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카리조플레인

LA에서 떠나는 봄꽃 구경~ 카리조평원 준국립공원(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의 야생화들

위기주부 2016. 4. 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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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6년 캘리포니아는 10여년만에 찾아 온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한다. 겨울에 많은 비가 내려서 캘리포니아 사막 지역의 야생화들이 만발하는 것을 이렇게 부르는데, 이 때가 오기까지 꼭꼭 숨겨두었던 여행지! 카리조플레인 내셔널모뉴먼트(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로 떠난 1박2일 '봄꽃여행'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1편을 보시면 됨)

소다레이크(Soda Lake) 구경을 마치고 바로 아래에 있는, 공원의 비지터센터격인 Goodwin Education Center를 찾아왔다. 자원봉사자 한 명이 근무하던 내부를 잠시 둘러보고는 전날 밤에 미리 만들어서 가지고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제주도 절반 크기의 공원에 뭘 사먹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으므로 도시락 준비는 필수!)

카리조 대평원이 2001년 1월에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서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교육센터가 있는 곳에는 목장(ranch)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이렇게 여러 농장의 시설들이 남아서 '사진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남쪽으로는 전편에서 소개했던 페인티드락(Painted Rock)이 멀리 보인다. 그런데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확대를 해보니까, 커다란 새(흰머리독수리?) 한 마리가 날고있는 모습이 함께 찍혔다... 이제 다시 차에 올라서 본격적으로 야생화가 만발한 들판을 찾아서 출발~

소다레이크로드(Soda Lake Rd)를 따라서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가자, 순식간에 좌우로 이런 '노란들판'이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노란색들도 모두 같은 야생화들일거다.

그래서 셀비 캠핑장(Selby Campground)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차를 세웠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도로 오른쪽 노란 꽃밭 너머로 하얀색으로 빛나는 소다레이크(Soda Lake)가 보인다.

이 외지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봄꽃 구경을 나온 많은(?) 사람들... 우리도 최대한 노란 꽃들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야생화들 속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서서 찍고,

앉아서도 찍고,

파노라마로 찍고,

줌으로도 찍고,

모델을 바꿔서 찍고,

셀카봉으로도 찍었다...^^

이 정도 야생화 구경이면 충분히 3시간을 달려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자동차로 돌아가서 다시 남쪽으로 운전해서 내려가는데 뭔가 조금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도로 왼편으로 이번에는 보라색 꽃밭이 등장을 해주셨다!

또 서서 찍고 앉아서도 찍고, 파노라마로... 하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앉아서 찍은 사진만 대표로 한 장~

노란색과 보라색의 두 꽃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노란색 야생화는 7년전에 랭카스터(Lancaster)에서 본 골드필드(Goldfield)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비교해보니까 또 달랐다. (7년전의 노란 야생화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음)

야생화 구경만이 목적이라면 여기서 차를 돌려서 들어왔던 북쪽입구를 지나 58번 도로로 나가시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여기서 남쪽입구까지 내려가는 Soda Lake Rd의 약 20마일(=32km) 구간이 비포장이기 때문이다. 비포장 도로가 전체적으로 험하거나 경사가 있지는 않은데 중간에 몇 번 '빨래판'이 있어서 차가 심하게 덜덜거리는 구간이 있어서, 차를 아끼시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다.

비포장 구간의 중간에 두 포인트를 지나는데 먼저 KCL Campground는 그냥 지나쳤고, 여기 트레버랜치(Traver Ranch)에 내려서 화장실만 잠시 이용했다. 목장 건물들은 폐쇄되어 있었고 입구에 이렇게 폐농기구(?)들만 전시되어 있어서, 위기주부 혼자 내려서 사진 몇 장 찍고는 다시 남쪽으로 덜컹거리며 달렸다.

야생화 구경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도로가 포장도로로 바뀌고 공원의 남쪽 입구가 나오기 직전에 이렇게 또 꽃밭이 펼쳐지고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함께 차에서 내렸다. 노란 야생화 들판 사이로 방금 우리가 지나온 Soda Lake Rd가 보인다.

언제고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는 말이 다시 들리면 또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카리조플레인 내셔널모뉴먼트(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를 떠나서, 33번 도로를 타고 로스파드레스 국유림(Los Padres National Forest)을 지나 숙소를 예약해놓은 오하이(Ojai)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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