Space Center)에서 우주센터 내부를 둘러보는 버스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구에 있는 비지터컴플렉스(Visitor Complex)로 돌아왔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볼거는 많고 시간은 없고... 그래서 투어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찾아간 곳은 우주왕복선 발사체험(Shuttle Launch Experience)을 하는 곳이었다. (이 때 2013년 4월은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전시관이 문을 열기 전임)

가방과 DSLR 카메라등의 모든 짐을 락커에 넣고 넓은 홀로 들어가면, 대형화면 3개와 로봇팔에 매달려서 움직이는 2개의 작은 화면을 이용해서 우주왕복선의 구조와 발사원리 등에 대해서 재미있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는 마치 디즈니랜드의 스타투어(Star Tours) 놀이기구같이 생긴 시뮬레이터에 탑승하게 되는데, 거기가 우주왕복선의 화물칸인 셈이었다.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옴)

발사시에 제법 강한 뒷머리의 충격과 흔들림을 경험한 다음에 우리는 지구궤도로 올라가게 되고, 잠시 후 사진처럼 화물칸의 덥개가 열리면 우리 머리 위로 파란 지구가 나타날 때 약간 감동~^^ 아쉽게도 무중력을 경험하거나 다시 지구로 다시 착륙하는 과정은 시뮬레이션에 없으므로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마시기를...

다음으로 들린 곳은 기념품가게인 Space Shop으로 정말로 다양한 기념품들을 살 수 있는 곳이었는데, 우리는 여기서 우연히 아주 의미있는 기념품(?)을 사게 된다.

실제 우주에 갔다 온 우주인(Astronaut)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싸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지혜가 거의 마지막으로 이렇게 싸인을 받게 된 것이다. 이름과 학년, 장래희망 등을 물어보고 자신이 우주선을 탔을 때의 사진에다가 "To Jenny, aim high and study hard!"라는 멋진 말을 적어주고 있다.

현재 76세인 Edward Gibson은 물리학 박사출신으로 1965년에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어서, 1973년에 새턴로켓에 실린 스카이랩4(Skylab 4)를 타고 84일동안 지구궤도를 돌았다고 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기념품이 된 저 사진... 빨리 액자라도 사서 벽에 잘 걸어놓아야 되는데~^^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로켓가든(Rocket Garden)이라 불리는 곳에 이렇게 여러개의 로켓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크기 때문에 유일하게 눞여져 있는 로켓이 하나 있는데, 바로 저 뒤로 보이는 길이 43m의 새턴IB(Saturn "one B") 로켓으로 아폴로 7호와 조금 전에 만났던 '깁슨 할아버지'의 스카이랩도 저것과 같은 로켓에 실려서 지구궤도로 발사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8개의 로켓엔진이 빨간색으로 저렇게 막혀있어서 모형을 가져다 놓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Wikipedia에 따르면 여기 전시되어 있는 로켓도 실제로 스카이랩이나 아폴로-소유즈 우주정거장의 인명구조용으로 만들어진 발사가능한 로켓이었다고 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Aim high and study hard!" ㅋㅋㅋ

입구 옆에는 Early Space Exploration 전시관이 있어서, 아폴로 계획의 토대가 된 머큐리(Mercury)와 제미니(Gemini) 계획과 관련된 전시물과 구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에 관한 흥미있는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아침에는 쏟아지는 비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입구밖의 조형물과 NASA의 로고 앞에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밖으로 나왔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긴 다리를 건너서 다시 육지로 나와서 미국 1번 국도와 만나는 곳에, 역시 케네디우주센터에 속한 건물인 '미국 우주비행사 명예의 전당(United States Astronaut Hall of Fame)'이라는 볼거리가 하나 더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곳은 우주인들 개개인과 관련된 전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나중에 소개할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추어져 있었다.

아폴로 11호의 우주인 3명에 관한 전시도 우주에 가져간 개인적인 소지품이라던가 여러 인간적인 사연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는 푸른 빛의 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우주개발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미국 우주인들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참가한 미션의 상징그림(insignia)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 벽면 가운데에 보이는 우주인은 6개의 기장이 붙어있는 것을 보니 무려 6번이나 우주에 나갔던 모양이다.

우리가 만난 Edward Gibson 할아버지도 이렇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었는데, 횟수는 Skylab 4 미션의 딱 한 번이지만 그래도 84일이나 우주에 있었다니 대단한 사람을 직접 만난 것이다.

잠시 후, 화성 착륙선을 조종하고 있는 우리의 캡틴! 그리고는...

무사히 우리는 '붉은 별' 화성에 착륙했다. ㅋㅋㅋ 이제는 정말 아틀란티스호 전시관까지 오픈을 해서 앞서 비지터컴플렉스의 전시관들을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빠듯하겠지만,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여기 바깥쪽에 따로 있는 '미국 우주비행사 명예의 전당'도 꼭 둘러보시기 바란다. (기본 입장료에 여기도 포함되어 있음)

차를 몰고 나오면서 보니까 도로 옆에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이라는 이름의 우주왕복선(Space Shuttle)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제 우주왕복선을 제작을 위해서 미리 만들어 본 mock-up model로 의미있는 모형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플로리다 여행의 마지막에 우주왕복선의 배웅을 받으며 마이애미 공항으로 향했다.



P.S. 마이애미 공항 옆의 모텔에 밤 12시가 다 되어서 도착해서, 다음날 토요일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오는 것으로 우리 가족의 6박7일 봄방학 여행이 모두 끝났는데,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모두 16편의 미국 플로리다 여행기를 지도와 함께 순서대로 보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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