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과 아울렛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주경계에 딱 위치한 프림(Primm)의 카지노호텔과 아울렛, 그리고 로또명당

위기주부 2014. 1. 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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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인 베이커(Baker)를 지나서 두 번의 고개를 넘고나면 일직선으로 쭈욱 뻗은 기다란 내리막길을 만나게 된다.

내리막이 끝나는 곳에는 메마른 호수바닥이 있고, 그 너머로 3~4개의 큰 건물과 간판들이 보이는데... "혹시 저기가 라스베가스?"

건물들이 있는 곳부터 네바다(Nevada) 주가 시작되는 이 마을의 이름은 프림(Primm)으로, 라스베가스는 여기서 고속도로로 30분을 더 달려야 한다. 하지만, 여기부터 도박이 합법인 네바다주이기 때문에 카지노와 슬롯머신이 있는 호텔들이 있고, 아울렛(outlets)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들리시는 분들이 많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라스베가스에서 돌아오는 쪽인 건너편 차선에 있는 카지노 호텔인 위스키피트(Whiskey Pete's)의 간판인데,

재개발을 앞둔 80년대 아파트같은 분위기... 장사가 될랑가 괜히 걱정이 된다~^^

그래도 프림(Primm)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들리고 유명한 곳이 바로 이 아울렛인데, 정식 명칭은 '라스베가스 패션아울렛(Fashion Outlets of Las Vegas)'이지만 모두들 그냥 '프림아울렛'이라고 부른다. 저기 보이는 노란 간판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면...

썰렁하다~ 물론, 이 때는 작년 11월의 주중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또 추억의 사진 한 장...

2005년 일주일간의 미서부여행때 여기 프림아울렛에 들렀던 모습으로, 지혜가 여기서 사준 배트맨 인형을 아주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보니 Nautica 매장을 가운데 두고 반대방향으로 찍은 것 같은데, 저 천장에서 드리워진 전구는 8년째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실내 아울렛 건물의 남쪽까지 쭈욱 걸어내려오면 비치발리볼을 들고있는 수영복을 입은 커다란 여자가 서있는 남쪽 출입구가 나온다. (출입구 다른쪽에는 남자도 수영복을 입고 서있음)

남쪽 출입구로 나와서 돌아본 아울렛 건물의 모습인데, 재미있는 것은 지금 서있는 주차장이 끝나는 도로가 바로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네바다(Nevada)의 주경계이다. 여기서 뒤를 돌아보면 또다른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The Lotto Store at Primm 이라고 되어있지만, 이 로또스토어의 정확한 주소는 Lotto Store Road, Nipton, CA 92364로 네바다주 프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닙튼(Nipton)에 속해 있다. 왜냐하면 네바다주는 도박이 합법인 대신에 복권(Lottery)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복권도 파는 편의점 정도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이건 뭐 완전히 은행창구를 보는 것 같았다~^^ 저쪽 벽면에 전시된 약간의 음료를 파는 것 빼고는 정말 오로지 로또를 팔기 위한 가게였는데, 방금 지나온 넓은 아울렛보다도 여기 가게에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반대쪽 벽면에는 즉석복권 자동판매기들이 가득한데, 이렇게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가깝고 유일한 복권판매소라서, 가끔 메가밀리언이나 파워볼의 당첨금이 높아지면 복권을 사기위한 줄이 수백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를 클릭해서 마지막을 보시면 이 곳 '로또명당'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음)

남서쪽으로는 첫번째 사진에서 소개했던 15번 프리웨이의 내리막길이 초급자용 스키슬로프처럼 뻗어있다. 내리막을 다 내려와서 보이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 너머로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곳에... 18홀 골프장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놀라운 볼거리! 프리웨이 북쪽으로 3개의 높은 타워가 빛나고 있고 (이 사진에서는 1개만 보임), 그 아래로 반짝이는 것들이 쫘악 깔려있는 것이 보인다. 2013년에 가동을 시작한 세계최대의 태양열발전소인 Ivanpah Solar Electric Generating System으로 사람 키보다 훨씬 큰 17만개의 움직이는 거울이 3개의 집열타워로 태양빛을 모아서 증기터빈을 돌린다고 하는데, 발전용량이 약 40만kW로 최신 원자력발전소의 약 1/3 정도 된단다.

로스앤젤레스 방향의 프리웨이 옆에 세워진 'Welcome to California' 표지판과 그 뒤로 보이는 아직 가동을 하지 않고있는 집열타워~

마지막으로 다시 라스베가스쪽으로 향하면 인디언 추장의 깃털모자를 쓴(?) 들소의 커다란 그림이 보이는데, 역시 카지노호텔인 버팔로빌(Buffalo Bill's)의 간판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디즈니랜드의 빅선더마인(Big Thunder Mine)을 연상시키는 청룡열차 놀이기구도 야심차게 만들어 놓았는데, 운행되는 것을 본 적은 없다...

왠지 서부마을의 창고를 연상시키는 호텔 건물과 청룡열차의 노란 레일이 인상적이기는 한데, 역시 장사가 잘 될까 모르겠다~^^ 이상으로 LA에서 출발했을 때 라스베가스 도착 30분 전에 위치한 마을인 프림(Primm)을 소개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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