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7 스페인

산호안 푸니큘라(Funicular de Sant Joan)를 타고 수도원을 내려다보고, 짧은 몬세라트산 하이킹

위기주부 2018. 2. 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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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교외의 몬세라트 수도원(Monestir de Montserrat) 방문의 두번째 여행기 포스팅은, 다시 경사철도를 타고 톱니모양 바위산 위로 올라가 전망대에서 수도원을 내려다보고 짧은 하이킹을 한 이야기이다.


둥글둥글한 바위산 절벽 아래에 직각의 수도원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건너편에서 바라본다.


바위산 능선 위로 올라가는 산호안 푸니큘라(Funicular de Sant Joan)를 타기 위해서 기차역(?)으로 걸어가고 있다.


푸니큘라에 탑승해서 경사를 따라 만들어진 철로를 올라서, 능선 위의 기차역 옥상 전망대까지 걸어가는 동영상이다. 탑승한 케이블철도 '푸니큘라(Funicular)'에 대해서는 다시 타고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과 함께 나중에 설명을 해드릴 예정이다.


우리가 타고 올라왔던 객차가 다시 케이블선에 의지해서 천천히 내려가고, 그 아래로 절벽 아래에 둥지를 튼 수도원의 건물들이 보인다. (구글맵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빨간색 종탑 우측으로 기다란 회색 지붕으로 보이는 것이 수도원의 본당인 Santa Maria de Montserrat Abbey 건물이다.


시야를 넓게 보면 수도원을 둘러싼 절벽 위로도 또 다른 바위산들이 솟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수도원 바로 위의 절벽끝을 자세히 줌으로 당겨보니...


이렇게 바위절벽 틈에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진 작은 건물들이 있었다! 한국에도 큰 사찰의 뒷산 외진 곳에 작은 암자가 있는 것 처럼, 유럽의 수도원도 뒷산 높은 곳에 이렇게 작은 예배당을 따로 만들었던 모양이다.


여기서 가장 높은 해발 1,236m의 산헤로니(Sant Jeroni) 산까지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었으나,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야하는 시간관계상, 가장 짧은 하이킹 코스를 골라서 잠시만 걸어보기로 했다.


만세를 하라고 시킨 적 없는 것 같은데...^^ 도시만 구경하다가 멋진 산에 올라오니 지혜도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좀 과장하자면... 수도원 구경을 하지 않더라도, 바위산 하이킹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몬세라트 산이었다.


왼쪽 바위언덕 위에 만든 것이 우리가 찾아가는 예배당 건물이고, 오른쪽 바위의 가로줄을 따라 안쪽으로 파가지고도 건물을 만들어 놓았다. 자연적으로 비를 피하는 지붕을 이용해서 저런식으로 건물을 지은 여기 미국의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유적이 떠올라서, 사람들 생각하는 것은 지구상 어디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당까지의 트레일은 이렇게 넓고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샌달을 신은 우리 부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이번에는 여기 산호안 예배당(Ermita de Sant Joan)까지만... (다음번에는 어디까지? ㅋㅋ) 아서왕 전설에 성배가 있는 장소로 나오는 곳이 몬세라트이고, 또 근거는 없지만 세계4대성지 중의 한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서인지, 이런 작은 예배당들이 산 위에도 많이 있었다. 한국으로 치자면 계룡산에 암자가 많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산호안 케이블철도 정류소에서 예배당까지 하이킹을 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자~ 소원은 잘 빌었나? 이제 돌아서 기차역으로 다시 내려가자."


다시 산호안 푸니큘라(Funicular de Sant Joan)를 타고 수도원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차량과 케이블로 연결되어서 올라오고 있는 차량과 철로 가운데의 케이블이 보인다. 이렇게 두 차량이 케이블로 연결되어서 항상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한자어로는 강삭철도(cable railway)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내려가는 6분 동안을 연속헤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실 수 있음. 미리 말씀 드리지만 재미는 없음)


이제 이른 점심을 먹은 후에 산타마리아 수도원으로 다시 가서, 유명한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또 구슬을 만지며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검은성모상을 줄을 서서 구경한 다음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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