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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부 고속도로의 휴게소 모습, LA에서 라스베가스 가는 프리웨이에 있는 밸리웰스(Valley Wells)

위기주부 2013. 11. 2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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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속도로를 보통 '프리웨이(Freeway)'라고 부르는데, 미서부의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통행료가 없으므로 요금을 받는 게이트가 없다. 따라서 프리웨이가 지나는 모든 마을로 진출입이 자유로와서 한국같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미서부에서는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미서부에도 가끔 프리웨이에 휴게소가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여기처럼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에서 모하비사막을 지나는 베이커(Baker)와 프림(Primm)의 두 마을 사이에 거의 아무것도 없는 약 40마일 구간의 딱 중간에 운전자들을 위한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바로 최근에 깔끔하게 수리를 해서 재개장을 한 '밸리웰스 세이프티 레스트에리어(Valley Wells Safety Rest Area)'인데,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해봐야 화장실 건물과 오른쪽에 보이는 피크닉테이블이 전부로, 주유소와 가게는 물론이고 그 흔한 자판기 하나도 없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화장실 건물로 가는 길에 캘리포니아의 지도와 관광명소 등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다양한 표지판들에는 자동차 여행의 볼거리와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 잘 설명해놓았으므로, 혹시 여기를 들리시는 분들을 꼼꼼히 잘 읽어보실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조슈아트리가 듬성듬성 보이는 여기 휴게소 남쪽으로는 전부 모하비 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Preserve)이다. 딱 4년전...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저 황량한 사막보호구역에서 캠핑을 했었는데, 그 때의 3편의 여행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차례로 보실 수 있다.

          <모하비(Mojave) 사막으로 떠난 결혼 10주년 기념여행 - 홀인더월(Hole-In-The-Wall)>

사막이라고 하면 왠지 지대가 낮을 것 같지만, 여기 모하비사막(Mojave Desert)에서 제일 높은 산의 높이는 해발 약 8천피트로 2400m나 되고, 이 휴게소가 있는 곳의 해발고도도 1000m가 넘는다!

새로 지은 화장실 건물은 옛날 건물의 목재를 재활용해서, 오래된 사막의 정취(?)가 듬뿍 느껴진다.

휴게소에서 라스베가스쪽으로 1마일만 더 가면 남쪽 모하비 국립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Cima Rd와 만나는 곳이 보이는데, 가게나 주유소를 찾으시는 분들은 여기 휴게소가 아니라 저기로 가야한다.

"혹시 여기 땅 사실 분?"

6월부터 9월초까지의 여름에 여기 사막은 낮최고기온이 평균이 섭씨 40도를 넘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11월...^^

건너편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쪽에도 똑같은 시설의 휴게소가 마주보고 만들어져 있었다.

이 휴게소에는 재미있는 볼거리가 하나 있는데, 공사를 하면서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을 일부러 만들어 놓았다. 이 사막지역이 아주 옛날에는 공룡과 맘모스도 살았다고 하고, 지금은 Hikers와 Cowboy라는 동물들이 발자국을 남기고 가는 모양이다~^^

앞에 보이는 두 줄의 발자국은 이 사막의 원주민 'Native People'의 맨발다닥이다.

사람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까마귀들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라서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라스베가스로 계속 달렸다. LA와 라스베가스 사이를 자동차로 여행하시면서, 베이커(Baker)와 프림(Primm) 사이의 약 65km 구간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면... 여기 사막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밸리웰스(Valley Wells) 휴게소를 들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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