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데스밸리

"날아라 운동화~" 데스밸리 국립공원 캠핑카 단체여행의 마지막날 오전, 메스퀴트플랫 샌드듄에서

위기주부 2013. 12. 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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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족이 함께 떠났던 (캠핑카도 한 대 몰고^^) 추수감사절 2박3일 단체 캠핑여행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 아침이다.

참, 캠핑여행의 장소를 아직 모르시는 분이 계신가? 이렇게 키보다 큰 나무 한그루 없는 캠핑장 풍경을 보여주는 캘리포니아의 모하비사막 한가운데인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이다.

이틀밤을 보낸 스토브파이프웰(Stovepipe Wells) 캠핑장 아래로 이렇게 진짜 사하라 사막같은 모래언덕이 솟아있는데, 이 아침에 벌써 제일 높은 모래산 꼭대기에 올라간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 17명은 천천히 아침을 해먹고, 캠핑장의 모든 짐을 정리한 다음에 저리로 가 볼 예정이다.

"출발 준비끝!" ㅋㅋㅋ 이번 캠핑여행은 이렇게 캠핑카를 이용한 첫번째 여행이라서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RV를 협찬해주신 캠핑카USA 사장님과 친절히 도와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캠핑장을 떠나기 직전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아이들을 앞에 세우니, 엄마들 얼굴이 가려져서 잘 보이지가 않는다... 사진을 찍고는 아이들은 모두 캠핑카에 함께 타고 출발~

그래서 도착한 곳은 자동차로 3분 거리의 데스밸리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인 메스퀴트플랫 샌드듄(Mesquite Flat Sand Dunes)이다. 저 안내판 속의 노란셔츠처럼 사막의 정취를 느끼며 멍때리기에 참 좋은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때, 갑자기 나타난 히잡을 두른 다섯명의 아라비아의 여인들...^^

아이들은 벌써 신발을 벗어서 손에 들고는 저 멀리 언덕까지 올라갔다. 그리고는...

신발을 집어던지고 그냥 모래언덕을 굴러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모래언덕에서 마음껏 뛰고 구를 수 있다면 아직 동심이 남아있는거겠지? 그럼, 다음번에 위기주부도 한 번 굴러볼까... 허리 다칠라... 흑흑

'사막의 여인' 화보 2탄~ (작년 봄에 촬영한 1탄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메스퀴트플랫 샌드듄의 정상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는데, 나는 이번에 3번째 방문인데도 아직 저 끝까지 못 가봤다. 다음 번에는 저 꼭대기까지 가볼 수 있을까? 가봐야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잘 알지만...^^

어른들은 첫번째 높은 언덕에서 편히 쉬시고, 소대장님과 사진기자만 아이들을 데리고 다음 언덕까지 올라갔다.

"어떻게 저렇게 발가락이 쫘악~ 벌어질까!"

소대장의 지시에 따라 뭔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같은 놀이를 하는 것 같은데, 저 급한 경사의 모래언덕을 계속 저렇게 오르락내리락 했다. 정말로 아이들 유격훈련 제대로 시키는 듯...

순. 간. 포. 착.

파란 하늘을 나는 저 신발들처럼... 너희들도 나중에 커서 마음껏 날아라~

초등학교 때 체조를 했던 지혜 친구는 이렇게 옆으로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아이들 모두 마음껏 뛰고 구르면서 놀았다. 덕분에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모래를 털어내는데 한참이 걸린 다음에야 우리는 퍼니스크릭의 비지터센터로 출발할 수 있었다.

조금 전에 우리가 갔었던 샌드듄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는 비지터센터에서 아이들이 미국 국립공원의 쥬니어레인저(Junior Ranger) 심사를 차례로 받고 있다. 이 때 나는 밖의 피크닉에리어에서 라면 16개를 끓이고 있었음...^^

심사를 받은 6명이 2열횡대로 서서 쥬니어레인저 선서를 하고 있다. 지혜만 파크레인저 옆에 서있는 이유는 지혜는 이미 2년전에 여기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심사를 통과한 '선배 쥬니어레인저'이기 때문이다.

모두 선서를 마친 다음에 배지를 받아들고는 심사를 해준 훈남 파크레인저와 함께 새로 단장한 비지터센터 전시실의 입구 앞에서 기념촬영~ 그리고는 밖에서 2박3일 캠핑여행의 마지막 메뉴로 라면을 맛있게 먹고는 모두 LA의 집으로 출발했다.

위기주부의 캠핑카와 준호네 차는 그냥 지나갔는데, 다른 차량 2대에 나눠탔던 이 3가족은 국립공원을 떠나면서까지,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에서 또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다. 신나게 놀았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모두 이 데스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을 처음 찾으셨는데, 황량한 사막이 주는 묘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신 모양이라 가이드도 뿌듯하다.^^


★ 본 2박3일 캠핑여행에 사용된 RV는 캠핑카USA에서 협찬해주셨습니다. http://www.CampingCarUS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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