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7 스페인

'돈키호테의 풍차'로 알려져있는 작은 마을 콘수에그라의 풍차(Molinos de Viento de Consuegra)

위기주부 2017. 7. 11. 12:17
반응형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스페인 광장의 돈키호테 동상을 못 본 것이 아쉬웠는데, 틀레도를 지나서 그라나다로 내려가는 길에 바로 그 돈키호테(Don Quixote)를 만날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다고 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톨레도에서 CM-42 고속도로로 50 km 정도 남쪽으로 달려가니, 정면에 작은 민둥산이 하나 나타났다. 그런데 그 언덕 제일 가운데 있는 것은 성(castle)같은데, 좌우로 여러개가 있는 하얀 것들이 무엇일까?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가까이서 보니, 언덕 위의 하얀 것들은 모두 풍차(windmill)였다. 바로 '돈키호테의 풍차'로 알려져서 유명해진 '콘수에그라 마을의 풍차(Molinos de Viento de Consuegra)'를 찾아가고 있다.

시에스타에 빠진 적막한 스페인의 시골마을 지나서 풍차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구글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첫번째 비지터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풍차를 지나서, 언덕 위의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모습의 동영상이다. 이번 비디오부터는 스페인 플라멩고 기타로 배경음악도 깔았으니까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커다란 바람개비를 달고 줄지어 서있는 하얀 풍차들을 보니까, 위기주부는 2년전 뉴멕시코주 여행에서 만났던 VLA(Very Large Array) 전파망원경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주차장에 내려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풍차로 올라가는 파란색 계단에 선 지혜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행할 때만) 다정한 부녀~^^



풍차가 있는 언덕 아래로 평화로운 콘수에그라(Consuegra) 마을의 모습을 360도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다.

주차장 건너편으로는 '루시오'라는 이름의 풍차, 몰리노루시오(Molino Rucio)가 있는데, 1층에서 입장권을 사면 저 위에 작은 사각형의 창문이 보이는 3층까지 올라가볼 수 있고, 보너스로 생수도 한 병 준다.

풍차 입구의 돈키호테 동상(?)인데... 여기서 또 안 하기로 한 여행복습!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원제는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라만차의 비범한 신사 돈키호테'이다. 여기서 라만차(La Mancha)가 바로 여기 마드리드 남쪽의 고원지대를 뜻하는데, 강이 없는 마른 땅 또는 황무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은 예전부터 곡식을 빻기 위해서 이런 풍차가 많이 있었고, 거기서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가 이런 풍차를 창을 든 거인으로 착각하고 돌격하는 장면을 이야기에 넣게 된 것이란다.



몰리노루치오(Molino Rucio) 풍차 방앗간 내부와 거기서 내다 본 액자속 그림같은 풍경을 보시려면 클릭하시면 된다.

정사각형의 창문으로 내다 본 또 다른 풍차의 모습은 정말로 냉장고에 붙이는 여행기념품 속의 사진 같았다.

방앗간의 다정한 모녀~^^

풍차 뒤로는 콘수에그라 성(Castillo de Consuegra)이 보이는데, 타워크레인을 세워놓고 열심히 수리를 하는 중이라서 성벽 이외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고 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따로 들리지는 않았다.

작은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풍차를 배경으로 지혜의 '풍차돌리기' 사진을 끝으로, 이제 그라나다로 출발~



언덕을 내려가는 모습과 함께, 스페인 시골마을의 한적한 모습도 동영상으로 찍었다. 콘수에그라에서 숙박하는 그라나다까지는 3시간 정도가 더 소요되었는데, 이미 예정 시간보다 많이 늦어서 중간에 간단하게 빨리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택한 곳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하엔(Jaén)이라는 도시에 있던 맥도날드~^^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BIG MAC'이라는 말 빼고는 영어가 하나도 없었고, 직원들도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서 주문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렇게 밤 10시가 다 되어서 마침내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Granada)로 들어가서 호텔까지 찾아가는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스페인 플라멩고와 기타의 고향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붉은 구름과 노을을 음악과 함께 꼭 감상을 해보시기 바란다. 알함브라 궁전 주차장 입구로 잘 못 들어가서 후진하는 것까지 멋진 추억으로 남은 석양의 드라이브였다.

우리가 2박한 알함브라팰리스 호텔(Alhambra Palace Hotel)의 멋진 로비! 그리고 이슬람 양식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보라색은 그림이 아니라,

호텔 발코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보랏빛으로 물든 그라나다 시내의 모습이었다.

왠만해서 위기주부가 숙박한 호텔 객실의 사진은 잘 안 올리는 것 아실텐데, 그래도 다음 날 알함브라 궁전과 같은 이슬람 문양으로 장식된 이 호텔의 객실 사진은 한 장 기념으로 여기 올려놓고 싶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