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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본토 파도타기의 발상지라고 하는 산타크루즈에 있는 세계최초 서핑박물관(Surfing Museum)

위기주부 2018. 3.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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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인근 몬터레이베이(Monterey Bay)의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 산타크루즈(Santa Cruz)의 두번째 여행기이다.


산타크루즈 와프(Santa Cruz Wharf)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자동차로 서쪽 해안을 따라 조금 달린 후에 주차를 했다. 우리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곳은 저 멀리 보이는 절벽 위의 등대 건물인데...


넓은 잔디밭에 이 건물이 지어질 때는 등대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anta Cruz Surfing Museum... 즉 산타크루즈 '파도타기 박물관'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곳은 1986년에 문을 연 '세계최초 서핑뮤지엄(World's First Surfing Museum)'이라고 하는데, 여기 서핑박물관이 만들어진 이유는 산타크루즈 바닷가가 미본토 최초의 파도타기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란다.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에, 왼쪽 큰 흑백사진에 보이는 하와이 왕국의 왕자 3명이 샌마테오(San Mateo)의 군사학교에 다니던 1885년 여름, 특별히 주문제작한 기다란 통나무 판자를 들고 여기 바닷가에 와서, 당시 하와이 왕족만의 고유 스포츠였던 파도타기를 미국 서해안에서 최초로 선보였다고 한다!


작은 박물관의 내부에는 그 후로의 미국에서의 파도타기 - 서핑(surfing)의 역사가 소박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천정에 매달려 있는 비교적 최신의 보드들도 나름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모양이었다.


서핑박물관 너머 서쪽으로 펼쳐진 백사장의 이름은 Lighthouse Field State Beach인데, 카메라 줌을 당겨서 자세히 보니...


이건 완전히 개판이다~^^ 미국은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해안과 그렇지 못한 해안이 구분이 되는데, 여기는 개를 자유롭게 풀어놓는 것이 가능한 '도그비치(dog beach)'인가 보다.


오래간만에 보는 'X개 훈련'... 저 하얀 강아지는 주인이 빨간 공을 던지는 방향을 보지도 않고, 일단 출발부터!


멀리 보니까 튀어나온 절벽이 파도에 침식되어서 구멍이 뚤린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도 있어서 풍경이 멋있었다. 오기 전에 잠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산타크루즈를 검색했을 때, 사진으로 나오던 구멍난 바위가 저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유명한 바위섬은 여기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 백사장인 Natural Bridges State Beach에 있는 다른 내츄럴브리지였다.


파도타기까지는 아니고 '물결타기'를 즐기고 있는 서퍼를 잠시 구경하다가 돌아섰다.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몬터레이만에 요트들이 많이 떠 있었는데, 까만 돛의 요트는 - 그것도 쌍으로 떠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깔맞춤으로 까만옷의 위기주부 사진도 한 장 투척~^^


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아래쪽이 상당히 위험해 보여서 내려가지는 않았다. 그 너머로는 좀 전에 귀여운 수달(sea otter)을 구경하는 행운(클릭!)이 있었던 나무로 된 부두가 살짝 보인다.


그런데, 서핑이 좀 위험하기는 한 모양이다... 계단 옆으로는 만들어진 작은 추모공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씌여져 있었다. 위에 소개한 산타크루즈 서핑박물관도 건물 이름이 Mark Abbott Memorial Lighthouse로, 1967년에 죽은 서퍼(surfer)를 추모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 부부는 안전한(?) 산 속으로 두번째 산호세 1박2일의 여행 목적지를 찾아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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