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샌디에고

추수감사절 당일 아침의 샌디에고 미션비치(Mission Beach)의 바닷가 산책과 커피숍에서의 브런치

위기주부 2016. 12.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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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면 고향에서 친척들이 모여서 추석차례를 지내는 모습이 떠오르는, 미국의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의 아침...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이 미국명절을 보내는 미국사람들의 아침은 어떤 모습일까?

샌디에고(San Diego) 씨월드 바로 옆에 있는 하얏트리젠시 미션베이(Hyatt Regency Mission Bay Spa and Marina) 호텔의 9층에서 막 해가 뜬 아침의 모습을 내려다본다.

미션베이(Mission Bay)는 바다가 구불구불 안으로 들어와있는 곳으로, 저기 집들이 빼곡히 줄을 지어있는 남북으로 좁고 길게 뻗은 곳 너머가 실제 태평양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바닷가이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는 차를 몰고 저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바닷가 마을인 미션비치(Mission Beach)로 가서 아침산책도 하고, 혹시 추수감사절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있다면! 아침도 사먹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서 서쪽으로 향하면 큰 사거리에 갑자기 이렇게 청룡열차... 자이언트디퍼 롤러코스터(Giant Dipper Roller Coaster)가 있는 벨몬트파크(Belmont Park)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나오는데, 1925년에 공원이 오픈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운행을 하고있는 저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는 미국역사유적(National Historic Landmark)으로 지정이 되어 있단다!

벨몬트파크의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서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이렇게 넓디넓은 샌디에고 미션비치(Mission Beach)의 태평양 바다가 펼쳐진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바닷가 백사장을 따라서는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보드워크(boardwalk)가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걷고 달리거나, 롤러나 자전거를 타고 추수감사절 아침운동을 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그 대열에 합류를 하기는 했는데... 뒤에 오시는 여성 두 분이랑 앞쪽의 두 분이 복장이 너무 대비된다~^^

모래사장에서 비치발리볼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남정네들... "추석상 차례는 지내고 나오셨어요?"

이 날 미션비치 보드워크에서 가장 눈에 띈 사람은 바로, 이 외발자전거를 타고 아침운동을 나오신 분이었다!^^

그리고, 11월말의 추수감사절이지만 온 가족이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일찌감치 모든 장비를 챙겨서 백사장에 자리를 잡으러 걸어가시는 분들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일단 아침을 먹기 위해서 문을 연 식당을 찾아야 했다~

아내가 옐프에서 찾은 브런치 레스토랑 몇 곳은 문을 안 열어서, 그냥 간단한 아침 샌드위치를 파는 커피전문점 문을 연 곳을 찾아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있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당일에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는 것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래 기다리려서 먹은 샌드위치도 맛있었고, 이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맛도 좋아서 아주 성공적인 아침식사였다. 예전에 LA 베니스비치(Venice Beach)의 인텔리젠시아 커피숍에서도 느꼈지만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런 바닷가 관광지 커피가게의 바리스타들은 전부 '꽃미남'들만 골라서 뽑나보다.

브런치를 잘 먹고 다시 보드워크를 따라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백사장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탁구채로 테니스공을 배드민턴처럼 치면서' 놀고 있었다.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에 샌디에고 미션비치(Mission Beach)의 바닷가는 이렇게 아침산책과 운동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그 와중에 왼쪽 백사장의 꼬마는 금속탐지기를 들고 나와서 모래속의 보물을 찾고 있었다! (너는 커서 인디아나존스 박사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거여~^^) 이렇게 평화로웠던 바닷가 산책을 마친 우리 가족은, 1박2일 추수감사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가 있는 샌디에고 북동쪽 내륙의 클리블랜드 국유림(Cleveland National Forest)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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