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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선언서가 서명된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홀(Independence Hall) 방문과 미동부여행의 끝

위기주부 2015. 11. 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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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초 여름방학에 다녀왔던 8박9일의 미국동부 아이비리그 대학투어 가족여행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필라델피아 시내에 있는 미국독립 국립역사공원(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이 건물은, 1753년에 완공되어 펜실베니아 식민지의회(colonial legislature)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도로를 건너서 입구가 있는 건물의 남쪽 광장으로 가보자~

1775년 여기서 당시 북아메리카 대륙의 영국식민지 13개 지역의 대표들이 모인 '2차대륙회의(Second Continental Congress)'가 열리고, 그 이듬해인 1776년 7월 4일에 미국의 독립이 선언된 곳이다. 그런데, 이 시계탑이 있는 건물을 어디선 본 것 같다면...?

바로 미국의 최고액권인 100달러짜리 지폐의 뒷면에 그려진 것이 바로 이 건물 - 인디펜던스홀(Independence Hall)이다! (건물 남쪽면이 새겨진 위 사진은 구권이고, 2013년부터 통용되고있는 푸른색 신권의 뒷면에는 같은 건물의 북쪽면이 그려져 있음) 참고로 알려드리면, 5달러 지폐의 뒷면에는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10달러는 미국재무부(U.S. Treasury), 20달러는 백악관(White House), 50달러는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이 각각 그려져있다.

건물 아래쪽 공원에서 북소리가 울려서 돌아보니, 기다란 총을 든 옛날복장의 사람을 선두로 어린이와 그 부모들이 행진을 하고 있었다. 북을 치는 사람은 옛날의 미국국기(?)의 뒤에 가려져서 살짝 보인다.

이 사람들은 인디펜던스홀의 남쪽에 있는 동상 주위를 둘러쌌는데, 아마도 1776년 당시에 일반 사람들에게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의 독립을 선언했음을 알리는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뒷모습의 동상은 "미해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John Barry로 미국의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선장이라고 한다.

인디펜던스홀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내부를 구경하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데, 우리처럼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5시 이후로 간단한 선착순 투어에 참가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5시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다시 국립역사공원의 비지터센터로 돌아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역사공부를 하고있는 중이다.

미국의 50개주로 만들어진 퍼즐을 맞추는 중인데 동부쪽의 작은 주들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비지터센터에서 상영하는 30분짜리 영화 <Independence>를 보고나니 거의 5시가 되었다.

인디펜던스홀의 시계탑이 정각 5시를 가리키자, 줄을 선 사람들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조금 늦게 왔더니 두번째 그룹으로 입장할 수가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홀 좌우로 두 개의 큰 방이 나오는데, 첫번째 보여주는 이 곳은 Supreme Court Room으로 당시 펜실베이니아의 대법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피고석에 서있는 국립공원 직원이 뭔가를 열심히 설명했는데 멀어서 잘 들리지가 않아서...^^ 그리고는 반대쪽 방으로 가면,

여기가 바로 1776년 7월 4일에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나라가 이 세상에 태어난 곳이다~ 방의 이름은 Assembly Room으로 그냥 집회실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이 쪽을 보고 있는 의장과 서기의 책상 2개를 제외하고, 13개의 책상이 둥글게 배치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미국의 독립 후인 1787년에는 지금 국립공원 직원이 가리키는 의자에 조지워싱턴(George Washingon)이 앉아서, "We the People"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미국의 헌법(United States Constitution)을 비준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 <내셔널트레져> 1편에서 니콜라스케이지가 인디펜던스홀의 종탑으로 몰래 올라가던 계단이 있는 입구를 지나서, 짧은 투어를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인디펜던스홀의 북쪽에 서있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동상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실 여기 필라델피아 미국독립역사공원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이 분! 벤자민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인데, 여기 비지터센터의 기념품가게에도 '조지(George)'보다 '벤(Ben)'의 기념품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봐도 알 수 있었다. 처음에 소개한 뒷면에 인디펜던스홀이 그려진 100달러 지폐의 앞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벤자민프랭클린이다. 반면에 조지워싱턴은 1달러 지폐의 앞면에...^^

독립국립역사공원(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 안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묘지(Christ Church Burial Ground)에는 바로 '최초의 미국인(The First American)'이라 불리는 벤자민프랭클린이 묻혀있다.

쇠창살 바로 뒤로 보이는 넓은 대리석판이 프랭클린 부부가 잠들어있는 곳인데, 비싸지는 않았지만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고, 그냥 이렇게 밖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미국역사 체험학습을 모두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서 8박9일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우버를 타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인데, 이 도시의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인 '필리스(Phillies)'의 홈구장과, 그 너머로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이 보였다. "Goodbye Philly~" 그런데, 공항까지 우리를 배웅을 나와주신 분이 계셨으니...?

또 이 분이시다!  동부여행을 다녀온 후로는 100달러 지폐만 보면, 이 울트라사이즈의 버블헤드가 생각이 난다는...^^

LA로 돌아가는 비행의 중간경유지는 미국중부 인디애나(Indiana) 주의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였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인디카레이싱(IndyCar Racing)' 대회라고 할 수 있어서, 공항에도 이렇게 실제 사용되었던 경주용 자동차들을 전시해놓았다. 언젠가는 이 도시도 방문할 날을 기약하고, 다시 비행기에 올라서 로스앤젤레스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미국동부 8박9일 여행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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