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사막과 황무지

라스베가스를 보는 또 다른 방법,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칼리코탱크(Calico Tanks) 트레일

위기주부 2014. 1. 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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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는 숲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연말 라스베가스 여행의 마지막 날에 '빌딩숲'을 벗어나 서쪽으로 달렸다~

라스베가스 스르립에서 불과 30분 거리인, 전편에 소개한 레드락캐년 국립보존지구(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 순환도로의 3번째 주차장인 샌드스톤쿼리(Sandstone Quarry) 트레일 출발점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여기서 3개의 트레일이 출발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회색 바위산 꼭대기 Turtlehead Peak로 가면 안되고, 평지를 조금 걷다가 오른쪽으로 솟아있는 붉은 바위산을 올라가야 한다.

평지를 벗어나면 금새 멋진 바위산 코스가 나온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내와 지혜도 이 트레일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것을~^^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의 캐년오버룩 트레일같기도 하고, 아리조나주 세도나(Sedona)의 캐서드럴락 트레일도 떠오르고...^^

바위산을 조금 오르자 이렇게 얼어있는 개울이 나왔는데, 등산스틱으로 투명한 얼음을 깨면서 아내와 지혜가 아주 재밌어했다.

경사가 급한 곳에는 이렇게 멋진 돌계단도 잘 만들어 놓았다.

이 정도면 우리 가족에게는 10점 만점에 10점짜리 트레일 코스~ ㅋㅋㅋ

라스베가스 한국마트에서 사온 바나나킥을 먹으면서 쉬고 있다. (점심으로 산 김밥은 내려오는 길에 먹었음)

주차장을 출발한지 약 1시간만에 바위산 꼭대기에 있는 '물탱크'인 칼리코탱크(Calico Tanks)에 도착을 했다. (설마 대포가 있는 탱크를 기대하신 분은 안 계시겠지? ㅋ) 물탱크는 돌아오는 길에 내려가보기로 하고, 먼저 오른쪽 끝에 사람들이 보이는 곳으로 가보았다.

발 아래로 탁 트인 모하비(Mojave) 사막의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 그런데, 사람들이 바라보는 사진 왼쪽 저 멀리를 자세히 보면,

사막의 신기루같은 도시! 라스베가스(Las Vegas)의 전체가 보인다~ 맨 왼쪽에 올드 다운타운의 호텔들을 시작으로, 1/3 지점에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와 서커스서커스 호텔 부근이 보이고, 사진 가운데 앙코르와 윈(Wynn) 호텔을 시작으로 스트립의 모든 호텔 건물들을 지나서 제일 오른쪽에 피라미드 모양의 룩소르(Luxor) 호텔과 황금색의 만달레이베이 호텔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스트립의 한가운데에 저런 큰 원형관람차(Ferris Wheel)가 있었나?" 찾아보니까 하이롤러(High Roller)라는 이름의 지름이 160m나 되는 원형관람차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데, 2014년 상반기중에 가동을 하게 되면 세계최대의 페리스휠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도박에서 큰 돈을 거는 사람들을 속어로 'High Roller'라고 부른다고 함)

'라스베가스의 빌딩숲을 멀리서 바라보며, 엄마와 딸은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또 오래간만에 어설프게 사진 4장 파노라마로 붙여봤다. (클릭헤서 원본보기를 하면 확대됨. 왜 최신 스마트폰의 파노라마사진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냐는 분들이 계실텐데, 거리가 생각보다 멀어서 스마트폰으로는 이 정도의 해상도가 안나옴)

2013년 연말의 라스베가스 가족여행의 멋진 마무리였던 레드락캐년 국립보존지구의 칼리코탱크 트레일 정상의 기념사진~^^

바위산 거의 꼭대기에 만들어진 물웅덩이도 참 신기해서 지혜와 아빠만 바위를 타고 저 아래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앗~ 산신령이다! 근데 복장이 좀...?" ㅋㅋㅋ

물가까지 내려와보니 역시 수면이 두껍게 얼어있어서, 지혜와 돌멩이도 던지고 등산스틱으로 얼음을 깨며 놀았다.

물가의 절벽 꼭대기에 다시 나타난 산신령~ 역시 도술을 부려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트레일에서 점심도 먹고 천천히 내려왔더니, 다시 순환도로를 달릴 때는 오후 3시가 다 되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높은 바위산들에 오후의 그늘이 들어서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그 위용이 왠만한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장관이었는데, 가능하다면 오전 일찍 오면 더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늘에서 급하게 찍는다고 사진이 흔들렸는데, 사막거북(Desert Tortoise)이 도로 위를 지나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표지판이다! 오랫동안 와보고 싶었던 만큼의 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라스베가스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의 비지터센터와 칼리코탱크 트레일... 아마도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빌딩숲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 또 다시 여기를 찾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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