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필라델피아

미국의 독립과 노예해방을 상징하는 필라델피아 독립 국립역사공원에 있는 자유의 종(Liberty Bell)

위기주부 2015. 11.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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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에 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여운을 뒤로 하고, 뉴욕을 출발해서 필라델피아로 돌아왔다. 다운타운의 렌트카 사무실에 차를 반납하고는, 여름방학 8박9일 동부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에 체크인을 한 다음에 밖으로 나왔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필라델피아 도심의 넓은 잔디밭... 미국동부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던 이 날의 관광주제는 미국의 역사, 그 중에서도 바로 '미국독립'이다.

1776년 7월 4일에 미국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을 했던 인디펜던스홀(Independence Hall)을 비롯한 많은 필라델피아 도심의 역사적 건물들을 모아서, 독립국립역사공원(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관리를 하고있다.

우리가 서있는 Arch St의 북쪽으로는 국립헌법센터(National Constitution Center)가 자리잡고 있는데, 국립역사공원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지나쳐서, 일단 다운타운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다운타운쪽으로 걸어가는 중간에 차이나타운의 입구를 알리는 화려한 문이 있었다. 정말 미국의 대도시들 중에서 도심에 차이나타운이 없는 곳은 없는 듯...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의 먹자골목이던 리딩터미널마켓(Reading Terminal Market)에 들어와서야, 이 도시에서는 필리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philly cheesesteak sandwich)를 먹어봐야 한다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때 점심은 이미 건너편의 파네라브레드에서 먹고난 후... 시끌벅적한 먹자골목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필리치즈스테이크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인디펜던스몰(Independence Mall)로 돌아와서 독립국립역사공원의 비지터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라고는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는 셈이었는데, 그래서 후줄근한 '츄리닝'을 입고 만세를 부르는 '록키(Rocky)' - 실베스터스탤론의 동상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영화에서 만세를 부르는 장소가 어디인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

비지터센터를 관통해서 남쪽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나오는 리버티벨센터(Liberty Bell Center)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에도 경비원들이 보이지만 미국의 중요한 역사유적들이라서 그런지 경비나 검색이 좀 엄격한 편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국 '자유의 종'이라고 하면 모르시는 분도, 아마도 니콜라스케이지 주연의 2004년도 영화 <내셔널트레져>에 나왔던 '금이 간 종'이라고 하시면 아실라나...? 무게 900kg의 이 종은 1752년에 영국 런던에서 만들어서 필라델피아에 가져왔는데, 처음 타종식에서 깨져버렸다고... 그래서 여기 미국에서 다시 녹여서 만들어 사용했는데, 처음부터 합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 1840년 전후로 다시 깨져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울리는 종의 역할로만 본다면 불량품...

전시관 중간쯤에는 여기서 찍은 달라이라마와 넬슨만델라의 사진이 있다. 이 종은 1776년 7월 4일에 미국독립선언서가 작성된 몇일 후에 그 사실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초로 울린 종으로, 또 1830년대에 노예해방론자들이 상징으로 사용한 종이라서, 세계적으로 독립과 자유를 의미하는 상징물이 된 것이다.

그렇게 전시관의 남쪽 끝까지 내려오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리버티벨(Liberty Bell), '자유의 종'을 만날 수 있다.

한 무리의 단체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틈을 타서 재빨리 기념촬영~^^ 종에 금이 간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종의 상단 첫줄에 새겨져 있는 문장은 구약성경 레위기 25장 10절(Book of Leviticus 25:10)의 일부인 "Proclaim LIBERTY throughout all the land unto all the inhabitants thereof,"로 처음 1752년에 영국 런던에서 만들 때부터 이 글귀를 넣었다고 한다. 쉽게 번역하면 "너희 땅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자유를 선포하라."라는 뜻이므로 미국의 독립과 노예해방을 예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자유의 종과 또 많은 관람객들을 배경으로 지혜의 독사진 한 장 더 찍고는,

저 뒤로 보이는 종탑에 이 종이 실제로 걸려있었던 건물인, 미국의 독립기념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인디펜던스홀(Independence Hall)을 구경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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