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칼스배드캐번

뉴멕시코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 지하동굴 빅룸루트(Big Room Route) 셀프투어

위기주부 2015. 6. 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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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 주의 칼스배드캐번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의 동굴투어가 계속된다. (국립공원에 대한 소개와 동굴투어 앞쪽의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음)

국립공원 브로셔에 인쇄되어 있던 지하동굴의 입체지도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으로 찍었다. 총길이 약 2km의 빅룸(Big Room) 셀프가이드 투어루트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전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Hall of Giants를 지나서 View of Lower Cave까지 소개를 해드렸다. 지하에 만들어진 반원형의 원형극장이었던 Top of the Cross에서 앉아서 조금 쉰 다음에 나머지 코스를 다시 둘러보게 된다.

이 때쯤에는 땅 속에서 30분 이상 있었더니 이런 풍경이 아주 익숙하게 느껴졌다~^^ (지도에 표시되었던 Mirror Lake와 Bottomless Pit은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서 생략함)

샹들리에가 있는 방에서 원시인(Caveman)이 뾰족한 토템폴(Totem Pole)을 보고있는 모습이라는데... 원시인 찾으셨나요?

약간 밋밋한 이 하얀 종유석의 이름은 크리스탈스프링돔(Crystal Spring Dome)으로 왜 이런 이름이 붙었냐 하면, 돔의 왼쪽 그늘에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맑은 물이 고여있는 Crystal Spring이 있기 때문인데, 물이 계속 돔을 타고 흘러내려서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이것은 빅룸에서 가장 웅장한 종유석 중의 하나인 '락오브에이지(Rock of Ages)'로 오랜 시대(ages)를 지나면서 만들어진 바위(rock)라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겠지만, 톰크루즈가 주연했던 동명의 뮤지컬영화 <Rock of Ages>가 떠오르시는 분은 안계시는지...? 물론 락음악을 소재로한 그 뮤지컬이나 영화보다 이 종유석에 그 이름을 붙인 것이 훨씬 오래되었겠지만 말이다.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아내와 지혜가 손을 흔드는 곳으로 올라가면,

돌아서면 우리가 방금 지나온 트레일이 이렇게 내려다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우리가 계속해서 걸어가야할 트레일이 역시 내려다 보인다. 즉, 여기는 동굴안의 작은 고개(?)에 만들어놓은 전망대인 셈이다.

아내와 지혜가 먼저 내려가서 이 쪽을 쳐다보고 있는데, 워낙 탁 트인 공간이 넓다보니까 여기가 지하동굴이라는 생각보다는 '하늘도 돌로 되어있는' 어떤 외계행성에 온 느낌이었다.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하늘의 구름이 얼어붙어 있던 얼음행성같다고나 할까?

사진으로 모두 소개는 못하지만, 이런 지하동굴 고유의 특이하고 멋진 볼거리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리고, 빅룸루트(Big Room Route)는 Jim White Tunnel이라는 좁은 '터널'을 지나는데 "뭐야? 동굴안에 또 터널이라니!"

그렇게 잘 만들어진 트레일을 따라서 약 1시간반동안 지하세계를 돌고나면 갑자기 뭔가 어색한 풍경(?)이 눈앞에 나타나는데,

바로! 다시 지상세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입구이다. 정말로 이 때 기분이 약간 이상하더라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거의 63빌딩 높이에 버금가는 230m를 수직으로 올라가면 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가 나오면서, 우리의 칼스배드캐번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동굴인 '빅룸(Big Room)' 셀프투어가 끝났다.

비지터센터 로비 중앙에 세워져있는 종유석 주위를 날고있는 박쥐들의 모형인데, 다음 번에 다시 이 곳을 방문하게 되면... 여름철 해질녁에 동굴의 자연입구(Natural Entrance) 밖으로 한꺼번 날아서 나온다는 박쥐들도 구경을 하고, 또 그 동굴의 지상 입구에서 230m 아래의 빅룸까지 걸어서 내려가는 Natural Entrance Route 트레일도 꼭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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